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브래드버리처럼 쓰는 작가는
브래드버리뿐
SF의 살아 있는 전설, 장르 문학의 입지를 주류 문학의 위상으로 끌어올린 거장, 현대 문화의 보물로 추앙받는 독보적인 작가, 300여 편의 단편 소설을 쓴 단편의 제왕, 섬세한 시적 감수성을 가진 위대한 이야기꾼, 소설·시나리오·에세이·희곡 등 전방위 창작자, 단어 연상법을 통해 폭발적으로 글을 쓴 다작가, 고졸 후 독학으로 방대한 지식을 쌓은 천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뮤즈…….
이렇듯 브래드버리를 수식하는 말은 너무도 많다.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침대 밖으로 후다닥 달려 나와,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나 글을 모조리 써 내려갔다고 할 만큼, 브래드버리에게 ‘쓰기’란 삶 그 자체였다. 그렇게 써 내려간 글에 맞서거나 글의 편에 서서 그게 자신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보다 보면 새로운 소설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그러니 그에게서 작법서에서 흔히 봄직한 창작 요령이나 기술을 구하는 것은 어쩌면 어불성설인지도 모른다. 어느 서평가의 말대로 “브래드버리처럼 쓰는 사람은 브래드버리뿐”이니.
“글쓰기만이 약이다”……
브래드버리의 ‘창작’에 관한 에세이
그럼에도 브래드버리는 이제 당신의 차례라며 우리를 독려한다. 자신은 매일 아침 벌떡 일어나 지뢰를 밟는다고, 그리고 그 파편을 주워 모으는 데 남은 하루를 다 쓴다고, 이제 당신 차례라고, 당신도 할 수 있다고!
“글쓰기는 생존이다. 글을 쓰지 않는다는 건, 누군가에게는, 곧 죽음이다.”
“글쓰기에 흠뻑 취해 있어야만 현실이 우리를 파괴할 수 없다.”
“글쓰기는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권리가 아니라 선물이자 특권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뿐인 삶을 살아야 한다.”
브래드버리는 모든 글은 결국 똑같은 진실들을 되풀이한 것이며, 자신의 지나온 삶을 돌아보는 데에 모든 것이 들어 있다고 말한다. 가장 쉽고도 어려운 그 길 속에 모든 방법이 있다고 말이다. 피하거나 담아두기만 해서는 안 되며, 격정적인 자기발견을 해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스스로 그렇게 해서 쓴 소설들을 이야기한다. 『민들레 와인』, 『화성 연대기』, 『화씨 451』 등등.
쓰기의 즐거움에 푹 빠져 그가 정신없이 창작해낸 그의 소설들이 이제, 새롭게 읽히기 시작한다.
위대하고도 아름다운 실존이라는 현실로
거대한 환상의 세계를 구축한 작가
브래드버리가 타계했을 때 당시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백악관 성명을 내고 이렇게 추모했다. “그의 스토리텔링은 우리의 문화를 새로이 재편하고 우리의 세계를 넓혀준 선물이었다.” 또한 영화계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나의 뮤즈였다. SF와 판타지에 관한 한 그는 영원불멸이다.”
이 시대 수많은 창작자에게 빛나는 영감을 주고 간 레이 브래드버리. 그의 삶과 그의 쓰기는 언제나 영원불멸이다.
작가 소개
저 : 레이 브래드버리
Ray Bradbury
아서 C. 클라크, 아이작 아시모프 등과 함께 SF문학의 거장으로 추앙받는 독보적인 작가 레이 브래드버리는 SF문학에 서정성과 문학성을 부여해 그 입지를 끌어올린 전방위적 작가로 불린다. 1920년 8월 22일 일리노이 주 워키건에서 태어난 그는 로스앤젤레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은 포기했지만, '도서관이 나를 길러냈다.'고 할 정도로 다방면의 독서를 통해 방대한 지식을 쌓았다.
스무 살에 발표한 첫 단편 「홀러보첸의 딜레마」를 시작으로 여러 잡지에 작품을 기고했고, 단편과 장편 소설, 희곡, 시 등 장르를 넘나들며 500여 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서정적이고 세련된 문체와 섬세한 시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SF문학뿐 아니라 기존 문학계에서도 인정받는 작품을 많이 펴냈다. 특히 문명비판서의 고전으로 자리잡은 『화씨 451』, 『화성연대기』는 과학기술과 문명이 파괴하는 정신문화와 인간 실존에 대한 탐구와 재생의 노력을 담아냈다. 또한 1956년 존 휴스턴이 감독한 영화 〈백경〉의 각본을 썼고, 자신의 작품 가운데 65개가 '레이 브래드버리 시어터'라는 이름으로 TV에 방영되어 7차례 에미 상을 비롯한 미디어 관련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반세기 동안 미국 문학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SF소설 작가로는 최초로 2000년 전미도서재단으로부터 평생공로상을 받았고, 2004년 '내셔널 메달 오브 아트' 상, 2007년 프랑스문화훈장, 퓰리처 특별 표창상 등을 수상했다. 영화 산업에 기여한 공로로 헐리우드에 영예의 족적을 남겼고, 한 소행성 명칭이 그의 이름을 따 '9766 브래드버리'라 명명되었다. 저서로는 장편 『화씨 451』, 『화성연대기』, 『무언가 위험한 것이 오고 있다』, 『문신한 사나이』등이 있다.
역 : 김보은
서울대학교에서 미학을, 오스트레일리아 매쿼리대학교 대학원에서 통역과 번역을 공부했다. 현재 펍헙 번역그룹에서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나의 첫 영문 캘리그래피』, 『어반 스케치』, 『파슨스 디자인 스쿨 안나 키퍼의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뉴욕에서 살아남기』, 『냉혹한 이야기』, 『게으른 작가들의 유유자적 여행기』, 『나와 친구 그리고 죽어가는 소녀』, 『아티스트를 위한 3D 테크닉』 등이 있다.
목 차
추천의 글_ 박상준(서울SF아카이브 대표)
책보다는 짧은, 하지만 아주 긴 제목의 서문
1 쓰기의 즐거움
2 빠르게 달리다 갑자기 멈추기, 계단 꼭대기에 있는 것, 오래된 마음에서 나타난 새로운 유령
3 뮤즈를 곁에 두고 먹을 것을 주는 법
4 자전거 음주운전
5 화씨 451, 동전 넣고 쓴 소설
6 민들레 와인, 비잔티움과 비슷하지만 다른 그곳에서
7 화성을 향한 긴 여정
8 거인의 어깨 위에서: 황혼녘의 로봇 박물관, 상상력의 부활
9 잠재된 정신
10 소설이 영화가 되기까지
11 글쓰기 기술의 선禪
12 창의력에 관하여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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