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시선에 든 대상이라면 성배순 시인은 어떤 것이든 쉽게 시로 포획한다. 시인은 주로 자신과 주변을 둘러싼 물상들에 마음을 풀어놓지만, 우리들 자신이 몸으로 사는 세계의 풍속이므로, 그녀의 포획물들은 대개 현실의 부조로서 풍자가 만발한 세태의 언술 속으로 달려간다. 그런데 발을 내디딜 때마다 발바닥을 타고 올라오는 이 찌릿찌릿한 통증의 정체는 무엇일까? 족적을 불편하게 만드는 이 각인은 언제 어디서 찍힌 각성들인가? (「족저 근막염」) 저를 잃고 사는 현대인의 모습은 “방안 가득 낯선 얼굴들이 낯선 얼굴들을 바라”(「아바타」)보는 상황으로 표현되거나, 먹은 것들을 금방 잊고 또 수없이 먹어도 허기져 “하, 멈출 줄 모르는 식욕으로” “자신의 그림자까지 먹어 치우는”(「유령거미」) 치매의 형상으로 변전 된다. 그리하여 ‘냉장고’ 같은 폭식의 욕망으로 ‘보일러’처럼 그르렁거리는 것이 우리들일까?(「냉장고에 대하여」) “삼키고도 남을 그 커다란 블랙홀”(「배순이라는 물고기」)로 자신까지 풍자의 대상으로 삼는 시의 정신은 바람처럼 가볍고 호랑이처럼 서슬 푸르다. 시인의 진술을 빌리면 “호랑이는 내가 되고 나는 호랑이가 되고/ 사뿐사뿐 산 넘고 물 건너 집으로 갈 테다”(「아무르 호랑이를 찾아서」)라고 고백되는 영역인 것이다.
-김명인 시인
자연이 예전처럼 많은 시인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지는 못하는 시대이지만, 성배순 시인은 여전히 자연이 제공하는 풍부한 사유와 상상을 누리고 있다. 화분의 풀 한 포기, 들판의 꽃 한 송이에서도 시인은 삶의 진면목을 이끌어낸다. 자연에 대한 살아있는 감각은 원초적인 자연의 힘을 재현할 때 유달리 역동적이다. ‘사바나 암사자’와 ‘아무르 호랑이’가 튀어나오는 그녀의 시들은 아득히 사라져가는 우리의 기운찬 본성을 각성시킨다. 위트와 기상이 넘치는 긍정적인 언어의 힘에서도 자연에 뿌리가 닿아있는 성배순 시의 근원을 확인하게 된다. - 이혜원 문학평론가
전해수 평론가에 따르면 첫 시집『어미의 붉은 꽃잎을 찢고』에서 보여 준 여러 가지 특징 가운데 신화적 발상과 전설, 설화, 민담 등의 구전 이야기의 차용이 좀 더 심화되어 나타난다. 이 점은 등단 이후 변함없이 탐구해온 성배순 시 만이 가진 독특한 이야기 형식으로서 매우 주목되는데, 이는 세계와의 불화를 받아들이는 시인의 시적 태도가 물질적 상상력을 토대로 배태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를테면, ‘팀블위즈’라는 서양 식물이 지닌 뿌리 없음의 이민성을 적발하여 비유적으로 제시한다거나 「기둥서방1」, 「참 매미, 시끄럽다」를 통해 도심에서 노숙자 철거반대를 외치는 시위 군중을 매미로 비유한 발상의 근원에 티토노스 신화가 연관되어 제시된다.
성배순 시인은 세상의 뒷골목 이야기도 외면하지 않고 행동하는 시인이 되고 싶다고 한다.
▣ 작가 소개
저자 : 성배순
2004년, 《시로여는세상》 신인상과 [경인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어미의 붉은 꽃잎을 찢고』가 있다. sbssima@hanmail.net
▣ 주요 목차
제1부
족저 근막염
틸란시아(Tillandsia)
구석의 구석의 구석의
사바나 암사자
스토커, 엄마 1
아무르 호랑이를 찾아서
코끼리 사냥법
다시 또 황사
스토커, 엄마 2
마리오네트
제2부
참 매미, 시끄럽다
서바이벌 게임
우리들의 두통
켄타우로스 공화국
선인장 1
유령거미
선인장 2
다시, 4월
어떤 염습
선인장3
제3부
기둥서방 1
기둥서방 2
불면
배순이라는 물고기
冷藏 고에 대하여
아바타
보일러 수리
창벽에서
생일잔치
어리 호박벌
소리의 무덤
색소폰에 대하여
제4부
고무신 한 켤레
개망초 엘레지
메꽃
봄, 봄, 봄
벚꽃 사랑
별 1
무덤에서
별 2
발자국
백호역절풍
루시드 드림
해설
비의적(比擬的) 풍경 혹은 삶의 비의성을 찾아서_전해수
시선에 든 대상이라면 성배순 시인은 어떤 것이든 쉽게 시로 포획한다. 시인은 주로 자신과 주변을 둘러싼 물상들에 마음을 풀어놓지만, 우리들 자신이 몸으로 사는 세계의 풍속이므로, 그녀의 포획물들은 대개 현실의 부조로서 풍자가 만발한 세태의 언술 속으로 달려간다. 그런데 발을 내디딜 때마다 발바닥을 타고 올라오는 이 찌릿찌릿한 통증의 정체는 무엇일까? 족적을 불편하게 만드는 이 각인은 언제 어디서 찍힌 각성들인가? (「족저 근막염」) 저를 잃고 사는 현대인의 모습은 “방안 가득 낯선 얼굴들이 낯선 얼굴들을 바라”(「아바타」)보는 상황으로 표현되거나, 먹은 것들을 금방 잊고 또 수없이 먹어도 허기져 “하, 멈출 줄 모르는 식욕으로” “자신의 그림자까지 먹어 치우는”(「유령거미」) 치매의 형상으로 변전 된다. 그리하여 ‘냉장고’ 같은 폭식의 욕망으로 ‘보일러’처럼 그르렁거리는 것이 우리들일까?(「냉장고에 대하여」) “삼키고도 남을 그 커다란 블랙홀”(「배순이라는 물고기」)로 자신까지 풍자의 대상으로 삼는 시의 정신은 바람처럼 가볍고 호랑이처럼 서슬 푸르다. 시인의 진술을 빌리면 “호랑이는 내가 되고 나는 호랑이가 되고/ 사뿐사뿐 산 넘고 물 건너 집으로 갈 테다”(「아무르 호랑이를 찾아서」)라고 고백되는 영역인 것이다.
-김명인 시인
자연이 예전처럼 많은 시인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지는 못하는 시대이지만, 성배순 시인은 여전히 자연이 제공하는 풍부한 사유와 상상을 누리고 있다. 화분의 풀 한 포기, 들판의 꽃 한 송이에서도 시인은 삶의 진면목을 이끌어낸다. 자연에 대한 살아있는 감각은 원초적인 자연의 힘을 재현할 때 유달리 역동적이다. ‘사바나 암사자’와 ‘아무르 호랑이’가 튀어나오는 그녀의 시들은 아득히 사라져가는 우리의 기운찬 본성을 각성시킨다. 위트와 기상이 넘치는 긍정적인 언어의 힘에서도 자연에 뿌리가 닿아있는 성배순 시의 근원을 확인하게 된다. - 이혜원 문학평론가
전해수 평론가에 따르면 첫 시집『어미의 붉은 꽃잎을 찢고』에서 보여 준 여러 가지 특징 가운데 신화적 발상과 전설, 설화, 민담 등의 구전 이야기의 차용이 좀 더 심화되어 나타난다. 이 점은 등단 이후 변함없이 탐구해온 성배순 시 만이 가진 독특한 이야기 형식으로서 매우 주목되는데, 이는 세계와의 불화를 받아들이는 시인의 시적 태도가 물질적 상상력을 토대로 배태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를테면, ‘팀블위즈’라는 서양 식물이 지닌 뿌리 없음의 이민성을 적발하여 비유적으로 제시한다거나 「기둥서방1」, 「참 매미, 시끄럽다」를 통해 도심에서 노숙자 철거반대를 외치는 시위 군중을 매미로 비유한 발상의 근원에 티토노스 신화가 연관되어 제시된다.
성배순 시인은 세상의 뒷골목 이야기도 외면하지 않고 행동하는 시인이 되고 싶다고 한다.
▣ 작가 소개
저자 : 성배순
2004년, 《시로여는세상》 신인상과 [경인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어미의 붉은 꽃잎을 찢고』가 있다. sbssima@hanmail.net
▣ 주요 목차
제1부
족저 근막염
틸란시아(Tillandsia)
구석의 구석의 구석의
사바나 암사자
스토커, 엄마 1
아무르 호랑이를 찾아서
코끼리 사냥법
다시 또 황사
스토커, 엄마 2
마리오네트
제2부
참 매미, 시끄럽다
서바이벌 게임
우리들의 두통
켄타우로스 공화국
선인장 1
유령거미
선인장 2
다시, 4월
어떤 염습
선인장3
제3부
기둥서방 1
기둥서방 2
불면
배순이라는 물고기
冷藏 고에 대하여
아바타
보일러 수리
창벽에서
생일잔치
어리 호박벌
소리의 무덤
색소폰에 대하여
제4부
고무신 한 켤레
개망초 엘레지
메꽃
봄, 봄, 봄
벚꽃 사랑
별 1
무덤에서
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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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역절풍
루시드 드림
해설
비의적(比擬的) 풍경 혹은 삶의 비의성을 찾아서_전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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