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집에 머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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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박다비
출판사항상상출판, 발행일:2017/08/09
형태사항p.215 국판:22
매장위치취미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779533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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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2017 카카오 브런치북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느리지만 나태하지 않고, 단순하지만 단조롭지 않고
조용하지만 적막하지 않고, 재미있지만 시끄럽지 않고
철학적이지만 어렵지 않은, 삶을 위한 공간에 머물다.

사서 고생 프로젝트의 시작
“남편 J는 우리가 처음 만나기 훨씬 이전부터 어떠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J가 꾸던 그 꿈은 어느덧 우리가 함께 꾸는 꿈이 되어 있었고, 우리는 이 자그마한 건물들을 고치고 손봐서 그 어떠한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이것이 우리 둘의 ‘사서 고생 프로젝트’ 이야기의 시작이다.” _25쪽
한 신혼부부가 제주에 있는 낡고 오래된 집을 고쳐보기로 한다.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혀를 내둘렀지만, 그들은 서로가 함께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또 제주에 올라가는 수많은 신축건물의 대열에 끼고 싶진 않았다. 더군다나 100년에 가까운 집을 허물어버리는 건 옳지 않은 일로 다가왔기에, 그렇게 그들은 사서 고생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공간을 만들며 알게 된 것들
오래된 만큼 많이 상해 있을 거라 여겼던 서까래는 그 어떤 나무보다 튼튼하고 견고한 모습으로 제 상태를 드러냈다. 나무 본연의 색을 찾아주고자 몇 번이나 사포질을 했고, 냉방을 선택하기보단 좋은 자리에 창을 내어 자연의 힘을 빌리는 쪽을 택했다. 오랜 시간을 견뎌준 자연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그와 함께 살아가는 방향을 걸어가기로 한다.
오래된 집을 ‘어떠한 공간’으로 탄생시키는 동안 살면서 무심코 지나쳐온 사소한 것들과 마주하게 되었다. 어느 곳에나 누군가의 손길이 닿아 있고, 지금은 비록 낡은 물건이라 할지라도 가치 있었을 시간이 존재한다는 것. 그들은 단순히 집을 고치기만 한 것이 아니다. 주변을 둘러보고 생각하고 또 아끼는 마음까지 배우게 된 것이다.

소유하지 않고 잠시 머무는 공간
집을 고치며, 공간을 만들며 오랜 시간을 애썼기 때문에 그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그러나 저자는 “머물다 가자.”라고 말한다. 100년도 넘게 이 땅에 서있던 집을 소유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여긴다. 소유하려 들면 얽매이기 마련이고, 욕심도 생긴다. 때문에 더 재미있고,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들을 해나가기 위해 이곳에 잠시 머물겠노라 표현한다.
이 오래된 집을 게스트하우스로 꾸며 사람들과 공유하게 된 것도 소유하지 않으려는 마음과 관계돼 있다. 여긴 어땠고, 저긴 어떻게 고쳤고 하는 이야기들을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좋은 공간을 좋은 사람들과 나누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 우리는 이 공간에, 멀게는 이 세상에 잠시 머물고 있을 뿐이다. 그러한 시간 안에서 서로의 마음에 진동을 주며 살아가고 있다.

손이 닿을수록, 삶이 머물수록
공사는 끝났지만 두 사람의 이야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마당에 흙화덕을 만들고, 텃밭을 가꾸고, 퇴비를 만들며 자신들이 생활하고 싶은, 머물고 싶은 곳을 계속해서 만들어간다. 손님들과 장기자랑을 하며 서로에게 작은 추억을 선물하기도 하고, 마당에 핀 봉선화를 뜯어다가 손톱을 물들이며 여름밤을 보낸다. 제주도 시골 마을의 이웃집 할망들 이야기가 더해지고, 시간을 내어 제주 곳곳으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흙먼지와 바람, 봄 내음이 묻어나 계속해서 변해가고 있는 이곳. 내 손으로 살아갈 곳을 만든다는 건 어렵고 힘든 길임이 분명했지만, 삶을 가꾸어나갈 수 있는 길이기도 했다. 손이 닿을수록 삶이 머물수록 날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채워지는 오래된 집으로 초대한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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