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옆집에, 200년 전에 죽은 철학자가 이사 왔다. 조금 까칠하고 세상을 어둡게 보지만 묘하게 정 많은 그 노인은, 당신이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상처받아 현관 앞에서 한숨 쉬고 있을 때 담장 너머로 차 한잔을 건네며 말을 건다. "자네는 지금 무시당한 게 아닐세."
그의 이름은 쇼펜하우어다.
이 책은 철학을 가르치는 책이 아니다.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출발점 삼아, 200년 전의 그 사유가 오늘 우리의 하루를 어떻게 바꿔놓는지를 쉽게 풀어낸 인생 조언서다. “행복해져라”, “더 노력하라”고 다그치는 대신, 삶이 원래 고통이라는 사실을 정직하게 인정하는 데서 오히려 단단한 위로를 건넨다.
인식, 감정과 관계, 욕망과 번아웃, 예술적 회복, 윤리와 연민. 다섯 갈래로 나뉜 75개의 짧은 이야기는 각각 하나의 처방전처럼 읽힌다. 무례한 세상의 소음에 쉽게 흔들리는 사람이, 흔들려도 자기 중심을 잡는 법을 배우게 되는 책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Arthur Schopenhauer, 1788-1860
독일의 철학자이자 근대 실존 사상의 선구자. 칸트의 영향을 받아 대표작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서 “세계는 나의 표상이며, 동시에 의지이다. 그래서 인간은 끊임없는 욕망에 시달리며 그 자체가 고통이다”라는 독창적 사유를 펼쳤다. 그리고 그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예술적 인식과 욕망의 절제에서 찾았다.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좌절을 직시했기에 흔히 ‘염세주의 철학자’로 불린다. 훗날 니체, 프로이트, 융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으며, 생철학과 실존주의, 현대 심리학의 토대를 마련한 사상가로 평가받는다.
옮긴이 : 이밀
도시를 떠나 벌을 치는 삶을 꿈꾼다. 꿀벌이 멈추는 날 세계도 멈춘다고 믿는, 지상에서 꿀벌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
목 차
책을 시작하며
PART1 인식
당신을 흔드는 건 세상이 아니라 당신의 해석이다
01. 자신의 해석을 사실처럼 굳히는 버릇을 없애라
02. 일과 자신을 떼어 놓아라
03. 결론을 늦춰라
04. 비교의 좌표를 지워라
05. ‘항상’, ‘절대’라는 단어를 쓰지 마라
06. 감정을 증거로 받아들이지 마라
07. 생각의 속도를 늦춰라
08. 세상을 보는 관점 하나를 더 확보하라
09. 남의 표정 하나에 인생을 걸지 마라
10. 입을 열고 직접 확인하라
11. 통제할 수 있는 눈 앞의 10퍼센트에만 힘을 써라
12. ‘모르는 것’을 인정하라
13. 자극적인 입력을 줄여라
14. 말을 바꾸면 세계가 바뀐다
PART2 감정·관계
상처를 없애려 하지 말고, 감정 소모를 줄여라
15. 마음의 한계선을 흥정의 대상으로 삼지 마라
16. 죄책감으로 관계를 유지하지 마라
17. ‘좋은 사람’ 콤플렉스를 내려놓아라
18. 험담의 방에 오래 머물지 마라
19. 기대는 표현해야 존재한다
20. 침묵을 상대방에게 벌로 쓰지 마라
21. 싸울 때는 목적을 정하고 시작하라
22. 사과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완성된다
23. 되도록 과한 친절은 베풀지 마라
24. ‘즐거움’이 아니라 ‘회복 가능성’으로 사람을 고르라
25. 거절을 연습하라
26. 소문 대신 사실을 확인하라
27. 인정 욕구의 노예가 되지 마라
28. 혼자 해결하려는 습관을 버려라
29. 내 편을 한 명 만들어라
30. 관계를 지속 가능한 속도로 늦춰라
PART3 욕망·번아웃
더 얻는 게 아니라, 덜 갈망하는 사람이 이긴다
31. 욕망의 자동 증식을 끊어라
32. 바쁘다는 것을 실력으로 착각하지 마라
33. 당신의 완벽주의를 ‘불안’이라고 다시 불러라
34. 멀티태스킹을 금지하라
35. 매일 우선순위를 한 줄로 고정하라
36. 미루는 습관에서 벗어나라
37. 회복 없이 버티는 것을 멈춰라
38. 보상 심리를 경계하라
39. 승진과 이직을 맹신하지 마라
40. 과로를 미덕으로 여기지 마라
41. 야망은 유지하되, 자책은 버려라
42. 당신의 에너지를 예산처럼 관리하라
43. 절대 수면과 협상하지 마라
44. 지치기 전에 멈춰라
45. 삶의 우선 순위는 성과가 아니라 리듬이다
PART4 예술적 회복
욕망을 잠시 멈추는 능력이 진짜 휴식이다
46. 관조의 시간을 강제로 확보하라
47. 산책을 생산성으로 만들지 마라
48. 몰입을 회복의 도구로 써라
49. 감탄하는 것을 훈련하라
50. 화면과 정기적으로 단절하라
51. 책을 탈출구로 삼아라
52. 글쓰기로 마음을 고정하라
53. 놀이와 취미를 혼동하지 마라
54. 의식을 일정에 못 박아라
55. 자연과 정기적으로 접촉하라
56. 슬픔에 시간을 줘라
57. 유머는 방어막이 아니라 회복으로 써라
58. 침묵을 두려워하지 마라
59. 혼자 있는 시간을 권리로 삼아라
60. 잠깐의 휴식을 자주 반복하라
PART5 윤리·연민
당신의 평온은 결국 타인의 고통을 덜어줄 때 깊어진다
61. 남을 해치지 않는 것이 첫 번째 도덕이다
62. 과시용으로 친절을 사용하지 마라
63. 공정함을 편의에 따라 휘두르지 마라
64. 똑똑함을 무기로 쓰지 마라
65. 혐오를 습관으로 만들지 마라
66. 고통을 비교하지 마라
67. 작은 도움부터 현실화하라
68. 용서를 협상 카드로 쓰지 마라
69. 복수는 상상으로 끝내라
70. 자신을 희생 제물로 만들지 마라
71. 죄책감 대신 책임감을 선택하라
72. 혼자 감정적으로 정의감에 취하지 마라
73. 타인의 실패를 소비하지 마라
74. 자비는 강함에서 나온다
75. 평온을 최종 목표로 삼아라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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