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시인의 시선은 잔잔한 것들에 멈춘다.
난삽(難澁)을 걷어낸 문장의 온기는 보는 이에게 공감의 손길을 내밀어준다.
-김소인(시인)
쓸쓸한 이들을 위한, 따듯한 위로 『숨통』
『숨통』에서 시인은 온갖 소외된 것들에 대해 노래한다. 우리가 평소에 발견하지 못할, 신경 쓴 적이 없는 소재와 인물을 전면적으로 시 속에 등장시킨다. 「사각지대」에서는 쓸모가 다하면 해체될 마네킹, 「달팽이 한 마리 기어간다」에서는 ‘사시 폐지로 입사’한 남자, 「장대비」에서는 ‘남루한 노동복 차림의 사내’로 대변되는 이 온갖 소외된 것들은 읽는 독자의 마음을 쓸쓸하게 만든다. 여기서 시인은 지극히 관찰자적인 시선과 거리를 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껴지는 연민이 따스한 시인의 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숨통』이란 제목과 같이 소외된 사람들과 세상을 연결하는 가는 숨의 창구처럼, 이 시집을 느꼈으면 한다.
작가 소개
저 : 한영미
항공사 지상 승무직과 독서논술 학원 강사를 거쳐 현재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바쁜 와중에도 시 창작에 매진해, 2003년 「문학세계」로 등단했다. 2004년 시집 『사랑하여 미안하다』와 예술촌 동인지 외 기타 동인지를 출간했으며, 꾸준히 예술촌과 무딘칼의 동인으로 활동하며 시 창작을 이어나가고 있다.
목 차
작가의 서시
1부
얼음 바다 · 11 / 의자 · 12 / 소묘 · 14 / 시간의 길이 · 15 / 반어법 · 16 / 손가락으로 소리를 듣다 · 18 / 하늘의 질감 · 20 / 격정 · 22 /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 · 23 / 라쇼몽 · 24 / 가슴의 무게 · 25 / 그대도 내가 그리울까 · 26 / 은빛 바람 · 28 / 모래언덕 · 29 / 꽃 · 30 / 피고지고 · 31 / 소유 · 32 / 가로등의 그림자 · 33 / 바람 · 34 / 아프다 · 35 / 가을의 부피 · 36 / 빗물 · 37 / 물그림자 · 38 / 이별 계산법 · 39 / 지울 수 없는 것 · 40 / 마중물 · 42 / 밀봉된 소리 · 43 / 비1 · 44 / 마음의 손 · 45
2부
링반데롱 · 49 / 달팽이 한 마리 기어간다 · 50 / 속도의 발화점 · 52 / 사각지대 · 54 / 버스정류장 · 56 / 수족관 풍경 · 57 / 빵 · 58 / 조개 구이 집에서 · 60 / 불통 시대 · 62 / 장대비 · 64 / 풀꽃자리 · 65 / 민낯 · 66 / 흐린 날의 삽화 · 67 / 비2 · 68 / 피지 못하는 꽃 · 69 / 마음의 뼈 · 70 / 노 젓는 여자 · 71 / 길 속에 숲이 있고 · 72 / 낙엽과 청소부 · 73 / 세월 · 74 / 외등 · 75 / 고봉밥 · 76 / 밥 · 78 / 장맛비 · 79 / 흑백사진 · 80 / 노노개호(老老介護) · 82 / 외로운 여자 · 84 / 마늘 · 86 / 비3 · 87
3부
존재의 거짓말 · 91 / 갑자기 콘서트 · 92 / 층간 소음 · 94 / 숨통 · 95 / 아주 사소한 발견 · 96 / 낙엽비 · 97 / 무심한 여자 · 98 / 자투리 천 · 99 / 낭만 · 100 / 안경 · 102 / 풍란 · 103 / 좋은 인연 · 104 / 들꽃 인사 · 105 / 좋은 나무 · 106 / 기억의 집 · 108 / 하얀 꽃가루 · 110 / 인사동 시가연 · 112 / 가을꽃 · 114 / 탈피脫皮 · 116 / 난이 꽃을 피웠다 · 117 / 까마중 · 118 / 깃털 · 119 / 농담 · 120 / 몹쓸 꽃 · 121 / 모과나무 · 122 / 북해도 사랑 · 124 / 우연의 일치 · 125 / 혼자가 덜 외로운 날 · 126 / 술래 ·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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