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케 호모 리테라리우스 -문학의 존재론에 관한 단상들-

고객평점
저자이기언
출판사항울력, 발행일:2015/04/25
형태사항p.164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513618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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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문학은 어떻게 존재하는가? 이것이 바로 이 책에서 탐구하고자 하는 물음이다.

문학의 존재론을 논하는 데 있어 가장 먼저 제기되는 것이 바로 언어의 문제이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고, 인간은 언어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문학 언어는 일상 언어와 어떻게 다른가? 화자에 의해 의미 지평이 제한되는 일상 언어와 달리 문학 언어는 언어 자체가 스스로 말하면서 무한의 조화를 부림으로써 “진정한 영성”을 얻는다. 말이 말과 어울리며 말을 낳고, 말이 말결을 일렁이며 물결처럼 넘실대고, 언어가 언어를 부르면서 존재의 집을 짓는 것. 이것이 바로 문학 언어인 것이다.

이러한 문학 언어를 주인으로 섬길 때, 비로소 문학예술은 날개를 펴고 수평선 너머로 끝없는 항해를 하면서 무한한 가능성을 펼치게 된다. 그렇다면 언어의 본질적 특성은 무엇인가? 그 답은 낱말은 여러 뜻을 지니고 있다는 것. 게다가 문자적 의미뿐만 아니라 상징적 의미도 있다는 것. 이런 점에서 보면, 문학은 언어의 겹뜻놀이다. 시니피앙의 놀이이기도 하고, 시니피에의 놀이이기도 하고, 시니피앙과 시니피에의 어울림 놀이이기도 하다.

그리고 문학은 언어의 작품이다. 작품은 문학의 존재 틀이다. 이 “작품은 다른 개인들을 위해 존재”하는 “함께-있음”의 터전이다. 작품은 스스로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작품의 존재양식이다. 그렇게 작품은 스스로 자기를 말한다. 그리고 작품이 존재하는 한 문학은 존재한다.

이 책에는 이러한 문학의 존재론에 대한 얼개를 바탕으로 이러한 얼개 안에서 문학을 창작하고 문학을 해석하고 감상하는 인간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는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일례로, 지은이가 생각하는 시인은 시의 노예이다. 그런 시인의 일은 언어가 주는 자유 안에서, 언어의 틀 안에서 낱말을 사냥해서 조화(造化)를 피우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시인이 시를 쓰는 것은 ‘욕망으로 남은 욕망’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시인의 비애와 아무리 채우려 해도 욕망은 늘 끝내 욕망으로 머물고야 만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는, 그런 욕망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슬픈 운명 때문이다. 그리고 세상의 말을 나의 말로 빚어내서 너의 말이 되게 하는 것이 시인의 업이기 때문이다. 시를 즐기는 것도 시에 빠져 시의 노리개가 되는 것이고, 이는 시에게 놀아나는 것이니, 이왕 시에 놀아날 바에야 시에 취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시인은 세상 누구보다 먼저 꿰뚫어보는 자이며, 조화(造化)를 피우는 사람이다. 그러니 이 책의 제목 에케 호모 리테라리우스(Ecce Homo litterarius)처럼, 문학의 존재론에 관한 문제에서 주목해 보아야 하는 것은 존재의 집 안에서 작품을 창조해 내는 문학하는 인간일 것이고, 그들의 삶과 작품일 것이다.

이 책에는 “문학의 존재론에 관한 단상들”이 16편 수록되어 있다. 문학이 언어의 겹뜻놀이이고, 시니피앙과 시니피에의 놀이라는 걸 잘 보여주듯, 이 책에는 작금의 사회 현실과 문학의 현실을 꼬집고 비판적으로 해부하는 글들도 있고, 모리스 블랑쇼의 문학론을 보여주는 “오르페우스의 눈길”과 렘브란트의 자화상과 카뮈의 [전락]의 주인공 클라망스의 고백을 비교 분석하고 있는 “자화상과 렘브란트의 삼각형” 같이 문학과 예술에 대한 깊이 있는 시각을 보여주는 글들이 잘 안배되어 있다.

▣ 작가 소개

저자 : 이기언
지은이 이기언은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소르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이다. 계간 [예술가] 편집위원이며 비평가이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는 [문학과 비평 다른 눈으로], [지성인 알베르 카뮈 ? 진실과 정의를 위한 투쟁], [에케 호모 리테라리우스 ? 문학의 존재론에 관한 단상들]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이인], [말꾼], [누더기], [지식인의 죄와 벌]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문학, 존재하다

1부 : 시와 욕망
시와 시인
카르페 포엠
낙엽의 날개를 타고
그 시

2부 : 다름의 예술
글의 눈
예술과 예술가
새, 자유, 예술가, 그리고……
나, 나꼼수 그리고 나르시스

3부 : 파괴의 미학
오르페우스의 눈길 ― 모리스 블랑쇼의 문학론에 관한 단상
샬롯과 채플린
미친놈
강남스타일 ― 파괴와 역설의 미학

4부 : 언어와 해석학
언어와 이해
자화상과 렘브란트의 삼각형

5부 : 언어가 놀다
견자, 랭보와 김삿갓
그래도 문학은 논다 ― 문학이라는 것에 관한 잡담

문학은 문학이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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