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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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황보름
출판사항클레이하우스, 발행일:2026/06/24
형태사항p.326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323596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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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간 전 영문판 억대 수출 계약 화제작★

★오디오북 선출간 종합 1위★


전 세계 100만 독자가 열광한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작가 황보름의 찬란한 신작 소설!

“지금 당신 곁에는 어떤 이웃이 살고 있나요?”


첫 장편소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로 전 세계 100만 부 판매 돌파라는 경이로운 성과를 거둔 소설가 황보름의 두 번째 장편소설 『윗집 부부』가 클레이하우스에서 출간된다. 전작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국내 누적 30만 부 판매, 50개국 해외 출간이라는 압도적 기록을 세우며, 한국적 서사가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순식간에 사로잡은 스펙터클을 만들어냈다. 특히 2024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1위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며, 명실상부 세계 안에 자리 잡은 한국문학의 면모를 증명했다. 그런 그가 4년 만에 두 번째 장편소설 『윗집 부부』로 다시 한번 독자를 만날 준비를 마쳤다. 특히 『윗집 부부』는 출간 전에 영문판 억대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또 한 번 한국을 넘어 세계 독자를 만날 계획이다.

『윗집 부부』는 무심하고 까탈스러운 70대 노인 ‘오경직’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오경직은 여느 때처럼 시청 중인 뉴스에서 한국은 그냥 초저출산도 아닌 ‘극’초저출산 국가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합계출산율 6이 넘는 시대에 태어난 오경직으로서는 상상도 못 한 대한민국이 열린 것이다. 그런 그가, 이 나라를 위해 움직여야 한다는 걸 직감하곤 생애 처음으로 생판 남이나 다름없는 윗집 부부에게 다가가기 시작한다.

전작에서 경로를 이탈한 사람들의 크고 작은 상처, 그들 사이의 느슨한 연대를 다루었던 작가는 이번 도서에서는 ‘저출생’이라는 큰 화두를 던지면서 문을 연다. 이 책 안에는 아이를 낳기 힘들게끔 만드는 한국 사회의 녹록지 않은 현실과 노동자를 궁지로 몰아넣는 노동환경, 젊은 사람들이 처해 있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위 세대와의 대화 단절 등이 등장한다. 작가는 큰 화두 아래 도사린 우리 사회의 과제들을 하나씩 꺼내 들면서, 이런 거대한 문제가 개인에게는 어떻게 작용하는지 또 그 개인과 개인이 만났을 때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자세히 들여다본다. 이를 두고 문학평론가 박혜진은 “이번 작품은 필굿 소설의 진화된 버전이자 작가 황보름의 반경을 한층 넓힌 소설”이라 평하며 “소셜 필굿Social Feel-Good”이라는 장르를 제안한다. 개인들 간의 이야기 속에서 독자는 사회를 단번에 바꿔낼 하나의 해결책을 발견하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문학이 줄 수 있는, 사람 사는 이야기가 줄 수 있는 가장 작은 희망의 증거들을 기대한다면 『윗집 부부』는 그에 대한 가장 충실한 답변이 되어줄 것이다.


쉽지 않은 세상살이에 서로의 구원자가 되어준 윗집 부부,

그들의 인생에 세상만사가 못마땅한 아랫집 할아버지가 끼어든다


사립 고등학교에서 시설 관리 일을 하다가 퇴임한 후 이런저런 일을 한 끝에 완전히 은퇴한 70대 노인 오경직. 야무지게 가정을 돌보는 아내 화정과 별일 없이 자라온 딸아들 선지와 대호 덕에 그의 인생은 유달리 복잡할 것도 고민스러울 것도 없었다. 매사 세상에 머리를 들이박는 자세로 살아온 55년 지기 친구 항구와는 다른 인생이었던 것. 그런 그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는 두 가지이다. 1년 만에 다시 문제를 일으킨 그의 심장과 도저히 반등할 줄 모르는 대한민국의 출산율! 점점 늙어가는 자신처럼 점점 나이 들어가는 대한민국, 슬슬 사라져가는 자신처럼 온통 사라져가는 것투성이인 대한민국. 이런 나라에서 이제 겨우 두 살인 손녀 루다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일평생 단 한 번도 남의 일에 나서본 적 없는 경직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 이 나라를 위해 움직여보기로 결심한다. 우리가 어떤 민족인가, IMF도 이겨낸 민족 아닌가? 더 많을 필요도 없다. 딱 한 명만, 젊은 사람 딱 한 명만 설득시키면 된다. 하지만 그의 조급한 마음과 달리 경직의 시도는 모두 수포로 돌아가고야 만다. 어디 그뿐인가. 자신에게 소리 높여 항변하는 딸아들에다가, 아무리 좋은 말을 건네도 늙은이의 말이라면 삐죽대기 바쁜 젊은이들 때문에 경직은 안 그래도 못마땅한 세상이 더더욱 못마땅해진다. 실망을 거듭한 경직 앞에, 사람 좋아 보이고 어딘가 조금 덜 힘들어 보이는 윗집 부부가 등장한다. 어쩌면, 이 밝은 윗집 남자라면? 새초롬한 눈빛의 윗집 여자라면 경직의 말을 이해해줄지도 모른다!

대한민국의 낮은 출생률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누구도 쉽게 손대지 못한 이 나라의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이니 말이다. 작가 황보름은 신작의 소재로 저출생 문제를 가져온 것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대한민국의 초저출산이 여러 해 이어질 경우 “되돌릴 수 없다”라고 말한 영상을 보았고, 이 ‘되돌릴 수 없다’는 문장이 자신에게로 들어왔다고. 작가는 정확히 이 ‘되돌릴 수 없는’ 현상을, 이런 상황 아래 놓인 개개인을 들여다보는 일에 집중한다. 특히나 지금의 저출생 문제를 단 하나도 이해하지 못할 것 같은 70대 노인 오경직의 시선을 통해서. 작품의 초반, 젊은 세대가 아이를 낳기를 바라며 그들을 설득하기로 마음먹은 오경직이 지금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까, 젊은 부부를 헤아릴 수 있을까, 경직의 좌충우돌이 과연 벽처럼 우뚝 선 경직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누구에게나 이런 아름다운 순간이 있다고 생각하면,

어떤 삶이든 살아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경직의 윗집에 사는 부부의 이름은 남자는 가을, 여자는 봄이다. 같은 회사에서 만난 두 사람이 연애를 시작한 것은 회사의 구조조정 소식에 먼저 퇴사한 봄 그리고 여전히 버티고 있던 가을이 서로가 살아온 삶을 털어놓은 뒤이다. 두 사람에게 서울에서의 삶은 턱걸이하듯 손끝으로 매달리는 일 혹은 철봉에 매달리듯 온몸을 이용해 끈질기게 버티는 일이었다. 그 지난한 과정을 지나 삶을 턱걸이하듯 철봉에 매달리듯 살 필요 없음을 깨달은 어느 날, 봄의 제안으로 두 사람은 소도시의 한 구축 아파트로 거처를 옮긴다.

고민 끝에 봄은 가을과 함께 동네 백반집을 열기로 결심하고, ‘겨울 한 상’ ‘고추장불고기 백반’ ‘간장불고기 백반’ ‘생선 백반’ 네 가지 메뉴로 두 사람만의 작은 가게 ‘겨울 식당’의 문을 연다. 매일매일이 고된 식당 일을 해치우는 봄, 가을 부부를 보며 경직은 이들에게 과연 아이를 낳으라 말할 수 있는지 도통 모르겠는 심정에 빠진다.

오늘날 집합건물에 거주하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이웃이란 완벽한 타인의 다른 말일 것이다. 전혀 모르는 사람, 알려고 해본 적도 없는 사람.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만난 아랫집 할아버지에게 “안녕하세요” 하고 먼저 인사를 건넨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마침 그 할아버지 역시 안 그래도 윗집의 젊은 부부가 조금은 궁금했던 참이라면. 이 작은 대화의 물꼬는 어디로 길을 내어 흘러가게 될까. 작가 황보름은 이 작품에서 “보편적인 사람들”을 그리면서 “한 명, 한 명의 삶을 선명하게 드러내려” 했다고 말한다. 억지로 힘을 주거나 강조하지 않고 이들이 자연스레 나누는 일상의 대화를 통해 아주 점점이 이어지던 인물들의 관계가 하나의 선이 되고, 넓은 면이 될 때까지 가만히 지켜보는 것이다. 어쩌면 너무나 평범해서 주목해본 적 없는 인물들일 수도 있지만 작가는 계속되는 이야기 속에서 한 번도 들춰낸 적 없던 이야기, 너무 아프거나, 너무 평범해서 담담한 표정을 두른 채 제 안에만 가둬두었던 이야기의 실타래를 조금씩 풀어본다. 그게 무엇이든 일단 들여다보기 시작한 순간부터는 결코 평범한 것이 될 수 없다.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자연스레 흘러드는 이 이야기를 읽는 일은 완벽한 타인에 머물던 당신을 내 안으로 끌어들이는 일, 내 안에만 머물던 것들을 당신의 세계로 흘려보내는 경험이 되어줄 것이다. 

작가 소개

황보름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LG전자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했다. 서른 넘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 2022년 출간된 첫 장편소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전 세계 50개국에 출간되었고,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했다. 2024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1위, 2024 굿리즈 초이스 어워드 소설 부문 3위, 2025 더블린 문학상 롱리스트 등에 선정됐다. 그 밖의 작품으로 장편소설 『윗집 부부』, 에세이 『매일 읽겠습니다』 『난생처음 킥복싱』 『이 정도 거리가 딱 좋다』 『단순 생활자』가 있다.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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