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주

고객평점
저자야스미나 레자
출판사항뮤진트리, 발행일:2023/03/08
형태사항p.286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61111162 [소득공제]
판매가격 16,000원   14,400원  (인터넷할인가:10%)
포인트 720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이 시대 최고의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야스미나 레자의 신작 소설

“기억과 기억의 문화로부터 우리가 끌어올려야 할 것들”


할머니의 묘지에서 손자가 읊조린다. “마구잡이로 설치한 가건물 같은 우리 가족, 그걸 지탱하고 있었던 건 할머니 당신이셨어요.”

이 작품은 육십 대인 세 남매가 함께 떠난 여행을 계기로 해묵은 갈등이 폭발하고 그것을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가족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해가는 소설이다. 세계적인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야스미나 레자의 소설답게 세 남매가 서로를 향해 쏟아붓는 대사들은 거침이 없고, 그 속에 함축된 사유는 깊다.

<아트> <대학살의 신> 등의 희곡으로 20대부터 몰리에르상・로렌스 올리비에상・토니상・세자르상 등을 석권한 최고의 극작가답게, 야스미나 레자는 이 소설에서 세 남매의 이야기를 통해 삶이라는 블랙 코미디를 한 편의 연극처럼 펼쳐 보인다. 이 작품 《세르주》는 뮤진트리가 다섯 권째로 국내에 출간하는 레자의 작품들 중 가장 최근작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육십 대인 세 남매는 함께 여행을 떠난다. 목적지는 유대인의 순례지 아우슈비츠이다. 이 소설에서 그 장소는 매우 중요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굳이 특별하지 않을 수도 있다. 유대인인 그들은 자신들의 기원을 찾아보고자 그곳으로의 여행을 계획했지만 사실 그 기원에 대한 동질감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의 뜬금없이 겸허한 여행은 역사가 만들어낸 공포의 기억을 되새기기보다 그들, 세 남매의 해묵은 갈등이 폭발하는 장이 되어버린다.


이 책의 제목이자 주인공인 세르주는 이들 포퍼 가의 장남이다. 겉으로는 강한 아버지의 그늘에서 난데없는 폭력을 무던히 견뎌내는 척하지만 내면의 상처는 늘 탈출의 욕망과 허세로 표출된다. 작은 악당 노릇을 하며 ‘역마살’이 낀 그는 평생 탈출구를 찾고자 했으나 변변한 성공을 얻지는 못했다. 그런 탓인지, 육십 대 성인 남자답지 않게 징크스에 민감하고 미신에 집착하며 매사에 부정확하다.

이 소설의 화자이자 둘째인 장은 그런 형이 답답하면서도 안쓰럽고, 그래서 늘 자신이 챙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산다. 어려서부터 형을 졸졸 따라다닌 터라 형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지만, 일찍부터 집 밖으로 떠돈 형 탓에 무색무취의 삶을 제 몫으로 취한 면도 있다. 그는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누구보다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정작 본인은 가정을 꾸릴 의지가 없다. 대신 제각각인 가족 내에서 영원한 완충 장치를 자처한다.

세 남매의 막내인 여동생 나나는 부모님의 사랑스러운 딸이고 한때는 두 오빠의 히든카드였으나 빈털터리인 스페인 좌파 청년과 결혼하면서부터 포퍼 가와는 삶의 지향점이 완전히 달라졌다. 오빠들은 그런 여동생이 아깝고 못마땅하고 그래서도 동생을 그렇게 만든 제부를 한 톨만큼도 인정하고 싶지 않다.


어머니가 살아 계신 동안은 의무로라도 매주 모여 가족애를 상기했지만, 이제 세 남매는 가족답게 소통한 지 꽤 오래됐다. 그래도 누군가가 바람을 잡은 덕에 모처럼 함께 아우슈비츠로 여행을 떠났으나, 이제 그들은 역사를 보는 시각도 좋아하는 것도 너무 다르다. 뭔가를 공유하는 가족이었던가 싶고, 수용소의 정적만큼이나 서로를 향한 마음은 황량할 뿐이다. 저마다의 시뮬라르크 속을 헤매는 세 사람. “우리는 같은 길을 뱅뱅 돌았다. 쥐새끼 한 마리 보이지 않았다. 세르주는 차가 흔들리면 흔들리는 대로 무감각하게 몸을 맡기고 있었고, 나나는 차창에 코를 갖다 대고 풍경만 바라보고 있었다”가 그 특별한 여행지에서의 그들의 모습이다.


관찰과 풍자 사이의 단단한 균형

야스미나 레자는 “남자와 여자가 만들어내는 삶의 변주”에 대한 절대적인 귀를 가진 작가이다. 어느 작품에서나 그녀는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서 그들이 함께한 삶의 변주를 다채롭게 재현한다. 이 시대 최고의 극작가답게 그녀의 대사에는 독보적인 음조가 있다. 세심한 관찰과 정확한 풍자는 그녀의 특기다. 이 소설에서도 레자는 트라우마, 복잡한 가족 관계, 중년의 위기를 우울하지만 눈물 어린 재미를 더해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우리의 헝가리인 선조들이 돌아가신 곳을 우리 시대의 회한을 안고 찾아간다는 것”이 목적이었던 여행은 “가족다운 가족”으로의 회귀는 불가능함을 깨닫는 것으로 끝이 나는 듯했으나, 레자는 그 흔한 드라마를 멋지게 마무리해냈다. 혈연으로 연결된 삶의 또 다른 기억을 촉발하는 순례의 이야기로. 그런 맥락에서 언뜻 극단적인 설정으로 느껴질 법한 아우슈비츠라는 장소는 최적의 배경이다.


“우리는 아무 데로도 가지 않는 길을 걷는다. 우리는 폐허를, 추악하고 짓눌린 폐허를 봄 내음 속에서 볼 것이다.” _ 162p


이 소설에서도 레자는 독자를 웃게 하다가 동시에 마음 아프게 만드는 재주를 어김없이 발휘한다. 세르주가 쏟아내는 대사에는 미워할 수 없는 인간성과 수많은 아이러니가 있다. 나나의 대사에서는 도발적이면서도 공허한 속내가 느껴지고, 남 얘기하듯 던지는 장의 대사는 차분함과 우울함이 동시에 배어나 묘한 여운을 준다. 주인공들은 서로를 자극하고 싸우고 원망하지만, 레자는 그들을 하나로 묶는 사랑의 흔적과 공유된 기억을 소설의 곳곳에서 섬세하게 상기시킨다. 모두가 삶의 무의미함과 우울함, 노년의 쇠퇴, 끊임없이 기억을 빼앗아가는 시간의 위협에 나약한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서로를 참을 수 없고 그러면서도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형제간의 통렬한 대화, 긴장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빛을 발하는 신랄한 유머는 이 소설의 강점이다. 또한, 삶의 장애물들을 다루는 관점은 우울함 속에서도 활기를 놓치지 않게 한다. 나치의 역사, 불행의 흔적을 관광하는 여행 패턴, 추모의 문화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한 논평은 포퍼 일가의 역사에 우아하게 녹아들어 독자의 사유를 자극한다. 어떤 역사적 사실의 옳고 그름보다, 그 사실에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관점이 무엇이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 아무리 불편하더라도 정확한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그런 면에서, 레자는 역시 레자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야스미나 레자 

<아트> <대학살의 신> 등의 희곡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프랑스의 극작가이자 소설가이다. 유대계 이란인 엔지니어 아버지와 유대계 헝가리인 바이올리니스트 어머니 사이에서 1959년 태어났다. 파리 10대학에서 사회학을, 자크 르콕Jacques Lecoq 드라마스쿨에서 연극을 공부했다.


1987년에 발표한 희곡 <장례식 후의 대화>로 몰리에르상.로렌스 올리비에상.토니상을 받았다. 1994년에 발표한 희곡 <아트>로 몰리에르 최고 작가상을 수상했고, 2006년에 발표한 희곡 <대학살의 신>은 영화로도 각색되어 야스미나 레자는 프랑스 세자르 최우수 극본상을 받았다.


그녀가 쓴 소설로는 《행복해서 행복한 사람들》 《함머클라비어》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장 리노?》 《비탄》 《아담 하버베르크》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의 썰매 안에서》 《어디에도 없는 곳》 《새벽 저녁 혹은 밤》 등이 있다. 


옮긴이 : 이세진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티에르탕의 베케트》 《행복은 주름살이 없다》 《음악의 기쁨》 《여섯 개의 도덕 이야기》 《해피크라시》 《선택》 《보부아르, 여성의 탄생》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모두가 세상을 똑같이 살지는 않아》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등이 있다.


목 차

역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