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저자의 아버지는 일제(日帝)에 의해 러시아 사할린 노무자로 강제 징용되어 그곳에서 돌아가셨다. 해방 직후 사할린에는 우리 동포 수가 3~4만 명이나 되었다고 하는데 그 많은 사람들 모두가 디아스포라(diaspora) 신세가 되었다. 그들을 끌어간 왜놈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그들이 태어난 조국마저 그들을 버렸기 때문이다. 그들 대부분은 지금도 동토(凍土)의 땅 사할린에 망향의 한을 안고 묻혀있다.
두 살 때 아버지를 잃은 저자는 아버지 산소라도 찾을까 하여 여든이 넘으신 어머니를 모시고 사할린에 가 공동묘지를 헤매었지만, 아버지 산소는 찾을 수가 없었다. 스무 살에 혼자되어 평생을 남편만 기다리며 살아오신 저자의 어머니는 죽기 전에 남편 무덤이라도 한번 보고 싶다던 소박한 꿈마저 접으셔야 했다. 이 서러운 한을 그냥 안고 죽기에는 너무나도 원통해서 저자는 9년 전에 ‘아버님 전에 고하옵니다’라는 자전 에세이를 낸 바 있다.
그런 저자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아버지의 비석 사진을 발견하고 아버님 산소를 찾은 것이다. 이에 더하여 국가는 유사 이래 처음으로 저자의 아버지 유골을 사할린에서 단독 봉환하여 국립망향의동산에 모셔주었다. 아버지를 생전에 모셔오지 못한 것은 천추의 한이지만, 한 줌의 재로나마 어머니 생전에 모셔온 것을 저자는 천지신명께 감사하고 있다.
어느덧 광복 70년이 넘어 일제에 당한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해결되지 못한 채 모두의 뇌리에서 잊혀져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이 땅에는 눈물이 마르지 않은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당연히 보듬었어야 할 일을 국가가 외면했기 때문이다. 이에 저자는 한 백성의 피맺힌 이야기를 후세에 전함으로서 하나의 반면교사(反面敎師)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낸다고 했다. 다시는 이 땅에서 이러한 비극이 되풀이하지 않기를 저자는 바란단다.
1부는 『아버님 전에 고하옵니다(下)』로 아버님의 유해를 모셔오기까지 발생한 이야기들을 언론 보도문과 저자의 발표문 등을 위주로 하여 내용 알림에 중점을 두었다.
2부는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로 『아버님 전에 고하옵니다(下)』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반 수필이다. 저자는 제대로 된 수필집 하나를 내기 위하여 짬짬이 글을 써 모았으나 이를 따로 출간한다는 것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어서 이번 ‘아버님 전에 고하옵니다 (下)’를 발간하는 김에 그중 몇 편을 추려서 함께 싣기로 하였다. 어릴 적 어른들이 ‘그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좀 하지 마!’라고 격의 없이 주고받던 말이 떠올라서 이 제목을 붙였단다. 말 같지도 않고 이치에도 닿지 않지만 그렇다고 악의가 있는 것도 아닌, 그냥 듣고 무시하거나 피식 한번 웃어주면 그만일 말이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이다. 성격이 서로 다른 두 이야기를 책 한 권에 싣다 보니 한지붕 두 가족 같아서 어울리지는 않지만, 독자 제현의 혜량(惠諒) 있기를 바란다며 저자는 겸연쩍어한다.
작가 소개
저자 : 류연상
1943년 5월 5일생
충남 논산 벌곡초등학교 5학년 편입, 졸업
대전 한밭상업고등학교 (야간) 졸업
국민대학(야간) 상과 졸업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야간) 석사과정 졸업 (경영학 석사)
(주) 한독약품 경리담당 이사
(유) 원구개발 감사
목 차
머리말
1부: 아버님 전에 고하옵니다 (下)
국회 사할린포럼 유족 증언
아버님은 말씀이 없으셨다
국회의원님들께 드리는 호소문
사할린 추도순례(追悼 巡禮)
사할린 추도순례단 유족 대표 추도사
아버님 가시지요!
유족 추도사 1 (코르사코프 망향의 언덕)
아버님, 보이시나이까?
유족 추도사 2 (국립 망향의 동산)
페친 가족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
신문보도 1 (국민일보 : 2010.12.09)
신문보도 2 (한국일보 : 2011.03.28)
신문보도 3 (사할린 새고려신문 : 2011.05.13)
신문보도 4 (연합뉴스 : 2011.08.08)
신문보도 5 (한겨레신문 : 2011.08.08)
신문보도 6 (한국일보 : 2011.08.19)
신문보도 7 (오마이뉴스 : 2011.10.12)
신문보도 8 (국민일보 : 2012.01.17)
신문보도 9 (국민일보 인터뷰 : 2012.01.17)
신문보도 10 (국민일보 : 2012.07.26)
신문보도 11 (한겨레신문 : 2013.08.30)
신문보도 12 (사할린 새고려신문 : 2013.09.06)
2부: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주원(柱媛)이
자기도취(自己陶醉)
걷기
그리운 어릴 적 친구야!
무소유 광풍(無所有 狂風)
고스톱
저승행 대합실
초보운전
주마등(走馬燈)
뒷간의 추억
민들레 인생
축하
자리 양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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