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자연은 침묵하지 않는다”
북극의 동물들이 무너진 서식지에서 보내온 마지막 경고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한다는 인간의 말은 정말 자연을 위한 말일까. 인간 문명의 이면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포착해 온 네덜란드의 대표 작가 프랑크 베스테르만의 신간 『공존한다는 착각』이 국내 최초로 번역 출간됐다. 16세기 북동항로를 찾아 나선 네덜란드 탐험대의 항해일지에서 찾은 동물들의 흔적을 따라 인간과 자연을 둘러싼 관계를 다시 읽는 인문 에세이다.
동물의 특성을 우화적으로 풀어내는 중세 ‘동물지’ 형식으로 집필된 이 책은, ‘현대판 동물지’로서 멸종에서 살아남은 일곱 동물의 이야기를 정치·역사·문화·과학·사회 등 다방면으로 추적해 기록한다. 이 여정에서 저자는 인간이 자연과 동물을 소유하기 위해 지극히 ‘인간적인’ 언어로 어떻게 오독해 왔는지를 담아내며 ‘가짜 공존’이 만들어온 균열을 파고든다. 이 같은 독특한 구성은 국내 독자들에게도 처음 접하는 신선하고도 매력적인 서사로, 이정모 전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 또한 “그 어떤 말로도 정의 내릴 수 없다”라는 후기를 남기며 강력 추천했다.
인간 또한 다른 동물들에겐 ‘야생의 존재’일 뿐이지만, 우리는 그 사실을 이상하리만큼 잊어버린 채 ‘영원한 포식자’인 척 살아간다. 저자는 바로 이 지점을 예리하게 꼬집으며 우리가 ‘공존’이라는 단어 안에 숨긴 소유와 통제 욕망을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엮어가며 우리가 인간이 아닌 존재들과 슬기롭게 공존하는 방법이 과연 무엇일지를 되묻는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프랑크 베스테르만 Frank Westerman
1964년 네덜란드 에멘에서 태어났다. 발칸반도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특파원으로 활동했다. 저널리스트로서 탄탄한 현장 취재력을 바탕으로 개인적 서사와 역사적 사건을 촘촘하게 엮어내며 독보적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특유의 예리한 시선과 유머, 탁월한 문장력으로 다양한 주제를 긴장감 넘치는 르포르타주처럼 풀어내는 네덜란드의 대표 작가다.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 주관하는 문학상인 핀트로상(구 황금부엉이상), 현대사 부문 우수도서에 수여하는 L.드종박사상, 최고의 저널리즘 도서에 수여하는 MJ브뤼서상 등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유수 문학상을 석권했다. 또한 네덜란드 독립서점협회가 수여하는 리브리스상에도 최종 후보작을 올렸다.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그의 책 『공존한다는 착각』은 16세기 네덜란드 탐험대의 항해일지에서 찾은 극지방 동물들을 나침반 삼아 오랜 시간 지구 위 인간들이 자연에 남긴 균열이 무엇인지 정치·역사·문화·사회 전반으로 추적한다. 2024년 네덜란드어권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부켄본문학상(구 AKO문학상)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되었다.
옮긴이 : 정신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네덜란드어과 졸업. 네덜란드 레이던대학교에서 수학했으며, 현지에서 아동서 및 청소년물을 검토해 국내에 소개하기도 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네덜란드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하루 리듬』, 『동물의 눈으로 본 인류의 역사』, 『역사책 좀 다시 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쓸모 있는 세계사 365』, 『북극에 삽니다』, 『이토록 경이로운 숲』, 『친구는 계획대로 되지 않아』, 『판다의 절규』, 『정원사 프릭네이틀』 등 다수가 있다.
목 차
추천사 | 동물의 시선으로 해체한 인간의 세계
역자 서문 | 어느 오래된 기록이 알려주는 것들
프롤로그 | 길을 잃은 나그네들
첫 번째 이야기. 동화가 된 바다의 유니콘 _일각돌고래
두 번째 이야기. 스스로 선택하는 죽음 _노르웨이레밍
세 번째 이야기.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업적 _유럽뱀장어
네 번째 이야기. 잃어버린 낙원을 복원하는 법 _흑기러기
다섯 번째 이야기. 침입자는 누구인가 _북극곰
여섯 번째 이야기. 이방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_순록
일곱 번째 이야기. 붉은 군대의 역습 _왕게
에필로그 | 하늘 여행을 떠난 여행자들
주
참고 문헌 및 감사의 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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