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뚱뚱한 남자를 죽이겠습니까? -당신이 피할 수 없는 도덕적 딜레마에 대한 질문-

고객평점
저자데이비드 에드먼즈
출판사항이마, 발행일:2015/01/25
형태사항p.291 국판:22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543400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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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 철학의 종과 횡, 안과 밖을 꿰뚫다: 아퀴나스부터 실험철학까지, 윤리학에서 신경과학까지

◆ 선로에 묶인 한 남자, 윤리와 정의의 방아쇠를 당기다
‘트롤리학(trolleyology)’이라는 신조어를 낳을 정도로 유명해진 이 사유 실험은 철학자들의 관념적 유희라거나 인위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이 문제는 여전히 철학적 난제로 남아 있다. 예를 들어, 한 명을 살릴지 다섯 명을 살릴지 선택을 하는 것과 다섯 명을 살리기 위해 한 명을 죽이는 선택을 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이와 같이 복잡하고도 미묘한 요소를 지닌 트롤리 문제는 아래와 같은 다양한 윤리적 관점과 방법론을 포괄한다.

-의도적 살인은 정당화될 수 없다. 그러나 타인의 목숨을 뺏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자기방어가 목적이라면 살인이 도덕적으로 허용될 수 있다(이중 효과의 원리, 토마스 아퀴나스로부터 출발하여 전쟁 옹호의 주요 논리로도 사용됨).
-인격체는 다른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대우받아서는 안 되며 살인이나 고문 등은 어떤 상황에서도 금지되어야 한다는 절대적인 도덕이 존재한다(이마누엘 칸트).
-‘숫자’가 최우선의 조건이므로 행위의 의도는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다(벤담의 공리주의).
-어떤 행위를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은 도덕적으로 차이가 있는가(피터 싱어).
-행위의 의도는 도덕적으로 의미가 있는가, 과연 정당화될 수 있는가(프랜시스 캠, 토머스 네이글).
-선택을 결정짓는 다양한 변인(성별, 인종, 종교, 인구통계학적 요인 등)에 따른 실험 데이터를 수집하여 일상적 직관을 해체한다(실험철학X-phi).

◆ 도덕 본능은 타고나는 것인가: 트롤리 사유 실험의 놀라운 확장
트롤리 문제에 대한 철학 외부의 관점과 방법론을 차용한 여러 분과의 연구는 인간의 도덕 본능의 근원과 행위를 결정하는 요인을 밝혀내고 있다. 인간의 행위를 결정하는 주된 요인은 감정이며(조너선 하이트), 도덕적 딜레마를 처리할 때는 계산이 앞서야 한다거나(조슈아 그린)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나 도덕적 행위를 가져오는 요인이 이성이 아니라 상황이다(콰메 앤서니 애피아) 등의 사회심리학/인지심리학적 관점이 있다. 한편으로는 인간이 도덕적 판단을 내릴 때 뇌에서 일어나는 여러 현상에 착안하여 이를 작동시키고 조정하는 요인은 무엇인가에 집중하는 연구(신경생리학 등)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연구들은 인간의 이타성이나 정의감을 어느 정도는 본유적인 것으로 보고 있고, 나쁜 선택을 회피하려는 인간의 생물학적 특성도 다소 인정하는 것이다. 뇌의 관련 부위를 조작하는 특정한 신경생리학적 실험이나 관련 호르몬을 투여 또는 제거하는 연구 등 윤리학과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이는 연구들도 트롤리 사유 실험이 확장된 것이다. 따라서 자연과학 등에서 밝혀내고 있는, 윤리적인 판단과 행위를 결정하거나 제어하는 기제들은 (과학 기술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는 한에서) 도덕적 개선을 위해서도 더 진전된 연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 현실 세계의 트롤리,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사례 1 1944년 6월 13일 새벽 4시 13분, 런던 남동쪽 양상추 밭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이미 5년간 전쟁을 치러 온 영국의 처칠 행정부는 이를 기점으로 인구 밀집 지역 대신 거주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런던 남부 지역에 폭탄이 떨어지도록 독일군 로켓의 오인 폭격을 유도하기 위해 이중간첩들을 동원하여 공작을 벌였다. 이를 통해 인명, 재산 피해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

사례 2 1884년 7월 25일 더들리 선장은 선실 보이를 칼로 찔러 살해했다가 나중에는 먹기 시작했다. 몇 달 후 그는 계획적인 살인을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고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폭풍우를 만나 표류하다 식량이 떨어지자 다수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몸이 가장 약한 선실 보이를 살해해서 먹었다는 점이 참작되어 동료와 함께 6개월 징역형으로 감형되었다.

첫 번째 사례에서 처칠 행정부의 선택은 최소 1만 명 이상의 인명을 구한 것으로 추정된다. 누구를 살리고 누구를 죽일 것인가를 정치인이 결정하는 이 같은 사례는 전시 상황이 아니더라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두 번째 사례는 자기방어를 위해 살인은 정당화될 수 있는가, 다수를 위해 소수는 희생되어도 좋은가 등의 문제를 떠올리게 한다. 이처럼 현실 세계로 나온 트롤리 문제는 개인이 자신의 도덕적 직관에 의해 또는 여러 비합리적 요인에 의해 결정하는 수많은 일상적 선택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사회의 필수 요소로 인식되는 다수결의 원칙이나 목적과 수단의 상관관계, 개인과 집단의 문제, 사회 정의와 정책 결정의 공정성 문제까지 흔히 부딪히는 도덕적 딜레마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

추천사
명료하고, 재치 있고, 아름답게 쓰인 이 책은 읽는 기쁨을 준다. 도덕철학의 입문적인 내용을 제공하면서, 또한 토마스 아퀴나스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가장 위대한 몇몇 도덕철학자들에 대한 매력적인 초상을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이 책은 윤리학과 새로운 실험적 도덕심리학의 관련성을 주장한다. 대단한 역작이다. _콰메 앤소니 애피아(Kwame Anthony Appiah, 프린스턴 대학교 교수,『윤리학의 배신』,『세계시민주의』저자)

이 책은 훌륭한 작품이다. 이 책이‘트롤리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기를 바라서는 안 되지만, 이 책에는 멋진 유머, 호기심 나는 일화들, 그리고 탄탄한 논증이 왁자지껄하게 뒤섞여 있다는 사실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대해도 좋다. 굉장한 독서의 기쁨을 준다. _필립 페팃(Philip Pettit, 프린스턴 대학교 교수)

데이비드 에드먼즈는 여러 가닥의 철학적인 논쟁거리들을 하나의 매력적인 이야기로 엮어 내는 놀라운 솜씨를 지녔다. 이 책은 몇 가지 핵심적인 윤리적 이슈와 철학자들을 다룬 흥미진진한 입문서이다. _피터 싱어(Peter Singer, 프린스턴 대학교 교수,『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죽음의 밥상』저자)

▣ 작가 소개

저자 : 데이비드 에드먼즈(David Edmonds)
철학 박사이며, 존 에이디노(John Eidinow)와 공저한『비트겐슈타인과 포퍼의 기막힌 10분Wittgenstein’s Poker』,『루소의 개Rousseau’s Dog』,『바비 피셔 전쟁에 나가다Bobby Fischer Goes to War』(국내 미출간)의 저자이고, 책으로도 출간된 유명 팟캐스트 시리즈인 [철학 한입Philosophy Bites]의 공동 운영자이다. 현재 옥스퍼드 대학교 우에히로 실천윤리센터Uehiro Centre for Practical Ethics 선임 연구원이며, BBC에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

역자 : 석기용
서강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언어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여러 권의 철학 및 인문학 서적을 우리말로 옮겼다. 현재 서강대 철학과 대우교수로 있으면서 언어분석철학과 논리학 관련 과목들을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비트겐슈타인과 세기말 빈』,『철학 한입』,『스피노자는 왜 라이프니츠를 몰래 만났나』,『철학, 더 나은 삶을 위한 사유의 기술』(공역),『우주의 끝에서 철학하기』(공역)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감사의 글

1부 철학과 트롤리
1장 처칠의 딜레마
2장 얼떨결에 지선으로
3장 창시자들
4장 란둘프 백작의 일곱째 아들
5장 뚱보, 루프선, 그리고 회전판
6장 똑딱똑딱 시계와 쾨니히스베르크의 현자
7장 지옥행 도로를 닦다
8장 숫자가 결정하는 도덕

2부 실험과 트롤리
9장 안락의자에서 일어서다
10장 그냥 뭔가 잘못된 것처럼 느껴지다
11장 더들리의 선택과 도덕 본능

3부 마음과 뇌와 트롤리
12장 비합리적인 동물
13장 뉴런과 씨름하기
14장 생체공학 트롤리

4부 트롤리와 그 비판자들
15장 ‘맞불’이라는 이름의 전차
16장 종착역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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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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