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지하 혁명가에서 소비에트 유일무이의 지배자가 되기까지
치밀한 자료 조사로 밝혀낸 문제적 인간의 초상
소련 해체 이후 극적으로 열린 러시아 문서보관소의 방대한 소장 문서들과 스탈린의 조카 키라 알릴루예바 등 그를 가까이서 지켜본 주변 인물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집대성한 세계적인 석학 로버트 서비스의 기념비적인 평전 《스탈린》(윤길순 옮김, 북이십일)이 출간되었다. 저자는 그동안 역사 속에 꽁꽁 숨겨져 있던 미공개 편지와 일기, 극비 공식 문건을 낱낱이 파헤쳐 신화와 왜곡의 베일에 가려져 있던 스탈린의 진짜 참모습을 완벽하게 복원해 냈다. 《파이낸셜 타임스》, 《가디언》, 《워싱턴 포스트》 등 해외 유수 언론들의 찬사 속에서 독보적인 권위를 인정받은 이 책은, 방대한 사료의 깊이만큼이나 압도적인 무게감을 자랑하는 대작(정가 69,900원)으로서 역사적 진실을 탐구하는 독자들에게 독보적인 권위와 소장 가치를 선사한다.
이 책은 대중의 머릿속에 단순한 행정 관료나 피에 굶주린 무자비한 학살자로만 각인되어 있던 스탈린의 단편적인 초상을 완벽히 깨부순다. 대신 젊은 시절 서정적인 시를 쓰고 매일 500쪽의 책을 읽으며 끊임없이 지식을 갈망한 지식인이자 뛰어난 작가, 정교회 신학교 교육을 통해 형성된 독특한 내면세계를 지녔던 입체적이고 모순된 면모를 역동적으로 부활시킨다. 동시에 이러한 비범한 자질 이면에 숨겨진 지독한 심리적 불안과 반사회적 인격장애에 가까운 피해망상으로 인해, 무고한 인간들과 오랜 혁명 동지들조차 가혹하게 짓밟고 숙청장으로 내몰았던 잔혹한 독재자의 서늘한 민낯 역시 탄탄한 사료를 통해 가차 없이 증명해 낸다.
[1] 소년의 가혹한 상처와 '강철 인간(Stalin)'의 심리적 기원
스탈린은 훗날 권좌에 오른 뒤 자신의 공식 생일을 조작할 만큼 자신을 철저한 신비주의 장막 뒤에 숨기고자 했다. 그가 이토록 철벽같은 방어 기제를 세운 까닭은 그루지야 고리시의 지독한 가난 속에서 겪은 유년기의 참혹한 학대와 비극에 있었다. 구두 수선공이자 심각한 알코올 중독자였던 아버지 베사리온은 상습적으로 어린 스탈린과 어머니에게 잔혹한 폭력을 휘둘렀고, 소년 소소(스탈린의 아명)는 매 맞는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아버지에게 칼을 던지며 저항해야 할 정도로 분노와 복수심을 내면화하며 자랐다. 게다가 여섯 살 무렵 앓은 천연두로 얼굴에 얽은 곰보 자국과 마차 사고로 왼쪽 팔이 평생 불편했던 신체적 결함은 소년에게 씻을 수 없는 결핍과 지독한 피해망상의 씨앗이 되었다.
아들을 성직자로 만들어 비참한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려 했던 어머니 케케의 애지중지하는 과잉보호 덕분에 소년은 명문 티플리스 정교회 신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신과 제국, 차르에 대한 맹목적인 복종을 강요하는 신학교의 엄격한 감시 체제와 교장 게르모겐, 장학사 아바시제의 숨 막히는 독방 감금 징계는 소년의 영혼을 맑게 가꾸기보다 오히려 이중적이고 반골적인 혁명가로 탈바꿈시켰다. 소년은 감시의 눈길을 피해 지하 서점에서 카를 마르크스의 철학 서적을 탐독하고 금서를 베껴 쓰며 차르 전제 체제를 밑바닥부터 뒤흔들 파괴적인 볼셰비키 투사로 각성해 나갔다.
학창 시절 스탈린은 조지아어 신문에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시를 발표하여 당대 문단에 이름을 올릴 만큼 뛰어난 지적 갈망과 예술적 섬세함을 지닌 소년이었다. 그러나 동시에 거리로 나선 그는 싸움판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면 규칙 위반과 교활함, 물리적 폭력을 서슴지 않고 휘두르는 악명 높은 골목대장이기도 했다. 유년기의 끔찍한 학대와 정교회 신학교의 억압적인 종교 교육은 소년의 모순된 두 내면을 기이하게 결합시켰고, 훗날 자신에 대한 비판을 눈곱만큼도 허용하지 않은 채 모든 것을 감시하고 통제하려 했던 무자비한 '강철의 인간(Stalin)'을 탄생시켰다.
[2] 레닌과의 숨 막히는 암투, 그리고 권력 피라미드의 정상
혁명 이전 지하 활동 당시 평범한 ‘행정 실무자’나 거친 행동대장 정도로 과소평가 받았던 스탈린은 사실 누구보다 뛰어난 실천적 조직가이자 정교한 정치가였다. 1917년 10월혁명 전후로 당의 핵심 기관지인 《프라우다》의 편집장을 맡아 실질적인 무장봉기 계획을 조율한 그는, 1922년 당의 서기장(General Secretary)이라는 지극히 관료적이고 따분해 보이는 행정 요직을 차지했다. 스탈린은 모두가 방심한 사이 지방 당 조직의 핵심 인사권과 당의 서기국 조직을 완전히 움켜쥐며 권력의 피라미드를 차근차근 설계하기 시작했다.
소비에트 연방의 권력 구조 개편을 둘러싸고 스승인 레닌과 깊은 마찰을 빚던 스탈린은 마침내 돌이킬 수 없는 파국적 파동을 맞이하게 된다. 투병 중인 레닌을 면회하는 규칙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레닌의 정치적 지침을 바깥으로 실어 나르며 정치국의 규율을 어기던 레닌의 아내 크룹스카야에게 스탈린이 전화로 입에 담지 못할 모욕적인 언어폭력을 퍼부은 것이다. 이에 분노한 레닌은 스탈린과의 관계 단절을 선언하며 "스탈린은 너무 거칠고 무례하므로 서기장직에서 제거하라"는 내용이 담긴 역사적인 '레닌의 유유(유언장)'를 구술했다.
1924년 레닌이 사망한 직후 열린 제13차 당 대회 비공개 회의에서 마침내 이 파괴적인 유언장이 폭로되는 일촉즉발의 순간이 찾아왔다. 스탈린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이 완전히 끝장날 수 있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분필처럼 창백하게 질린 채 판결을 기다렸다. 그러나 강력한 라이벌 트로츠키의 부상을 극도로 경계했던 지노비예프와 카메네프가 스탈린을 감싸 돌며 유언장을 철저히 비밀의 장막 속에 묻어두기로 합의하는 오판을 내렸고, 스탈린은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기회를 잡은 스탈린은 이 삼두정치 연합마저 차례로 무너뜨리며 정적들을 잔혹하게 몰아내고 일당 독재 체제의 절대 권력자로 우뚝 서게 되었다.
[3] 대공포(Great Terror)와 전쟁의 참화 속에서 부활한 '인민의 차르'
1930년대 말, 소련을 피와 공포로 물들인 대공포(Great Terror) 정치는 스탈린의 서늘한 이성적 계산과 극단적인 피해망상이 빚어낸 체제 유지의 핵심 도구였다. 수백만 명의 혁명 동지와 일반 시민을 강제노동수용소(굴라크)로 보낸 이 숙청 작업은 결코 맹목적인 광기의 결과물이 아니었다. 스탈린은 당시 비밀경찰수장 예조프가 가져온 약 4만 4,000명의 숙청 대상자 명단과 사진첩 383권을 자신의 집무실에서 한 장씩 손수 꼼꼼히 검토해 서명했으며, 몰로토프를 비롯한 측근들과 함께 "개에게는 개죽음을!" 같은 참혹한 사형 판결 문구를 손수 휘갈겨 넣었을 만큼 차디차고 조직적인 기획하에 공포를 지휘했다.
인명 경시와 잔혹함의 극치는 제2차 세계대전(대조국수호전쟁)이라는 사상 초유의 비극 속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적에게 포로가 되는 것을 반역으로 규정한 가혹한 '명령 270호'를 고수했던 스탈린은, 독일군의 포로가 된 친아들 야코프마저 차갑게 외면하여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로 잔인하고 비정했다. 그러면서도 루스벨트, 처힐 같은 서방의 거두들을 상대로 테헤란과 얄타 회담에서 압도적인 지정학적 수완을 발휘해 소련을 제2차 세계대전의 승전국이자 핵무기를 보유한 세계 초강대국의 지위로 단숨에 격상시켰다.
"사람들에게는 머리를 조아리고 살아가야 할 차르가 필요하다"고 스스로 굳게 믿었던 스탈린은, 역사 속 이반 뇌제와 표트르 대제의 피비린내 나는 전제정치를 부활시켜 자신을 ‘인민의 어버이이자 자애로운 차르’로 완벽히 신비화했다. 평생을 찬란한 개인숭배 의식 속에 살았던 그였지만, 정작 퇴근 후 머물던 고독한 블리즈냐야 별장의 책상 서랍 속에 감추어둔 비밀 서랍에는 세 장의 종이가 보관되어 있었다. 자기를 향해 더는 암살자를 보내지 말라던 유고 티토의 살벌한 암살 경고 쪽지, 처형 직전 "코바(스탈린의 별명), 왜 내 죽음이 필요하지?"라고 부르짖은 동지 부하린의 마지막 절규 편지, 그리고 레닌이 자신에게 사과를 요구했던 절교 서한은,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이 제왕적 독재자가 실은 평생을 불신과 불안, 그리고 고독이라는 심리적 감옥에 갇혀 지내야 했던 비극적인 인간이었음을 서늘하게 폭로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로버트 서비스
세계 최고 권위의 러시아 근현대사·혁명사 학자로 영국학술원 특별 정회원이다. 케임브리지대학 졸업 후 에섹스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냉전 시기 소련 레닌그라드대학 교환 연구원 시절부터 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 기밀 보고서와 최고 지도자들의 비공개 일기 등 방대한 정부·개인 문서고(아카이브)를 직접 발굴하고 분석해왔다. 영국 킬대학을 거쳐 1998년 옥스퍼드대학교 세인트앤터니칼리지 교수로 부임해 러시아사를 가르쳤으며, 2013년 은퇴 후 현재는 동 대학의 명예교수 및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후버연구소 시니어 펠로로 활동 중이다. 1차 사료에 근거한 철저한 분석과 간결하고 힘 있는 문체로 유명한 그는, 더프쿠퍼상을 수상한 『트로츠키』를 비롯해 『레닌』, 『스탈린』 전기 삼부작과 전 세계 공산주의사를 다룬 『코뮤니스트Comrades: A World History of Communism』를 펴냈으며, 2026년에는 1991년 소련 붕괴 과정을 비공개 문서로 재구성한 역작 『8월의 쿠데타The August Coup』을 출간하고 언론 기고를 통해 현대 러시아 지정학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을 이어가고 있다.
옮긴이 : 윤길순
협동조합과 사회연대경제 연구자, 경영학 박사. 번역가로도 오랫동안 일했다. 번역한 책으로는 『사회적경제의 힘: 통계 방법론과 해외 사례들』, 『우리는 이상한 마을에 산다: 스페인 마을 공동체 마리날레다』, 『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요하는가』, 『우리의 말이 우리의 무기입니다』, 『산파일기』, 『건축이야기』 등이 있다.
목 차
머리말
인명과 지명에 대하여
지도
제1부 혁명가
1장 우리가 그동안 알았던 스탈린
2장 주가시빌리 가족
3장 성직자 교육
4장 시인과 반란자
5장 마르크스주의 투사
6장 당과 캅카스 지역
7장 도피
8장 당의 중심에서
9장 코바와 볼셰비즘
10장 시베리아의 오시프
11장 페트로그라드로의 귀환
제2부 당 지도자
12장 1917년
13장 10월
14장 인민위원
15장 전선으로!
16장 폴란드 회랑
17장 레닌과 함께
18장 민족과 혁명
19장 유언
20장 싸울 수 있는 기회
21장 이오시프와 나댜
22장 분파에 반대하는 분파주의자
제3부 독재자
23장 신경제정책의 종식
24장 공포 경제
25장 최고 권력자로의 부상
26장 나댜의 죽음
27장 근대의 마법사
28장 승리 속의 두려움
29장 다민족국가의 통치
30장 테러 성향
31장 대공포시대
32장 비인격 숭배
33장 공포정치의 느닷없는 중단
제4부 군사 지도자
34장 세계를 시야에
35장 전쟁에의 접근방식
36장 악마들의 저녁 식사
37장 바르바로사 작전
38장 계속되는 전투
39장 소파에서 자다
40장 죽을 때까지!
41장 최고사령관
42장 연합국의 세 거두
43장 마지막 결전
44장 승리!
제5부 황제
45장 한 방 갈겨
46장 냉전의 발발
47장 동유럽의 종속
48장 스탈린주의 통치 방식
49장 정책과 숙청
50장 황제 숭배
51장 위험한 관계
52장 지도자와 지식인
53장 늙고 병든 독재자
54장 죽음과 미라 만들기
55장 스탈린 사후
용어 설명
주註
참고 문헌
찾아보기
역자 소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