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쓰기 -11명의 대표 소설가에게 듣는 창작 코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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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명랑
출판사항은행나무, 발행일:2015/04/29
형태사항p.367 국판:22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660853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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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상상하라, 쓰라! 글쓰기는 삶의 명백한 태도다
공지영, 구효서, 정유정, 정이현 등 11명의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소설 창작 코멘터리


“작가는 항상 현장에 가 있어야 해요. 내가 말하는 현장은 삶의 현장 속, 시장, 대중을 말해요. 작가들은 멋있는 말은 많이 하는데 언어들이 죽어 있어요.” _공지영(소설가)

“천 개의 소설이 있으면 천 개의 플롯이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의 삶이 비슷해 보여도 완벽하게 똑같은 삶은 있을 수 없듯이 그게 소설의 매력이고, 소설을 계속 쓸 수 있는 이유 같아요.” _정이현(소설가)

작가들은 어떻게 글을 쓰는가. 내일의 소설가와 작가처럼 글쓰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소설가들의 창작 코멘터리 《작가의 글쓰기》가 출간되었다. 공지영, 구효서, 명지현, 방현석, 심윤경, 이동하, 이명랑, 이평재, 정유정, 정이현(가나다순) 등 한국문학의 내로라하는 11명의 작가들이 각자의 대표작이 쓰인 과정과 소설가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인터뷰 형식으로 풀어냈다.

이 책은 작가지망생들의 고민과 요청에서 비롯되었다. 창작 과정에서 부딪히는 질문에 대해 한 번이라도 좋으니 소설가를 만나 직접 물어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여러 대학에서 소설 창작 강의를 해온 소설가 이명랑은 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새로운 형식의 소설 창작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미래의 작가들에게 힘을 실어줄 방법을 모색했다. 그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최대한 동원해 작가지망생들에게 설문지를 보냈고 그들이 가장 만나보고 싶은 작가를 추천받아 리스트를 꾸렸다. 창작 과정에서 맞닥뜨렸던 세세한 질문들까지도 모두 그러모았다.

《작가의 글쓰기》는 그러한 취지에 공감하고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도움을 주고 싶은 소설가들의 마음이 모여 탄생한 책이다. 등단 50년 차의 소설가부터 수많은 베스트셀러로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소설가,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과 독자의 박수를 받고 있는 소설가, 진정한 페이지터너라고 해도 좋을 만큼 강한 흡인력을 가진 우리 시대의 소설가 들이 기꺼이 자신의 소설 설계도를 공개하며 특별한 멘토링을 이어간다. 어느 지면, 인터뷰에서도 쉽게 볼 수 없었던 작가들의 소설 창작에 관한 가장 직접적이고도 내밀한 고백, 성찰을 접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작가의 글쓰기》의 큰 매력이다.


“당신의 소설은 어떻게 시작됩니까?”
지금 첫 문장을 망설이고 있다면 이 책은 해답이 될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글의 시작은 유혹이라고 말했다. 모든 글쓰기에 있어서 첫 문장은 가장 중요한 지점이다. 아무리 유명한 저자의 글이라도 첫 문장을 읽고 내용이 들어오지 않으면 더 이상 읽고 싶어지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첫 단어, 첫 문장 쓰는 일을 특히 어려워한다. 작가들은 어떨까. 글쓰기의 전문가인 그들 역시 소설의 시작을, 첫 문장을 고민한다. 소설의 승패는 첫 문장에 달려 있다고 말하는 작가도 있고, 며칠 동안 씨름한 끝에 첫 문장이 나오면 그다음부터는 술술 써진다는 이도 있다.

《작가의 글쓰기》는 문학적 글쓰기를 위한 실제적인 조언으로 가득한 책이다. 첫머리를 어떻게 시작하고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지, 주제와 시점, 문체 결정 등 그 시작을 위한 준비 작업뿐 아니라 현장취재나 자료조사의 노하우, 퇴고의 방법 등 한 편의 소설이 쓰여지는 과정을 이 한 권의 책에서 엿볼 수 있다.

《삼오식당》을 쓴 이명랑은 특정 공간을 정하는 것에서부터 소설을 시작하길 권한다. 공간이 정해지면 그리려는 인물의 분위기와 성격이 잡히고 사건도 명확해져 막연했던 이야기가 구체성을 띠기 때문이다. 《장난감 도시》를 쓴 이동하도 소설의 공간이 작품의 의미를 결정짓는 모티프로 작동한 예를 들려준다. 그는 작품의 배경이었던 1950년대 판자촌이야말로 《장난감 도시》의 진정한 주인공이었다고 말한다.

불볕이라는 뜻의 도시 ‘화양’에서 28일간 벌어지는 소설 《28》을 쓴 정유정은 작가가 만든 세계에서는 제비 한 마리도 맘대로 날아다녀서는 안 된다는 지론을 펼친다. 많은 독자들이 짐작하듯 그의 소설 설계도는 대단히 촘촘하다. 빠르게 시놉시스를 완성하고 상상력만으로 초고를 쓴 다음에 전문가 취재에 나선다는 것은 그만의 독특한 방식이다.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한 소설 《도가니》를 쓴 공지영 역시 자기만의 취재 노하우와 스타일을 가진 작가다. 그는 현장의 생생함이 살아 있는 이야기를 만든다고 말한다. 현장에는 자료로 확인할 수 없는 정보가 있고 머리로 만들어낼 수 없는 생생함이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현장 취재 덕분에 《도가니》의 클라이맥스를 쓰게 된 비화도 들려준다.

소설의 운명을 믿고 그 스스로 흘러가도록 하는 작가들도 있다. 《교군의 맛》을 쓴 명지현은 소설의 설계도 없이 글을 썼다. 초고는 4천매였다. 퇴고 과정에서 3/4가량을 솎아내고 다시 썼다. 담백하면서도 긴장감 있는 소설을 쓰기 위한 노력이었다. 그는 서사의 줄기는 쓰면서 해결해가면 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속에 있는 것을 들여다보고 꺼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랑이 달리다》를 쓴 심윤경 역시 소설의 기승전결을 미리 정해놓지 않고 쓴다. 전개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고 이야기에 스스로 매혹되기 위해서다. 소설의 등장인물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도 개성적인 의견을 제시한다.

한국인 디아스포라의 삶을 그린 《랩소디 인 베를린》을 쓴 구효서는 확고한 창작론을 펼쳐 보이며 데뷔 후 자신이 발표해온 소설들의 주제와 작법의 변화 등을 언급한다.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창작자의 고민이 인터뷰에 오롯이 담겨 있다. 故 김근태씨의 삶을 그린 소설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를 때》를 쓴 방현석은 실존 인물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 팩트를 바라보는 시각, 작가의 세계관에 대해 피력한다. 또한 소설에 다 담지 못한 김근태씨의 일화, 자신을 고문했던 자를 만나고 돌아온 그의 인간적인 번민에 대한 뒷이야기도 들려준다.

동양적 사후세계를 그린 소설 《눈물의 왕》을 쓴 이평재는 글쓰기와 메모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말한다. 그는 늘 갖고 다니는 수첩에 적힌 100개 이상의 메모들 중 이야기가 될 만한 것에 상상력을 불어넣어 구체화하는 식으로 소설을 쓴다. 한국형 팩션 《금지된 정원》을 쓴 김다은은 청와대 관광 중 일본인 여성과 눈빛이 마주친 데서 소설이 시작되었다며, 역사소설을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내면에 일어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것임을 강조한다.

《너는 모른다》를 쓴 정이현은 소설쓰기의 조건, 소설을 쓸 때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들에 언급한다. 그는 소설가는 가장 쓰고 싶은 이야기를 써야 한다고 조언하는데, 절실함이 담긴 진정성 있는 이야기는 발상의 치밀함을 능가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도 새겨들을 만하다.


쓰고 싶다면 끝까지 버텨라,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사람이다!
소설을 쓰려는 이들에게 보내는 작가들의 특별한 메시지

읽어라! 읽지 않고는 절대로 소설을 쓸 수 없다. _공지영(《도가니》 작가)

종종 사람들이 작품을 들고 찾아온다. 읽어주십시오. 읽는다. 읽고 나면 그들의 첫 마디는 늘 똑같다. 저 소설 써도 될까요? 그러면 나는 그런 건 점쟁이한테나 가서 물어보라고 대답한다. 쓰면 문학이고 그게 소설이지, 누가 소설이다, 아니다 말할 수 있는가. _구효서(《랩소디 인 베를린》 작가)

나는 피폐해지는 것이 소설쓰기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소설을 쓰다보면 밤에도 작업을 해야 하고 간혹 건강도 나빠질 수 있다. 그러나 영혼의 상태만은 맑게 유지하라. _김다은(《금지된 정원》 작가)

집중력이 있어야 한다. 엉덩이에 종기가 나도록 앉아 있어야 비로소 써지는 것이 소설이다. 소설은 앉아 있는 것에서 스스로 즐거움을 찾고, 스스로 몰입하는 행위다. _명지현(《교군의 맛》 작가)

치열하게 살아라. 열심히 살지 않고서 무슨 할 말이 생기겠는가.
그것이 어떤 것이든 나는 좋다고 생각한다. _방현석(《그들이 내 이름을 부를 때》 작가)

소설을 쓴다는 것은 굉장히 특별한 삶의 태도다. 흔치 않은 직업이기에 그것이 주는 모든 불이익을 감수할 만큼 소설쓰기를 좋아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나는 이런 걸 쓰고 싶다.’ 그것만 분명하면 된다. _심윤경(《사랑이 달리다》 작가)

왜 소설을 쓰려고 하는가. 분명한 자기 확신이 있어야 한다.
소설가로 산다는 것은 결코 녹록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_이동하(《장난감 도시》 작가)

소설 공부의 시작은 문장 훈련이다. 거기엔 어떤 이론이 있는 것도 아니며 누구도 짚어줄 수 없다.
그다음에는 반드시 인문학을 공부하라. 당신이 무얼 써야 할지 모르는 이유는 원리를 꿰뚫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_이평재(《눈물의 왕》 작가)

쓰고 싶다면 끝까지 버텨라!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사람이다. _정유정(《28》 작가)

책상 앞에만 앉아 있지 말고 여행을 많이 다니고, 길을 많이 다니고, 사람을 많이 만나고, 세상 속에서 충분한 체험과 경험을 하라. 소설은 그러고 나서 조금 더 천천히 느릿한 마음으로 시작해도 좋다. _정이현(《너는 모른다》 작가)

▣ 작가 소개

저 : 이명랑
소설가 이명랑은 세계와 삶의 중요한 기미가 어느 지점에 있는지를 본능적으로 아는 작가이다. 장편소설 『꽃을 던지고 싶다』를 발표하며 문단과 독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한 작가는 이후 장편소설 『삼오식당』, 『나의 이복형제들』, 『날라리 온 더 핑크』, 『구라짱』과 창작집 『입술』을 출간하며 시대의 상처와 아픔을 배꼽 잡고 웃다 뒤집어질 정도의 재미로 치유해주고 있다.

1973년 서울 영등포에서 태어나 1999년 이화여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한글을 깨우치기도 전에 만화책에 빠져들었고, 한글을 알게 된 뒤로는 혼자 도서관에 가서 노는 일이 많아졌다. 계집애들의 고무줄놀이나 공기놀이를 함께 하기보다는 놀이하는 계집애들을 지켜보거나 그 곁에 앉아 공상하기를 즐겼다. 지켜보고 공상하는 취미는 훗날 소설쓰기로 이어졌고, 1997년 문학 무크지 『새로운』에 「에피스와르의 꽃」 외 두 편을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등단한 이후, 26세에 발표한 장편소설 『꽃을 던지고 싶다』로 소설가로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삼오식당』 『나의 이복형제들』 『슈거 푸시』가 있다.

2008년 발표한『날라리 on the Pink』의 저자 소개는 그녀의 하루를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요즘은 눈뜨자마자 등장인물의 성격, 등장인물의 외모, 등장인물의 욕망, 등장인물의 결핍, 욕망과 결핍이 만들어내는 삶의 무늬를 천장 가득 그려 넣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낮에는 천장에다 그려 넣었던 이야기들을 노트북에 옮겨 적거나 중앙대, 추계예대, 서울디지털대학교 등에서 소설은 왜 쓰나, 소설은 무엇인가, 소설은 어떻게 쓰나, 등등 소설 이야기만 잔뜩 하다 집으로 돌아온다. 잠자리에 들면 또 천장에다 대고 하루 종일 되뇌었던 소설, 쓰려고 했으나 시간이 없어서, 능력이 안 되어 쓰지 못한 소설들을 기록하다 까무룩 잠이 든다. 운 좋은 밤이면 꿈속으로 소설이 온다."

삶의 터전을 잃고 저 밑바닥에서 힘겹게 생활을 일구며 살아온 사람들과 어깨를 걸고 그들의 웃음과 애환을 그리던 작가 이명랑, 그녀는 어느 날 학교로 달려가 학업과 등급이라는 칼로 제단당한 우리 시대 아이들의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그리고 지금 이곳, 서울에 위치한 어느 허름한 여성 전용 고시텔에서 일어나는 놀랍도록 유쾌발랄한 이야기 『여기는 은하스위트』를 통해 작가는 다시 한 번 우리 시대의 상처들을 돌본다. 또한 소설집 『어느 휴양지에서』는 너무도 현실적이어서 악몽 같은 진실에 주목하는 한편, 끝없는 굴레 속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을 문제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2007년 대산창작기금과 2011년 서울문화재단 창작기금을 받았다. 작품으로 장편소설 《천사의 세레나데》 《구라짱》 《여기는 은하스위트》, 소설집 《입술》 《어느 휴양지에서》 등이 있으며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수록된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와 《폴리스맨, 학교로 출동!》과 같은 다수의 청소년 소설을 출간했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숭의여대 문예창작학과,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 문예창작학과,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등에서 오랫동안 소설창작 지도 및 문학이론 강의를 했고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학과 학과장을 역임했다. 현재 다음 작품을 구상하며 문학 전문 글쓰기 아카데미 <문학하다>에서 소설창작 강의를 하고 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 당신의 소설은 어떻게 시작됩니까? 6

Ⅰ. 소설의 공간

소설의 공간에 대하여 16
내가 태어나 자란 곳, 그곳이 바로 소설의 무대다 19
―이명랑 장편소설 《삼오식당》

그 공간 속의 인물들을 되살려내라 47
―이동하 장편소설 《장난감 도시》

그 공간이 머릿속에 완전히 장악될 때까지 지도를 그리고 또 그려라 73
―정유정 장편소설 《28》

특별한 공간을 만들려면 먼저 내 안에 품은 것을 들여다보아라 97
―명지현 장편소설 《교군의 맛》

깃발 하나도 제멋대로 세우지 마라 137
―이평재 장편소설 《눈물의 왕》


Ⅱ 소설의 인물
소설의 인물에 대하여 170

등장인물은 주제와 조화롭게 어우러져야 한다
―구효서 장편소설 《랩소디 인 베를린》

작가 자신을 놀라게 하고 슬프게 하고 전율시키고
감동시킨 인물이 바로 소설의 주인공이다 211
―방현석 장편소설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를 때》

인물을 통제하려고 하지 마라 245
―심윤경 장편소설 《사랑이 달리다》


Ⅲ 소설의 사건
소설의 사건에 대하여 280

현장의 생생함이 살아 있는 이야기를 만든다 285
―공지영 장편소설 《도가니》

갈등을 증폭시켜서 해결해나가라 311
―김다은 장편소설 《금지된 정원》

작은 갈등들이 쌓여 한순간 폭죽처럼 터지게 하라 339
―정이현 장편소설 《너는 모른다》

에필로그 : 소설쓰기는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는 일이다 356

소설을 쓰려는 이들에게 360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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