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서 느긋한 생활

고객평점
저자아마미야 마미
출판사항알에이치코리아, 발행일:2017/09/15
형태사항p.219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2556226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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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좋아하는 것만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내가 좋아할 수 있는 방과 삶의 태도에 대하여

내 방에 누군가를 자신 있게 초대할 수 있을까? 방 안에 내 취향이라고 할 만한 물건은 얼마나 될까?

어느 날 작가는 방을 둘러보며 스스로에게 물었다.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수납용으로 필요해서 산 가구,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선물 받아서 놓아둔 장식품. 내가 아닌 것들로 가득한 나답지 않은 방에서는 온전히 쉴 수 없다고 생각하며 이제는 좋아하는 것들만 남겨서 나답고 나에게 편안한 방을 만들고자 다짐한다.

하지만 현실은 바쁘고 피곤하기 때문에, 넉넉한 돈이 없기 때문에, 인테리어 감각에 자신 없다는 이유로 ‘언젠가’는 좀처럼 오지 않는다. 가끔은 방 사이즈와 맞지 않는 커다란 가구를 사기도 하고, 이사를 하려고 해도 좀처럼 마음에 드는 방을 찾기 어렵고, 성실하게 공간을 가꾸고 싶어도 미루기 일쑤고, 심플 라이프를 동경하지만 사고 싶은 물건이 너무 많고, 집을 사고 싶어도 현실적인 장벽이 가로막는다.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은 많지 않아서 결과물은 서툰 것뿐이다. 그래도 작가는 ‘내가 묻어나는 나다운 방’을 좋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언젠가 살고 싶은 ‘이상적인 방’이란 아주 먼 존재로 느껴졌는데, 그렇게 멀어지게 만든 것은 바로 나 자신이었다. 이상에 다가가려고 했다면 사실은 당장이라도 한 걸음 두 걸음 다가갈 수 있었다. ……인생에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도 많지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얼마든지 있다.
-p.20~21 ‘문득, 이사할까’ 중에서

『방에서 느긋한 생활』은 영화나 소설 속에 나오는 이상적인 공간을 꿈꾸지 않는다. 천천히 스트레칭을 하고 하품을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좋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심플 라이프를 위해 모든 걸 극단적으로 버리려고 애쓰지도, 자신의 취향이 아닌데도 꾸역꾸역 사용하지도 않는다. 자신에게 딱 맞는 수건을 찾기 위해 수십 개의 브랜드를 뒤져 보고, 마음에 쏙 든 서랍장을 사기 위해 해 본 적도 없는 해외 직구를 하고, 한 달 동안 소식 없는 운송업체의 연락을 기다리기도 한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나에게 적당한 방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그런 느슨한 마음으로 『방에서 느긋한 생활』을 읽어가다 보면 매일, 가까이, 오래 머무는 나만의 공간을 더 편안하고 더 기분 좋은 방으로 만들기 위한 고민이 즐거워지게 될 것이다.

“느끼고자 하면 행복은 손에 닿는 곳에 있으니까”

좋은 향이나, 좋은 감촉이나, 좋은 음악.
그런 것과 접촉하면 행복하다고 느낀다.
창문을 열면 그 계절의 바람이 불고 커튼을 젖히면 햇볕이 따듯하다.
매번 깜박하고 안 뿌리지만 좋아하는 향수도 있고 향이 마음에 드는 화장품도 갖고 있다.
-p.116 ‘나에게 성실한 생활’ 중에서

방에서 행복해지고 싶어서 시작했던 방 여행기는 더 사소한 것에서 답을 찾아낸다. 예쁜 리본이나 홍차 잎을 담았던 캔 등을 모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로부터 위로를 받고, 여행지에서는 마음에 드는 컵을 사거나 시간을 들여 향이 좋은 로션을 바르며 행복해진다.

좋아하는 것들이 둘러싸인 방에서 자신에게 성실한 삶을 사는 것. 이 책은 ‘자신에게 성실한 삶’을 살고 싶어 한 개인의 에세이인 동시에 수많은 혼자들의 ‘공간을 가꾼다는 것’, 나아가 ‘행복’에 대한 보편적인 질문을 지긋이 던진다.

마침내 찾아낸 것은 파랑새와 같은 이야기이지만 결말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많이 고민하고 버리고 새로 사며 가꾸어가는 과정을 조용히 지켜보다 보면, 어쩌면 행복은 행복이라는 결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과정에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방에서 느긋한 생활』의 책장을 덮는 순간,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어 보이지만’ 분명 우리 안에서, 혼자의 안에서는 무언가가 변했다. 그것이 행복으로 향하는 한 걸음일 거라 믿는다.

방에 관해 생각하고 글을 쓰다가 더 나은 방에 대한 생각으로 그치지 않고 실제로 악전고투하게 되었고, 그 경험이 조금은 열매를 맺은 것 같다. 아주 멋지다고 할 순 없어도 나는 지금 내 방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누구나 이룰 수 있는 목표다.
-p.219 ‘에필로그’ 중에서

 

작가 소개

저 : 아마미야 마미

雨宮まみ
칼럼니스트이자 작가. 1976년 후쿠오카 현에서 태어났다. 자신의 ‘자의식’과 ‘여성성’을 제대로 마주하기 위한 반생을 엮은 첫 에세이 『여자의 길을 잘못 들어서女子をこじらせて』를 2011년에 출판했다. 이 책이 강렬한 인상을 주어 2013년, 유행어 대상에 ‘길을 잘못 든 여자こじらせ女子’가 후보로 올랐다. 여성의 자의식과 연애, 성 등을 주제로 글을 썼으며 영화나 무대, 예술에도 조예가 깊어 다양하게 활동했다. 저서로는 『계속 독신으로 살 생각이야』 『여자여, 총을 들어라女の子よ銃を取れ』 『다카라즈카 핸드북』 『도쿄를 살다東京を生きる』 등이 있다. 『방에서 느긋한 생활自信のない部屋へようこそ』은 웹사이트 ‘모치이에죠시(www.mochiiejoshi.com)’에서 인기리에 연재했던 칼럼 「이상적인 방까지 몇 마일? 理想の部屋まで何マイル?」을 묶어낸 생활 에세이로, ‘방’을 테마로 삼아 더 나은 1인 생활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려 내어 독자들의 공감과 호평을 받았다.

 

역 : 이소담 

대학 졸업반 시절에 취미로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고, 다른 나라 언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일에 매력을 느껴 번역을 시작했다. 읽는 사람이 행복해지고 기쁨을 느끼는 책을 우리말로 아름답게 옮기는 것이 꿈이고 목표다. 현재 소통인 공감에이전시에서도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양과 강철의 숲』, 『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일러스트 철학사전』, 『하루 100엔 보관가게』, 『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그러니까, 이것이 사회학이군요』등이 있다.  

 

목 차

프롤로그

제1장 언젠가, 이상적인 방
문득, 이사할까
절대 버릴 수 없는 가구들
이상적인 수납법을 찾아서
잡동사니들의 위로
청소의 마법
그릇에 대한 법칙
편안한 기분이 드는 방
보여 줄 수 있는 실내복
간단한 접대 준비
방에 초대하다
칼럼1-내 세계와 가치관을 넓히는 작은 모험

제2장 사적인, 혼자의 방
혼자를 견디지 못할 때
심플 라이프를 동경하며
나에게 성실한 생활
선물 받은 물건, 어떻게 할까
고독감이 닥쳤을 때
방이 그 사람을 나타낸다
무의미한 시간도 필요하다
‘사지 못해’가 ‘사고 싶어’로 바뀔 때
마음에 드는 동네를 발견하다
변한 건 없어 보이지만
칼럼2-아무것도 안 한 휴일의 죄책감

제3장 매일, 가까이, 오래 쓰는 것들의 방
수건
앤티크 가구
빨간 꽃병
침대
옷장
가구점
에필로그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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