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문학의전당 시인선] 211. 2011년 『심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진희 시인의 첫 시집이다. 『상처에 대응하는 방식』에 실린 대부분의 시들은 짧다. 거창한 세계의 문제를 건드리거나 관념적인 탐험에 매달리지도 않는다. 조곤조곤한 언어로 자신의 삶을 살피는 데 매진하고 있다. 그 진솔함과 소박함이 시를 반짝이게 한다. 자신의 내부를 향할 때, 시는 겸허해지고 잔잔한 감동을 불러온다. 신산한 삶을 견디면서 상처를 극복하고자 하는 처연함이 그의 시편들 속에 깃들어 있다. 그의 시에는 ‘울음’이라는 단어가 자주 나오는데 울음(눈물)은 카타르시스(정화)로서, 쌓인 근심을 씻어내고 안팎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이 된다. 우리는 외로워도 울고 슬퍼도 울고 기뻐도 울고 절망할 때도 운다. 속울음이든 겉 울음이든 울음이야말로 자신의 본성에 가장 가깝게 다가가는 행위가 아닐까. 울음은 ‘반성/뉘우침→용서/화해’의 근간을 이루는 지점이기도 하다. 웃는 사람을 미워할 수는 있어도 울고 있는 사람을 미워할 수는 없을 테니까. 시인은 그 울음의 힘으로 흔들리면서, 오직 흔들리는 일만이 전부이듯 자신과 타인, 과거와 현재 사이에 가로놓인 불화를 어루만진다.
[시인의 말]
오래 묵은 물집 하나가 이제야 터졌습니다. 사느라 참 많이도 애썼던 열세 살의 그 아이에게 위로의 시 한 편 손에 꼭 쥐어주고 싶었습니다.“그동안 많이 미안했고 고마웠다. 이제는 세상 속에서 자유로워지기를!” 이 시집을 읽고 계실 당신께도 늦은 안부를 보냅니다.
[추천 글]
읽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시?. 슬픈 영혼을 위로하고 아픈 삶의 시간들을 위무하는 시?. 그래, 살아가는 이들 중에 누군들 상처가 없으랴만, 상처 없는 생이 어디 있으랴만, 상처를 상처로 받아들이지 않고, 상처로 상처를 치유하려는 마음들이 시를 쓰는 것 같은 시편들을 오늘, 만난다.김진희 시인은 “찬바람 부는 망망대해/하얗게 잘린 꿈들이 떠돌고 있”(「유빙」)는 것을 보면서도, 아픈 가족사가 트라우마처럼 의식 속에 똬리를 틀고 있을 때도 “마른 젖꼭지를 단 어미 개”(「낮은음자리표」)의 눈빛으로 자신이 걸어온 길을 바라보고 있다. 지나온 유년과 가난했던 청춘의 한때를 관통해온 아픈 시간들을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낡은 상징들”(「새그물 장수」)이라는 놀라운 감성의 사유로 직조해낸다. 그리고 이 시인은 말한다. “마른 몸으로 견디는 일만 남았다/허물로 다시 돌아오는 생은/긴 명(命)을 자랑하지 않는다”(「건초」)고. 김진희의 시편들은 짧다. 마치“삶이 영혼이 되는 순간”(「직방」)처럼. 많은 사변의 말을 추리고 난 뒤, 촌철살인의 이미지로 그냥 가슴에 꽂혀온다. 그 짧은 시 한 편 한 편이, “나를 잠재워주던/사람은가고/끝내 전하지 못한 말만 남아/아득한 깊이로 누워 있”(「돌」)는 것을 본다. 짧지만 아득한 깊이 속에 여문 시편들을 보며, 나 또한 오늘 아득한 깊이로 눕는다. - 김신용(시인)
▣ 작가 소개
저자 : 김진희
경기 여주에서 태어나 2011년 『심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풀밭〉 동인과 심상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월식/고슴도치/손금/고드름/명(鳴)/대학로/반죽/협궤열차/뗏목/선잠/유빙(流氷)/가슴 나이/불현듯/장마
제2부
처서 무렵/임시 공휴일/뱀/폐목/아버지/새/강릉김씨 제망매가/욕/낮은음자리표/공터/애먼 봄/줄(茁)/물이 사는 법/미연(靡然)
제3부
수숫대/동안거(冬安居)/건초/오로라/새그물 장수/불티/파종 이후/perdendosi/죽은 척/서표(書標)/당신에게도 그런 세월이 있었는지/원룸촌/진눈깨비/종신(終身)
제4부
여전히 더듬거리다/신호/상쾌한 소식/바람개비/벌목/에필로그/직방(直放)/소멸 단상/낮달/돌/눈을 뜨다/압화/도라지꽃/텔
해설 : 울음의 안쪽, 회한의 시학 / 정병근(시인)
[문학의전당 시인선] 211. 2011년 『심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진희 시인의 첫 시집이다. 『상처에 대응하는 방식』에 실린 대부분의 시들은 짧다. 거창한 세계의 문제를 건드리거나 관념적인 탐험에 매달리지도 않는다. 조곤조곤한 언어로 자신의 삶을 살피는 데 매진하고 있다. 그 진솔함과 소박함이 시를 반짝이게 한다. 자신의 내부를 향할 때, 시는 겸허해지고 잔잔한 감동을 불러온다. 신산한 삶을 견디면서 상처를 극복하고자 하는 처연함이 그의 시편들 속에 깃들어 있다. 그의 시에는 ‘울음’이라는 단어가 자주 나오는데 울음(눈물)은 카타르시스(정화)로서, 쌓인 근심을 씻어내고 안팎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이 된다. 우리는 외로워도 울고 슬퍼도 울고 기뻐도 울고 절망할 때도 운다. 속울음이든 겉 울음이든 울음이야말로 자신의 본성에 가장 가깝게 다가가는 행위가 아닐까. 울음은 ‘반성/뉘우침→용서/화해’의 근간을 이루는 지점이기도 하다. 웃는 사람을 미워할 수는 있어도 울고 있는 사람을 미워할 수는 없을 테니까. 시인은 그 울음의 힘으로 흔들리면서, 오직 흔들리는 일만이 전부이듯 자신과 타인, 과거와 현재 사이에 가로놓인 불화를 어루만진다.
[시인의 말]
오래 묵은 물집 하나가 이제야 터졌습니다. 사느라 참 많이도 애썼던 열세 살의 그 아이에게 위로의 시 한 편 손에 꼭 쥐어주고 싶었습니다.“그동안 많이 미안했고 고마웠다. 이제는 세상 속에서 자유로워지기를!” 이 시집을 읽고 계실 당신께도 늦은 안부를 보냅니다.
[추천 글]
읽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시?. 슬픈 영혼을 위로하고 아픈 삶의 시간들을 위무하는 시?. 그래, 살아가는 이들 중에 누군들 상처가 없으랴만, 상처 없는 생이 어디 있으랴만, 상처를 상처로 받아들이지 않고, 상처로 상처를 치유하려는 마음들이 시를 쓰는 것 같은 시편들을 오늘, 만난다.김진희 시인은 “찬바람 부는 망망대해/하얗게 잘린 꿈들이 떠돌고 있”(「유빙」)는 것을 보면서도, 아픈 가족사가 트라우마처럼 의식 속에 똬리를 틀고 있을 때도 “마른 젖꼭지를 단 어미 개”(「낮은음자리표」)의 눈빛으로 자신이 걸어온 길을 바라보고 있다. 지나온 유년과 가난했던 청춘의 한때를 관통해온 아픈 시간들을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낡은 상징들”(「새그물 장수」)이라는 놀라운 감성의 사유로 직조해낸다. 그리고 이 시인은 말한다. “마른 몸으로 견디는 일만 남았다/허물로 다시 돌아오는 생은/긴 명(命)을 자랑하지 않는다”(「건초」)고. 김진희의 시편들은 짧다. 마치“삶이 영혼이 되는 순간”(「직방」)처럼. 많은 사변의 말을 추리고 난 뒤, 촌철살인의 이미지로 그냥 가슴에 꽂혀온다. 그 짧은 시 한 편 한 편이, “나를 잠재워주던/사람은가고/끝내 전하지 못한 말만 남아/아득한 깊이로 누워 있”(「돌」)는 것을 본다. 짧지만 아득한 깊이 속에 여문 시편들을 보며, 나 또한 오늘 아득한 깊이로 눕는다. - 김신용(시인)
▣ 작가 소개
저자 : 김진희
경기 여주에서 태어나 2011년 『심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풀밭〉 동인과 심상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월식/고슴도치/손금/고드름/명(鳴)/대학로/반죽/협궤열차/뗏목/선잠/유빙(流氷)/가슴 나이/불현듯/장마
제2부
처서 무렵/임시 공휴일/뱀/폐목/아버지/새/강릉김씨 제망매가/욕/낮은음자리표/공터/애먼 봄/줄(茁)/물이 사는 법/미연(靡然)
제3부
수숫대/동안거(冬安居)/건초/오로라/새그물 장수/불티/파종 이후/perdendosi/죽은 척/서표(書標)/당신에게도 그런 세월이 있었는지/원룸촌/진눈깨비/종신(終身)
제4부
여전히 더듬거리다/신호/상쾌한 소식/바람개비/벌목/에필로그/직방(直放)/소멸 단상/낮달/돌/눈을 뜨다/압화/도라지꽃/텔
해설 : 울음의 안쪽, 회한의 시학 / 정병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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