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그날, 바다』에서 작가 최상운은 낯익은 바다를 때로는 낯설게, 낯선 바다를 너무나 낯익은 풍경으로 독자를 데려다놓는다.
‘오후에 나는 밝고 고운 모래를 한 줌 쥐었다가 손가락 사이로 흘리며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촉을 음미했다. 손은 마치 우리 인생이 모래처럼 새어 나갔다가 결국 사라지고 마는 모래시계 같았다. 손 자체도 사라져갔다. 나는 바다를 바라보다가 조르바의 목소리를 들었는데 그런 순간은 관자놀이가 뻐근해지도록 행복했다’
니코스 카잔자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다가 작가는 트루빌의 바닷가에서 똑같은 동작을 했던 것을 기억한다. 보통 사람들도 어느 바닷가에서 한번쯤 ‘고운 모래를 한 줌 쥐었다가 손가락 사이로 흘’려 버린 기억을 갖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으면서 그 호탕하고 자유로운 조르바를 동경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작가 최상운이 그리스 크레타섬을 이야기해도,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의 트루빌이라는 낯선 바다를 이야기해도 낯설지 않다. 그런데 이 트루빌은 사실 그림에 조금 관심 있는 독자라면 조금도 낯선 곳이 아니다. [트루빌의 판잣길], [트루빌 항구 입구] 등 모네 작품에 등장하는 바로 그 트루빌이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다. 또 트루빌과 함께 파리에서 불과 1시간 거리에 있어 파리 시민들이 자주 찾아가는 바닷가 도빌은 아시와영화제와 미국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도시이기도 하다. 고전 영화 [남과 여] 촬영 현장이기도 한 이 바닷가는 영화제가 열릴 때는 얼마나 화려할 것인가. 그러나 철지난 바닷가를 찾아간 작가 최상운이 이곳 도빌 바다에서 본 모습은 영화감독이나 배우들의 이름이 새겨 있는 빈 바다다.
‘해변에는 탈의실 같은 곳이 줄지어 서 있었다.
여기에 영화감독이나 배우들 이름이 새겨 있는데
반가운 이름들도 몇몇 발견했다.
브라이언 드 팔마, 우디 알렌,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등등.‘(본문 156p)
작가 최상운이 『그날, 바다』는 정적인 바다다. 그가 바다를 찾아간 시간들이 모두 바다의 화려한 순간들을 비껴간 탓도 있겠지만, 그 스스로 그런 조용한 바다를 찾아간 것이기 때문이다. 『그날, 바다』에는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의 주인공 산티아노가 청새치를 잡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싸우는 바다의 모습도, 윌리엄 터너의 폭풍우 치는 바다의 모습도 없다. 『그날, 바다』의 모습은 그 모든 순간들을 끌어안은 채 언제 그랬느냐는 듯 살짝살짝 몸을 뒤채면서 잔잔하게, 평화롭고 아름다운 바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안고 있는 바다의 모습을 고흐와 쇠라, 모네, 호퍼의 그림들을 통해 보여주고, 니코스 카잔차키스, 헤밍웨이, 까뮈, 보들레르 등 작가들의 작품으로 독자들을 바다로 안내한다. 『그날, 바다』의 바다는 낯익은 것이면 낯설게, 낯선 것이면 낯익게 독자와 만난다. 사진작가이기도 한 최상운의 사진과 여백의 글이 주는 묘미다.
‘오후에 나는 밝고 고운 모래를 한 줌 쥐었다가 손가락 사이로 흘리며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촉을 음미했다. 손은 마치 우리 인생이 모래처럼 새어 나갔다가 결국 사라지고 마는 모래시계 같았다. 손 자체도 사라져갔다. 나는 바다를 바라보다가 조르바의 목소리를 들었는데 그런 순간은 관자놀이가 뻐근해지도록 행복했다’
니코스 카잔자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다가 작가는 트루빌의 바닷가에서 똑같은 동작을 했던 것을 기억한다. 보통 사람들도 어느 바닷가에서 한번쯤 ‘고운 모래를 한 줌 쥐었다가 손가락 사이로 흘’려 버린 기억을 갖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으면서 그 호탕하고 자유로운 조르바를 동경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작가 최상운이 그리스 크레타섬을 이야기해도,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의 트루빌이라는 낯선 바다를 이야기해도 낯설지 않다. 그런데 이 트루빌은 사실 그림에 조금 관심 있는 독자라면 조금도 낯선 곳이 아니다. [트루빌의 판잣길], [트루빌 항구 입구] 등 모네 작품에 등장하는 바로 그 트루빌이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다. 또 트루빌과 함께 파리에서 불과 1시간 거리에 있어 파리 시민들이 자주 찾아가는 바닷가 도빌은 아시와영화제와 미국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도시이기도 하다. 고전 영화 [남과 여] 촬영 현장이기도 한 이 바닷가는 영화제가 열릴 때는 얼마나 화려할 것인가. 그러나 철지난 바닷가를 찾아간 작가 최상운이 이곳 도빌 바다에서 본 모습은 영화감독이나 배우들의 이름이 새겨 있는 빈 바다다.
‘해변에는 탈의실 같은 곳이 줄지어 서 있었다.
여기에 영화감독이나 배우들 이름이 새겨 있는데
반가운 이름들도 몇몇 발견했다.
브라이언 드 팔마, 우디 알렌,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등등.‘(본문 156p)
작가 최상운이 『그날, 바다』는 정적인 바다다. 그가 바다를 찾아간 시간들이 모두 바다의 화려한 순간들을 비껴간 탓도 있겠지만, 그 스스로 그런 조용한 바다를 찾아간 것이기 때문이다. 『그날, 바다』에는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의 주인공 산티아노가 청새치를 잡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싸우는 바다의 모습도, 윌리엄 터너의 폭풍우 치는 바다의 모습도 없다. 『그날, 바다』의 모습은 그 모든 순간들을 끌어안은 채 언제 그랬느냐는 듯 살짝살짝 몸을 뒤채면서 잔잔하게, 평화롭고 아름다운 바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안고 있는 바다의 모습을 고흐와 쇠라, 모네, 호퍼의 그림들을 통해 보여주고, 니코스 카잔차키스, 헤밍웨이, 까뮈, 보들레르 등 작가들의 작품으로 독자들을 바다로 안내한다. 『그날, 바다』의 바다는 낯익은 것이면 낯설게, 낯선 것이면 낯익게 독자와 만난다. 사진작가이기도 한 최상운의 사진과 여백의 글이 주는 묘미다.
작가 소개
저 : 최상운
예술과 여행에 관한 책을 쓰고 강연을 한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지만 사진의 매력에 빠져서 한참 늦은 나이에 사진학과에 들어갔다. 그 후 프랑스에 가서 조형예술과 미학을 공부했다. 저서로 『이탈리아는 미술관이다』, 『파리 미술관 산책 플러스』, 『나를 설레게 한 유럽 미술관 산책』, 『고흐 그림여행』, 『언젠가 한 번은 뉴욕 미술관』, 『유럽의 변방을 걷다』 , 『지중해 마을 느리게 걷기』, 『프랑스의 작은 마을』 등 다수가 있다. 한양대 법학과, 중앙대 사진학과, 프랑스 프로방스 대학 조형예술, 프랑스 파리 1대학 미학 박사 과정에서 공부했다.
목 차
그날, 바다
SEA 1
그리스 미코노스 · 산토리니 · 크레타, 제주 비양도
에게 해 014 늙은 선원 028 고대의 신전을 닮은 건물 034 여객선 터미널 038
산토리니 신항구 046 바닷가 절벽 048 황혼과 낮 054 절벽 위의 집들 060
파라다이스 비치 062 크레타의 석양 066 비양도 072
*터너의 바다
SEA 2
모로코 탕헤르, 충남 대천, 이탈리아 시칠리아, 전북 위도 · 선유도, 네덜란드 스헤베닝언
항구 앞 084 대포 087 카페로 가는 길 088 카페 하파 090
기념사진 096 폭죽 098 바닷가 역 100 닻의 무덤 104 노인과 바다 108
스헤베닝언 해변 118
*고흐의 바다
SEA 3
제주 우도 · 마라도 · 가파도,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 프랑스 도빌 · 트루빌
우도 천둥소리 132 먹구름 134 우도의 구름 136 우도의 소 138
마라도의 말 140 가파도 142 산 세바스티안의 석양 144 산 세바스티안의 구름 148
천국의 문 152 남과 여 154 해변의 영화감독들 156 나무다리 157
트루빌의 바닷가 160 만조 164 랭보의 바다 166
*인상파의 바다
SEA 4
아드리아해, 슬로베니아 피란, 몬테네그로 페라스트 · 코토르
할아버지와 손녀 180 방파제의 소녀 184 일광욕하는 여자 187
가라앉지 않는 바위 190 해수욕하는 가족 193 요트장 194
피란 항구 196 페라스트 201 섬 위의 성당 206 코토르 212
아이스크림 214 물놀이하는 사람들 216
*쇠라의 바다
SEA 5
터키 이스탄불, 서해, ?안면도, 제주도, 프랑스 페캉, 미국 뉴욕
보스포루스 해협 230 마르마라 해 234 서해 여객선 236 안면도 240
용암 자국 242 바닷가 절벽 245 페캉의 나무다리 246 스테이튼 아일랜드 패리 248
뉴욕 앞바다 250 호퍼의 그림 같은 254
SEA 6
튀니지 카르타고, 베트남 하롱베이, 프랑스 에트르타
카르타고 가는 길 262 바닷가 유적지 264 모자이크 268 시디부사이드 호텔 270
바닷가 의자 273 하롱베이로 가는 배 276 에트르타 280 아몽 절벽 282
절벽 아래 286 배와 갈매기 288 아발 절벽 292 아가씨들의 방 297
*모네의 바다
SEA 7
동해, 영국 브라이튼, 아일랜드 호스, 경남 지심도, 벨기에 오스텐데, 제주 애월 · 서귀포, 프랑스 칸
동해 314 노부부와 염소 316 브라이튼 318 호스 322 지심도의 낡은 집 329
오스텐데 331 하얀 배 332 애월 334 서귀포 337 칸의 공중정원 340
SEA 1
그리스 미코노스 · 산토리니 · 크레타, 제주 비양도
에게 해 014 늙은 선원 028 고대의 신전을 닮은 건물 034 여객선 터미널 038
산토리니 신항구 046 바닷가 절벽 048 황혼과 낮 054 절벽 위의 집들 060
파라다이스 비치 062 크레타의 석양 066 비양도 072
*터너의 바다
SEA 2
모로코 탕헤르, 충남 대천, 이탈리아 시칠리아, 전북 위도 · 선유도, 네덜란드 스헤베닝언
항구 앞 084 대포 087 카페로 가는 길 088 카페 하파 090
기념사진 096 폭죽 098 바닷가 역 100 닻의 무덤 104 노인과 바다 108
스헤베닝언 해변 118
*고흐의 바다
SEA 3
제주 우도 · 마라도 · 가파도,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 프랑스 도빌 · 트루빌
우도 천둥소리 132 먹구름 134 우도의 구름 136 우도의 소 138
마라도의 말 140 가파도 142 산 세바스티안의 석양 144 산 세바스티안의 구름 148
천국의 문 152 남과 여 154 해변의 영화감독들 156 나무다리 157
트루빌의 바닷가 160 만조 164 랭보의 바다 166
*인상파의 바다
SEA 4
아드리아해, 슬로베니아 피란, 몬테네그로 페라스트 · 코토르
할아버지와 손녀 180 방파제의 소녀 184 일광욕하는 여자 187
가라앉지 않는 바위 190 해수욕하는 가족 193 요트장 194
피란 항구 196 페라스트 201 섬 위의 성당 206 코토르 212
아이스크림 214 물놀이하는 사람들 216
*쇠라의 바다
SEA 5
터키 이스탄불, 서해, ?안면도, 제주도, 프랑스 페캉, 미국 뉴욕
보스포루스 해협 230 마르마라 해 234 서해 여객선 236 안면도 240
용암 자국 242 바닷가 절벽 245 페캉의 나무다리 246 스테이튼 아일랜드 패리 248
뉴욕 앞바다 250 호퍼의 그림 같은 254
SEA 6
튀니지 카르타고, 베트남 하롱베이, 프랑스 에트르타
카르타고 가는 길 262 바닷가 유적지 264 모자이크 268 시디부사이드 호텔 270
바닷가 의자 273 하롱베이로 가는 배 276 에트르타 280 아몽 절벽 282
절벽 아래 286 배와 갈매기 288 아발 절벽 292 아가씨들의 방 297
*모네의 바다
SEA 7
동해, 영국 브라이튼, 아일랜드 호스, 경남 지심도, 벨기에 오스텐데, 제주 애월 · 서귀포, 프랑스 칸
동해 314 노부부와 염소 316 브라이튼 318 호스 322 지심도의 낡은 집 329
오스텐데 331 하얀 배 332 애월 334 서귀포 337 칸의 공중정원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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