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그들은 해결사도, 구원자도 아니다, 문제 그 자체다!
세상을 구하겠다는 슈퍼리치의 약속은
어떻게 우리를 더 불평등한 미래로 이끄는가?
그럼에도, 우리는 왜 그들을 숭배하는가?
록펠러의 녹색혁명에서 머스크의 화성 식민지 건설에 이르기까지, 초부유층, 이른바 슈퍼리치는 늘 세상을 구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식량 및 기후 위기 같은 문제는 기술이 해결할 것이고, 억만장자의 자선이 국가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인류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끌 것이라고. 하지만 그들이 남긴 것은 무엇인가. 유연해진 노동의 대가로 노동자의 삶은 불안정해졌고, 공공성이 시장에 잠식되며 사회적 연대가 해체되었으며 민주주의는 약화되었다. 전 인류가 기후 위기의 파국을 목전에 둔 지금, 그들은 섬으로, 지하 벙커로, 그리고 화성으로 향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들을 의심하고 비판하기보단 동경하고 선망한다. 수천억 달러의 부를 쌓은 기업가는 혁신의 아이콘이 되고, 호화로운 요트와 전용기, 우주여행은 성공의 증거가 된다. 빈곤과 불평등을 연구해온 사회학자 달리아 나미앙은 이러한 시대를 ‘도발 사회’라고 부른다. 막대한 부와 특권의 거리낌없는 과시는 불평등을 드러내는 데 그치지 않고, 오히려 그 불평등을 욕망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더욱 도발적이다.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꿈과 성공한 사람을 우러러보는 마음은 어느새 불평등한 사회를 유지하는 힘이 된다.
이 책은 그들의 부가 사회적·제도적 특권 위에서 축적된 것임을, 더 나아가 슈퍼리치가 문제를 해결하는 구원자가 아닌, 노동 착취와 환경 파괴 등 오늘날의 위기를 만들어내고 심화하는 원인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한다. 그들을 숭배하는 우리 또한 도발 사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불편한 사실까지. 단언컨대 인류와 지구의 위기는 화성 식민지 건설로 해결할 수 없다. 우리가 그들의 부와 특권을 맹목적으로 추앙하기를 멈출 때, 우리는 비로소 모두를 위한 정의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달리아 나미앙(Dahlia Namian)
캐나다의 사회학자. 오타와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자본주의가 만들어내는 사회적 병리를 중심으로 빈곤과 사회적 배제, 노숙, 중독, 사회 정책 등을 연구하고 있다. 빈곤과 불평등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그 반대편에 있는 막대한 부를 분석하지 않고는 오늘날의 불평등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극단적 빈곤과 극단적 부는 서로 분리된 현상이 아니라 신자유주의라는 시스템이 만들어낸 하나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초부유층의 노골적인 부의 과시와 이를 숭배하는 사회의 공모 관계를 추적하고, 이것이 어떻게 신자유주의적 질서를 고착화하는지 날카롭게 비판하여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옮긴이 : 조민영
서울여자대학교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어린이책 편집자로 책 만드는 일을 시작했고, 지금은 편집과 번역을 오가며 다양한 책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왜 강대국은 책임지지 않는가』, 『늑대』, 『나는 불평을 그만두기로 했다』 등이 있다.
목 차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며
1장 작은 빵들의 전쟁
2장 굶주림 없는 혁명
3장 린 머신
4장 휴가 가는 야만인들
5장 이것은 요트가 아니다
6장 파라다이스 시티
7장 아마존
8장 섬의 불가능성
감사의 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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