책 소개
시대를 넘어 사랑받은 동양 고전 『장자』
가장 쉽게, 가장 깊이 사유하는 방법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문장을 만난다. 하지만 대부분은 눈앞을 스쳐 지나간다. 좋은 문장을 읽고도 금세 잊고, 마음에 남은 생각조차 다음 일정과 해야 할 일에 밀려 사라진다. 그래서 때로는 읽는 것보다 쓰는 일이 필요하다.
『장자 필사 노트』는 장자의 문장을 천천히 손으로 옮겨 적으며, 그 안에 담긴 생각을 자신의 삶으로 가져오는 책이다. 장자의 문장 100편을 골라 담고, 각 문장마다 ‘오늘의 사유’와 ‘오늘의 질문’을 더해 고전의 이야기가 지금 나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장자는 한 번 읽고 끝나는 철학자가 아니다. 같은 문장도 지금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우화가 어느 날 내 삶을 설명하는 문장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장자』는 처음부터 모두 이해하려 하기보다 한 문장과 한 이야기를 오래 품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필사는 그 ‘오래 품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왼쪽 페이지의 장자 문장을 소리 내어 읽고, 마음에 남는 구절을 오른쪽 필사란에 옮겨 적어 보자. 글씨를 잘 쓸 필요도, 정답을 찾을 필요도 없다. 장자의 문장을 그대로 옮겨도 좋고, ‘오늘의 사유’를 다시 써도 좋다. 떠오르는 사람과 장면, 지금의 감정을 자유롭게 이어 써도 된다. 마지막에는 ‘그래서 나는,’이라는 질문을 통해 읽고 쓴 생각을 자신의 삶으로 연결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장자의 인생 수업』과 함께 읽을 때 더욱 깊어진다. 전작이 장자의 사유를 오늘의 삶 속에서 읽어 내는 책이었다면, 『장자 필사 노트』는 그 생각을 손으로 되새기며 자신의 삶의 언어로 바꾸어 가는 책이다. 장자의 철학을 ‘이해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쓰고 질문하며 삶 속에서 경험하는 것이다.
빠르게 답을 얻는 데 익숙해진 시대에 장자는 우리에게 잠시 멈추어 생각할 것을 권한다. 더 많은 답을 찾기보다, 한 문장을 오래 바라보는 것. 그 문장을 손으로 쓰며 지금의 나를 돌아보는 것. 그렇게 백 번의 필사는 백 번의 사유가 되고, 오래된 고전은 비로소 오늘을 살아가는 나의 이야기가 된다.
작가 소개
장자
성은 장莊이고 이름은 주周이며 자는 자휴子休라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장자에 대한 기록 가운데 가장 이른 것이 『장자』다. 사마천은 장자의 출신지와 활동 연대에 대해 몽蒙 지방 사람이고 이름은 주周라고 말했다. 일찍이 칠원리漆園吏를 지냈으며, 양梁나라 혜왕惠王, 제齊나라 선왕宣王 등과 같은 시대를 살았다고 덧붙였다.
역대로 몽이라는 지명을 어디에 있는 땅으로 보느냐에 따라 장자의 출신 국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게 갈라졌다. 즉 송宋나라, 양梁나라, 초楚나라, 제齊나라, 노魯나라 등 여러 가지 학설이 있었지만 초나라, 제나라, 노나라 등의 주장들은 근거가 부족하다. 다만 송과 양은 같은 나라이거나 동일한 지역에 대한 다른 명칭일 수 있다. 송나라가 양나라에 병합되었다는 주장이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장자가 송나라의 멸망을 직접 목격했을 것이라는 견해가 더 설득력 있다. 칠원리에서 보듯 대개 장자가 관영 옻나무밭을 관리하는 말단관리였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장자가 정식으로 밥벌이를 한 것은 이것이 전부였던 것 같다.
장자의 활동 시기는 양나라 혜왕이나 제나라 선왕 등과 같은 시대라고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대략 기원전 370년에서 기원전 301년 사이에 살았다고 할 수 있다. 근현대의 좀 더 세밀한 역사 추적에 따르면 상한선이 기원전 375년을 넘지 않으며 하한선은 기원전 275년을 벗어나지 않는다. 흔히 노자老子와 더불어 도가道家의 쌍벽으로 일컬어지는데, 특히 위진魏晉시대와 북송北宋 이후의 문사 文士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목 차
들어가며
1장 넓게 볼수록 삶은 가벼워진다
001 우물 밖에는 더 넓은 세상이 있다
002 빈 배는 원망하지 않는다
003 바람이 쌓여야 날아오른다
004 마음으로 들을 때
005 길다고 자르지 말고 짧다고 늘이지 마라
006 물길을 따르면 힘이 가벼워진다
007 한순간의 모습으로 다 알 수 없다
008 나를 잃을 때 비로소 보인다
009 웃을 수 있는 날을 미루지 말라
010 깊은 물은 큰 배를 품는다
장자를 읽는 열쇠 ① 소요유
2장 판단을 늦추고 삶의 본모습을 보다
011 같은 세상도 마음 따라 달라진다
012 그릇은 저절로 커지지 않는다
013 사람의 마음은 다 읽을 수 없다
014 계절은 때를 앞당기지 않는다
015 아직 날아보지 않은 하늘
016 거울은 자취를 남기지 않는다
017 무엇과 바꾸며 살아가는가
018 보이는 것 너머를 보다
019 서두르지 않는 마음
020 이미 충분한 사람
장자를 읽는 열쇠 ② 제물론 54
3장 흐르는 삶에서 내 길을 찾다
021 마음이 앞서면 눈은 흐려진다
022 정성은 남는다
023 걸어간 뒤에야 길이 된다
024 머물다 떠나는 마음
025 보이지 않는 것이 먼저 자란다
026 큰 강은 작은 물도 마다하지 않는다
027 나비와 장자 사이에서
028 마음을 다해도 닿지 않는 것들
029 바람을 읽을 줄 안다
030 내 안의 기준으로 살아간다
장자를 읽는 열쇠 ③ 양생주
4장 힘을 덜어내고 삶의 결을 살피다
031 달리는 동안에는 보이지 않는다
032 나와 너를 나누지 않을 때
033 과녁보다 흔들리는 것
034 생각은 머물지 않고 흐른다
035 익숙함은 삶의 빛을 바꾼다
036 삶에 닿는 배움
037 붙잡을수록 멀어진다
038 몸에 맞는 삶은 스스로를 잊게 한다
039 이미 안다고 여긴 자리에서
040 귀할수록 아껴 쓴다
장자를 읽는 열쇠 ④ 인간세
5장 고요해질수록 삶의 중심이 보인다
041 옳음에도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042 메마름은 소리 없이 찾아온다
043 보일 때 비로소 손을 댄다
044 행복은 마음이 머무는 곳에 있다
045 잔잔해야 비로소 비친다
046 원망에 머물지 않는다
047 귀하게 여기는 것이 삶을 만든다
048 나와 오래 싸우지 말라
049 알맞음은 몸이 먼저 안다
050 뜻을 얻으면 길은 놓아준다
장자를 읽는 열쇠 ⑤ 덕충부
6장 남의 눈을 벗어나 내 삶을 살다
051 곤은 아직 붕이 되지 않았을 뿐
052 지킬수록 두려워진다
053 치우치지 않는 사람
054 주어진 삶 안에서 길을 찾다
055 드러내지 않아도 전해진다
056 마음은 조금씩 기울어진다
057 나를 살리는 물을 만난다
058 남의 눈으로 살지 않는다
059 놓을 때 비로소 이루어진다
060 스스로 즐거운 삶
장자를 읽는 열쇠 ⑥ 대종사
7장 삶의 때와 흐름을 읽다
061 크고 작음은 어디에 있는가
062 삶과 다투지 않는다는 것
063 내 삶의 방향을 묻는다
064 서로를 잊을 수 있을 때
065 계절은 머물지 않는다
066 앎은 삶으로 드러난다
067 흩어지지 않는 삶
068 한쪽만 오는 것은 없다
069 빈틈을 볼 줄 아는 사람
070 세상이 흔들려도 나를 잃지 않는다
장자를 읽는 열쇠 ⑦ 응제왕
8장 흔들리는 세상에서도 마음을 지키다
071 오는 것은 맞이하고 가는 것은 보내라
072 옳고 그름보다 먼저 굳어지는 마음
073 제자리를 지킨다
074 지난 계절에 오늘을 가두지 말라
075 재주보다 참됨을 잃지 않는다
076 고요할수록 바르게 움직인다
077 어려울수록 남는 사람
078 결을 거스르지 않는다
079 잃어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
080 말 너머의 마음을 헤아리다
장자를 읽는 열쇠 ⑧ 외편
9장 내게 맞는 걸음으로 살아가다
081 내 걸음을 잊지 않는다
082 얽힘을 지나 고요에 이른다
083 때가 오면 맞이하고 때가 지나면 보낸다
084 내게 맞는 길이 있다
085 부드러움이 오래 남는다
086 어제의 모습에 머물지 않는다
087 같은 결은 서로를 알아본다
088 길들여질수록 나를 잃는다
089 마음과 삶이 하나가 될 때
090 한 나뭇가지면 충분하다
장자를 읽는 열쇠 ⑨ 잡편
10장 쓸모를 넘어 존재로 남다
091 내가 살아나는 자리
092 덜어낼수록 나다워진다
093 이름보다 나를 지킨다
094 세상 속에서도 나로 머문다
095 삶으로 남는다
096 이룬 것마저 흘려보낸다
097 쓸모를 넘어 존재를 만난다
098 사람은 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099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는다
100 깊은 것은 소리를 내지 않는다
장자를 읽는 열쇠 ⑩ 장자 33편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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