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말이 통해야 일도 술술 풀린다!”
외계어 같은 개발 용어 사이에서 길을 잃은
기획자를 위한 생존 소통 가이드
“이건 안 됩니다.” 개발자와 협업하며 가장 자주 듣는 말이자, 기획자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드는 문장이다. 기획자의 눈에는 그저 오타 하나 고치는 일이고, 버튼 위치를 위에서 아래로 옮기는 ‘사소한’ 수정인데 돌아오는 대답은 늘 거절이다. 별거 아닌 일이 ‘왜 안 되는지’ 설명하는 개발자의 말을 듣고 있자면, 분명 한국말인데도 외계어를 듣고 있는 것 같은 아득한 기분마저 든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왜 안 되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이해되지 않는 순간부터 소통은 단절되고 프로젝트라는 수레바퀴는 삐걱거리며 멈춰 서기 시작한다. 많은 기획자가 이 거대한 벽을 넘기 위해 ‘파이썬이라도 배워야 하나’ 고민하지만, 협업의 해결책은 기획자가 코드를 한 줄 더 읽는 능력에 있지 않다.
진정한 협업의 핵심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기술이 작동하는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것에 있다. 개발자가 왜 안 된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지, 그들이 무엇을 우려하고 어떤 우선순위로 시스템을 바라보는지 그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순간, 꽉 막혔던 대화의 물꼬가 트이고 일이 술술 풀리기 시작한다.
다행히 개발자를 이해하는 일은 진짜 외계인과 대화하는 것보다 훨씬 쉬운 일이다. 이 책은 기획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개발의 기본 구조와 언어를 다루지만 딱딱한 이론에만 머물지 않는다. “버튼 하나 바꾸는데 왜 다음 주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복사 붙여넣기만 하면 될 것 같은 페이지가 왜 새로 만드는 것보다 어려운지”와 같은 실무 현장의 생생한 갈등 사례를 통해 현실적인 실마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개발자가 “안 됩니다”라고 말할 때 그 이면에 숨겨진 ‘데이터 구조의 한계’, ‘기존 코드와의 충돌 가능성’, ‘예상치 못한 사이드 이펙트의 공포’ 등을 입체적으로 읽어내는 힘을 길러준다.
나아가 막연하게 “언제 끝나요?”라고 재촉하는 대신 개발자의 방어 기제를 낮추는 질문법부터, 개발자가 신나서 키보드를 두드리게 만드는 피드백 전략, 개발 범위와 일정을 조율하는 기획자만의 생존 가이드까지 아낌없이 담았다. 그동안 개발자와의 소통에서 반복적으로 벽을 느껴왔다면, 이 책이 그 벽을 허물고 개발자를 든든한 아군으로 만드는 확실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프로
개발자로 8년, 기획자로 5년 이상 근무 중인 직장인으로, 개발자와 기획자의 두 언어를 모두 해석하는 희귀한 이력을 가졌다. 게임업계에서 개발자로 일하며 코드를 짤 때는 미처 몰랐다. 이토록 기획자들이 개발자들을 원망하고 있을 줄은. 기획자의 자리에서 바라본 세상은 개발자와 기획자 사이의 깊은 간극이 존재했다. 이 지독한 오해를 줄이고 싶다는 간절함으로 ‘이프로’라는 필명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단순히 효율적인 협업 방법을 설명하기 위함이 아니다. “개발자들을 미워하지 마세요”라는 진심 어린 당부와 함께,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해 발생하는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멈추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무엇보다 이 책을 펼친 독자들이 이미 ‘개발자를 이해해 보려는 선한 의도’를 가졌음에 주목한다. 타인의 영역을 공부하고 이해하려는 그 마음이 얼마나 아름답고 절실한지 알기에, 그리고 그 노력이 결국 프로젝트의 성공을 이끄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임을 확신하기에 13년의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목 차
프롤로그: 기획자와 개발자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1부: 화성에서 온 기획자, 금성에서 온 개발자
1장. 나는 ‘누구’와 일하고 있나
개발자는 어떤 사람일까?
개발자가 말하는 ‘일 잘하는 개발자’
개발자는 문제 해결을 즐긴다
개발자가 말하는 ‘완성’의 의미
AI 시대, 개발자는 대체될까?
2장. 개발자와의 협업은 왜 힘들까?
개발자도 기획자가 어렵다
개발자가 기획자를 불신하게 되는 과정
개발자가 쉬운 수정도 안 된다고 하는 이유
확정 짓고 싶은 개발자, 감히 최종이라 말 못 하는 기획자
개발자가 좋아하는 기획자
대화할수록 왜 더 멀어질까?
[별면] 외주 개발과 가내수공업 개발의 차이
2부: 개발자와의 흔한 갈등 사례
1장. 시간 없어요! 좀 빨리빨리 안 될까요?
저기, 버튼 하나 바꾸는 건데, 다음 주까지 기다리라고요?
말씀하신 거랑 다르잖아요, 왜 갑자기 일정이 늘어나요?
리소스가 부족한 거면, 개발자 한 분 더 투입하면 안 돼요?
제가 책임질 테니까 운영 DB 데이터 직접 수정합시다!
기획서 나왔다고 치고, 얼마나 걸려요?
2장. 일단 이렇게 좀 해주세요, 제발요
하드코딩이 뭔지는 모르겠는데, 되는 거면 일단 하고 나중에 수정하면 안 될까요?
문구 조금만 바꾸고 버튼 위치 살짝만 왼쪽으로 옮겨주세요!
전에 썼던 페이지 있죠, 똑같이 복붙만 해주세요!
테스트는 저희가 알아서 할 테니, 일단 개발부터 쭉쭉 해주세요!
3장. 좀 알아듣게 설명해 주시겠어요?
제 자리에선 안 되던데요, 되는 거 맞아요?
기술적인 문제가 정확히 뭐죠? vs 설명하면 알아들으세요?
다 말씀드렸는데 무슨 스펙을 더 정해달라는 거예요?
[별면] 장애가 발생하면 개발자들은 뭘 하나요?
3부: 협업을 위한 개발 기초 지식
1장. 내 서비스는 어떻게 움직이는 걸까?
클라이언트와 서버 그리고 과부하
데이터는 어디에, 어떻게 저장되는 걸까?
DB와 성능
2장. 개발자들은 일할 때 어떤 도구를 쓸까?
너무 많은 프로그래밍 언어, 다 배워야 하나요?
JSON으로 주세요
라이브러리와 프레임워크 그리고 의존성
‘최종.pptx’, ‘최최종.pptx’ 대신 Git
[별면] 개발 도구의 진화로 개발자는 편해졌을까?
4부: 개발자와 함께 완벽한 기획자로 성장하는 법
1장. 일 잘하는 기획자는 무엇이 다를까?
기획자가 갖춰야 할 필수 역량
개발자가 좋아하는 기획 문서 작성법
기획자의 치트키, API 검토
우선순위 조정과 타협점 찾기
변경 요청에 대처하는 생존 기술
2장. 개발자와 웃으며 일하는 협업 센스
개발자의 몰입을 지켜주는 회의 시간 관리
야근 없는 프로젝트 일정 만들기
마음 상하지 않게 의견 전하는 방법
일정 지연에 대응하는 위기관리 전략
3장. 기술의 벽을 뛰어넘는 기획자의 소통법
어려운 개발 용어를 대하는 자세
기술 회의에서 기획자가 해야 하는 일
질문만 바꿔도 일의 결과가 달라진다
기술 결정 시 고려해야 할 요소
4장. 협업의 완성, 최상의 시너지 만들기
협업을 유지하게 하는 회고의 힘
오늘의 실수가 내일의 성공이 되도록
개발자에게 기획과 비즈니스를 알려주는 방법
[별면] 기획자와 개발자가 친해지면 발생하는 일
에필로그: 개발자와 기획자가 서로 이해할 때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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