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 있는 모든 것

고객평점
저자에드위지 당티카
출판사항문학동네, 발행일:2021/11/25
형태사항p.322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468357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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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사랑하는 이가 떠나도
살아 숨쉬는 사랑이 있다


안에 있는 모든 것,
목숨보다 값진 그것은 사랑


❇ 2019 전미비평가협회상 ❇
❇ 2019 스토리상 ❇
❇ 리즈 위더스푼 북클럽 선정 도서 ❇
❇ <타임> <NPR> <버즈피드> 올해의 책 ❇


“내 이야기의 공통분모는 사랑.”_에드위지 당티카


아이티계 미국인 소설가이자 단편소설의 대가 에드위지 당티카의 단편집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안에 있는 모든 것』은 이미 대가의 반열에 오른 당티카의 작품 중에서도 “최고로 꼽힐 아름다운 단편집”이자 “품질 보증 마크” 같은 책이다. 당티카는 스물다섯 살에 발표한 데뷔작 『숨결, 눈길, 기억』이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에 선정되어 대중과 평단의 극찬을 받았고 <그랜타> ‘미국의 젊은 작가 20인’ <뉴욕 타임스> ‘30세 이하 최고의 소설가 30인’에 꼽히기도 했다. 이후 특유의 미사여구 없이 담백하고 알뜰한 문체와 디아스포라의 삶과 사랑에 이야기하며 꾸준한 작품활동을 이어가 미국도서상, 스토리상, 전미비평가협회상 등 유수의 문학상과 ‘미국의 노벨문학상’이라 불리는 노이슈타트 국제문학상, ‘천재들의 상’이라 불리는 맥아더 펠로십을 수상했다. 또한 『안에 있는 모든 것』으로 전미비평가협회상(2019)과 스토리상(2019)을 동시 수상해, 당해 출간된 최고의 단편집에 수여하는 스토리상을 2회 수상한 최초 사례가 되었다.


“우리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사람은
우리가 마음을 준 사람들뿐이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


말할 수 없는 사랑
가슴을 찢어놓는 사랑
다시는 닿지 못할 사랑
그래도 결국엔 사랑
여리지만 단단한 여덟 가지 사랑과 이별 이야기


『안에 있는 모든 것』에는 다양한 사랑과 이별 이야기가 등장한다. 속절없는 기다림뿐인 사랑, 한 번도 닿지 못했고 영영 닿지 못할 사랑, 너무 끔찍이도 사랑해서 정신을 잃을 것만 같은 사랑…… 등장인물들은 온 마음을 내어주고 사랑한 사람이 준 상처에 눈물 흘리고 좌절하지만 슬픔 속에서 사랑은 더욱 찬란히 빛난다. 사랑하는 이가 떠난 자리에 여전히 남아 살아 숨쉬는 사랑, 이별의 상처를 지나 만난 뜻밖의 새로운 사랑이 이들을 또다시 살아가게 한다. 작가가 진심어린 애정으로 빚어낸 여리지만 단단한 등장인물들은 저마다의 색채로 맑게 빛을 발하며 결국 “우리에게는 사랑이 전부고 전부가 사랑”임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준다.


“사랑 없이 살 수 있지. 근데 돈 없인 못 살아.
내 나라를 떠나서도 못 살아.”_「남겨진 아이」


엘시의 남편은 그녀의 하나뿐인 친구와 바람이 나서 그녀를 떠났다. 헤어지고 몇 달이 지난 뒤, 이제 전남편이 된 그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그는 그의 연인이자 엘시의 친구가 괴한에게 납치되었고, 그녀를 살리기 위해서는 엄청난 금액의 몸값을 지불해야 한다며 울먹인다. 친구의 배신을 생각하면 아직도 치가 떨리지만 한때 따뜻한 시간을 나눈 이가 목숨을 잃을 위험에 처했다니 지금껏 아끼고 아껴 모은 전재산이라도 보태야 할까 고민스럽다. 설상가상으로 엘시는 직장에서 해고될 위기에까지 처하는데……


“남편이 임종을 앞두고 있어요.”_「옛날에는」


태어나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아버지, 그의 아내에게서 걸려온 전화. 나의 아버지라는 사람이 많이 아프다고 한다. 세상을 떠나기 전에 나를 꼭 만나고 싶어한단다. 아버지는 엄마와 뱃속의 나를 미국에 남겨둔 채 독립을 맞은 조국 아이티로 떠나버렸다.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문제로 엄마와 말다툼을 한 나는 충동적으로 그가 있는 곳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도착하니 그의 아내가 환하게 나를 맞아준다. 나는 얼른 아버지를 만나고 싶어 마음이 조급해지지만 그의 아내는 느긋하기만 하다. 게다가 의도적으로 나와 아버지의 만남을 늦추려는 것 같기도 하다. 대체 이 집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마담, 그 사람들이 제가 죽을 거래요.”
_「포르토프랭스 결혼 스페셜」


미국 마이애미에서 만나 결혼한 나와 남편은 조국 아이티로 돌아와 호텔을 운영중이다. 호텔 요리사로 일하는 바베트에게는 멜리상드라는 딸이 있는데, 어느 날 그 딸이 에이즈에 걸렸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멜리상드에게 아직 걸음마도 떼지 못한 아들을 종종 맡겨두기도 했기에 나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나는 서둘러 아들의 검사를 예약하고 멜리상드의 치료에도 금전적, 정신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바베트는 아픈 딸을 돌보기는커녕 매일 심한 말로 그녀를 몰아세운다. 보다못한 나는 조용히 바베트를 불러다 딸에게 악담을 퍼붓는 건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그런데 순간 바베트의 눈빛이 돌변하고……


“보이지 않는 자들을 위해.
이곳에 없는 자들을 위해.”_「선물」


7월 4일 독립기념일, 행복했던 시절 데이트를 즐기곤 하던 레스토랑에서 우리는 만났다. 아이티 지진이 일어난 후 한 번도 만나지 않았으니 칠 개월 만에 보는 셈이었다. 내가 사랑했던 말끔하고 건장하며 여유가 넘치는 남자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가족과 함께 떠난 아이티 여행에서 지진으로 아내와 갓난 딸을 모두 잃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아내가 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자 부부 관계를 단단히 다지기 위해 떠난 여행이었다. 그는 아내와 딸이 이렇게 된 마당에 우리가 다시 만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며 선을 긋지만, 나는 그에게 꼭 주고 싶은 선물이 있다며 그를 집으로 초대한다. 내가 건넨 선물에 그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데……


“이게 내 인생 이야기가 되려나봐.”_「열기구」


룸메이트 니아가 대학교 1학년 첫 학기에 자퇴를 선언했다. 여성단체를 통해 아이티 여행에 다녀온 그녀는 아이티 여성들을 위해 일하기로 결심했다. 니아는 내게도 아이티 여행을 권했지만 가난한 이민자 집안 출신으로 대학을 다닐 수 있는 것만 해도 다행인 처지인 나는 여행 경비를 감당할 형편이 아니었다. 그리고 부모님의 조국, 나의 뿌리를 가난과 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을 통해 만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런데 나와 부모의 만류에도 고집을 꺾지 않던 니아가 별안간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 “이게 내 인생 이야기가 되려나봐. 나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쉽게 흔들리는 애가 되려나봐.” 그리고 그녀의 가슴팍에 새겨진 열기구 타투. 니아에게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우린, 이미 진실을 알아.”_「해가 뜨네, 해가 지네」


카롤은 요즘 정신이 온전치 못하다. 여기가 어디인지, 자신이 누구인지 자꾸만 잊어버린다. 독재자의 횡포에 시달리는 아이티를 떠나 낯선 미국 땅에서 고생이란 고생은 다 했다. 자식들만은 고생시키지 않으려 갖은 애를 썼다. 그 결과 그녀의 아이들은 이제 어떤 슬픔도 이겨낼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딸은 출산 후 일곱 달이 지났지만 모성이라고는 눈곱만큼도 보이지 않는다. 딸을 위해, 그리고 손주를 위해 카롤이 무언가 해야만 한다. 하지만 자꾸만 정신이 흐려지고 기억이 가물해진다. 내 품속의 곱슬머리 갈색 아기 인형은 뭘까? 가족들의 불안한 시선이 카롤에게 향하고, 그녀의 마음은 더욱 정처없이 방황하는데……


“세상에 완벽한 이야기란 없어.”_「일곱 가지 이야기」


일곱 살 때 캘리 모리셋이 내 인생에 울면서 나타났다. 어른들이 말하길 캘리의 아버지는 어느 나라의 총리였고, 경호원에게 암살당했다. 사건 직후 캘리와 그녀의 엄마는 그 나라를 빠져나와 친척이 있는 브루클린에 몸을 숨겼다. 캘리는 ‘일곱 가지 이야기’라는 놀이를 좋아했다. “한 살 땐, 내가 태어났어. 두 살 땐, 걷고 말했어…… 다섯 살 땐 아빠가 총리가 되었고, 여섯 살 땐 성으로 이사갔어. 그리고 일곱 살 땐 아빠가 돌아가셨어.” 그리고 십수 년이 지난 지금, 그 나라의 총리 부인이 된 캘리가 나를 초대했다. “오랫동안 너를 다시 만날 날을 기다렸어. 모든 편의는 내가 제공할게. 부디 놀러와줘!” 호화로운 총리 관저와 그녀를 아끼고 존경하는 남편, 국민의 지지를 한 몸에 받는 총리 부부…… 그런데 캘리가 슬프고도 공허한 눈을 하고서 말한다. “세상에 완벽한 이야기란 없어, 동화는 없어……”


“사랑하는 이가 떠나도 살아 숨쉬는 사랑이 있다.”_「무심사」


아르놀드가 상공 150미터에서 추락하는 데는 6.5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어떤 분노의 손이 나타나 안전띠를 벗겨내고 그를 툭 밀쳐 허공으로 밀어내버린 것만 같았다. 그는 이제 머리를 아래로 향한 채 땅으로 곤두박칠치고 있었다. 바람의 저항이 점점 거세지다 그는 시멘트 믹서통 속으로 내동댕이쳐졌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시멘트와 모래, 자갈, 물의 혼합물 속에서 그는 아내와 아들을 떠올렸다. 그는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동시에 무한한 자유를 느꼈다. 어쩌면, 정신을 조금 더 집중하면 아내와 아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들이 그를 볼 수 있기를, 볼 수 없다면 느낄 수 있기를 염원하는 그의 마지막 바람은 이루어질까?

작가 소개

지은이 : 에드위지 당티카
1969년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서 출생했으며 열두 살에 미국 뉴욕으로 이주했다. 버나드 칼리지에서 프랑스문학 학사, 브라운대학교에서 문예창작 석사학위를 받았다. 데뷔작 『숨결, 눈길, 기억Breath, Eyes, Memory』(1994)이 1998년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도서로 선정되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단편집 『크릭? 크랙!Krik? Krak!』(1996)이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에 올랐으며 장편 『뼈들의 농사The Farming of Bones』(1998)로 미국도서상을 수상했다. 단편집 『이슬을 깨는 자The Dew Breaker』(2004)로 스토리상을, 회고록 『형제여, 나는 죽어가네Brother, I’m Dying』(2007)로 전미비평가협회상(회고록)을 수상했다. 2017년 자서전 『남아 있는 날들의 글쓰기The Art of Death』를 발표했고 2019년 출간한 단편집 『안에 있는 모든 것Everything Inside』으로 전미비평가협회상(소설)과 스토리상을 수상하며 스토리상 2회 수상의 첫번째 사례가 되었다. 2009년 맥아더펠로십, 2018년 ‘미국의 노벨문학상’이라 불리는 노이슈타트 국제문학상을 수상했고 2020년 미국 문학예술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뉴요커> <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스> 등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옮긴이 : 이윤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여성학을 공부하고 동대학 통번역대학원에서 번역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중이다.

목 차

남겨진 아이 _011
옛날에는 _065
포르토프랭스 결혼 스페셜 _099
선물 _125
열기구 _163
해가 뜨네, 해가 지네 _193
일곱 가지 이야기 _225
무심사 _281


감사의 말 _311
수록 정보 _315


옮긴이의 말 _317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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