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우리는 여름을 병에 담고, 겨울을 수프로 만들지
제철엔 누구나 셰프가 된다.
- 제철 그림 작가 이미나 x 제철 식당 요리사 장지영
- 계절을 알맞게 챙기는 제철 레시피 스물네 가지
알맞은 시절엔 알맞은 음식이 있다. 얼었던 땅 위로 조용히 모습을 드러내는 봄동은 경칩에 제맛이듯이. 벚꽃도 예쁘고 단풍도 좋지만, 1년 동안 흐르는 시간의 변화를 느끼고 간직하기에 제철 음식만 한 게 있을까? 한 해가 어떻게 지났나 기억이 흐릿해지기 전에 초여름 자두를 간단히 병에 담아둘 수 있다면? 한겨울 대파 수프의 따뜻한 추억을 다음 계절에 꺼내 쓸 수 있다면….
<제철의 셰프>는 24절기 제철 음식을 따라 1년을 살아가는 이야기다. 오랜 시간 제철 음식 식당을 운영한 요리사 장지영이 주방으로 독자를 안내해 함께 요리하며 조곤조곤 계절의 감각을 깨운다. 제철을 알맞게 챙기는 방법(레시피) 스물네 가지를 골라 담았다.
이 책은 화가 이미나가 제철 채소와 과일의 선명한 색과 모양을 그려 만든 그림엽서를 친구 지영에게 건네며 시작되었다. 그 엽서 뒤에 제철 레시피를 적어 주위에 나누며 1년 동안 이야기가 쌓여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제철 음식을 일상적으로 경험하며 제철을 살아가는 행복한 방법이 엽서를 닮아 가볍고 널리 퍼지기를 바라며.
제철 음식과 함께 알맞은 시절을 살아가는 행복한 방법이 그림엽서에 적은 편지처럼 가볍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책이다.
작가 소개
이미나
그림책 작업을 10여 년간 이어 오며 장소와 동물이 주인공인 그림책을 만들었다. 《나의 동네》(2018)부터 《조용한 세계》(2021), 《새의 모양》(2022), 《이불개》(2024) 같은 늑대, 새, 개의 삶을 엿보는 책을 만들며 사이사이 눈과 마음에 들어온 고양이를 그렸다. 이번엔 함께 사는 착하고 겁많은 고양이가 보여준 것들을 되새기면서 세상 모든 고양이-그들만의 삶 한 조각 한 조각을 떠올려 보았다.
장지영
제철 식당 요리사. 대파처럼 늘 곁에 있지만 계절에 따라 쓰임이 달라지는 재료를 좋아한다. 제철 음식을 먹고 식물을 돌보는 일이 곧 나를 돌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요리는 언제나 하루의 일부이고, 그렇게 쌓여 삶의 대부분이 되었다. 케이크 가게를 시작으로 여러 식당을 열어 음식을 만들다가 지금은 제철 재료 브런치 식당 플랑문을 운영한다.
목 차
프롤로그, 우리의 제철 시작해 볼까?
제철 음식 달력
봄
입춘, 봄 기척 (레몬 소금)
우수, 가장 먼저 올라오는 것들 (냉이 패스토)
경칩, 고개를 들게 되는 날들 (봄나물 된장국)
춘분, 밖으로 향하는 마음 (제주 레몬 크림 파스타)
청명, 잠깐 허락된 맑음 (달래 치미추리 소스와 알감자 구이)
곡우, 비를 기다리는 손 (제주 생고사리 파스타)
여름
입하, 머물고 싶은 초여름 (완두콩 후무스)
소만, 불 앞에 서 있는 마음 (양파잼)
망종, 앞서 익어 간 것들 (자두청)
하지, 숨 고르는 시간 (가지 호박 간장절임)
소서, 여름 부엌 (초당옥수수 토마토 살사)
대서, 견디는 더위 (참외 오이 차지키 소스)
가을
입추 - 무화과 (무화과 샌드위치)
처서 - 밤 공기가 달라진 뒤 (수박 가스파초)
백로 - 놓친 것들 (참나물 페스토)
추분 - 아쉬움의 그림자 (연근 새우전)
한로 - 움추리는 시간 (땅콩호박 수프)
상강 - 정해진 속도 (구운 땅콩호박 샐러드)
겨울
입동 - 겨울 준비 (버섯 수프, 세 가지 버섯 페스토)
소설과 대설 - 고요 (배추 굴 크림 수프)
동지 - 가장 깊은 멈춤 (알배추 새우 파스타)
소한과 대한 - 대파 (대파 감자 수프, 대파 잼과 토스트)
입춘, 다시 봄
에필로그, 우리의 계절에게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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