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질로 가가 안 온다 아이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창원유족회 증언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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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박영주
출판사항해딴에, 발행일:2015/07/15
형태사항p.275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555371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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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한국전쟁 65년,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대한민국은 눈부신 성장을 이룩했다. 폐허로 변한 공터 위에는 높게 치솟은 건축물과 널찍한 도로가 들어서면서 많은 사람들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과거의 일을 잊은 채 일상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 과거의 문제가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남북으로 갈라진 대한민국으로 가족들과 원치 않은 이별을 한 이산가족이나 해결하지 못한 친일파 청산 등.

그 가운데 전쟁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억울한 죽임을 당한 사람들도 있다. 좌익세력을 없앤다는 명분으로 민간인을 집단으로 학살한 사건이다. 법치국가에서 최소한의 재판절차도 거치지 않고 민간인을 마구잡이로 학살한, 잊어서는 안 될 과거. 이 책은 창원지역 민간인학살 희생자 유족들의 생생한 육성 증언이다.

책에서는 아버지, 남편, 삼촌, 할아버지 등 가족을 떠나보내고 아파하고 있는 유족들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누군가는 떠올리기 힘든 과거를 말하며 눈물을 흘리고, 또 누군가는 너무 오래된 기억이라며 담담하게 말하기도 한다. 말로 할 수 없을 만큼의 아픔을 겪은 유족들. 하지만 이들은 아직까지도 별다른 보상이나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

잊혀서는 안 될, 해결되어야 할 과거 민간인 학살. 타인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역사다.

추천의 글

65년의 세월이 흘렀다. 20대 초반의 새댁이었던 여자는 88세 노인이 되었다. 국가권력에 남편이 학살되고, 하나뿐이었던 한 살배기 아들도 미군의 총탄에 잃었다. 그녀는 아직도 남편이 왜 학살되었는지 알지 못한다. 자신도 미군의 총탄을 맞고 간신히 살아난 뒤 평생을 혼자 살아왔다.

이들의 기억을 기록으로 바꿔놓아야 했다. 기억은 잊히지만 기록은 역사가 된다. 창원유족회가 이 증언자료집을 만든 이유다. 이 기록은 앞으로 역사가 되어 우리에게, 그리고 우리 후손들에게 외칠 것이다. 경남 창원에, 대한민국에 이런 한 맺힌 일이 있었다고. 다시는 이런 역사가 되풀이 되어선 안 된다고….

_김주완 경남도민일보 이사·전 편집국장

▣ 작가 소개

편자 : 박영주
경남대학교 박물관 비상임연구원. 평생을 기록하는 일로 살아왔다. 1985년 무크지 [마산문화] 편집장을 지냈고, [경남지역 6월민주항쟁 자료집 1, 2](2008, 6월민주항쟁 20주년 기념 경남추진위원회)와 [부마민주항쟁 증언집 마산편](2011,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책임편집을 맡았다. 2008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함양지역 민간인 희생자 전수조사 작업에도 참여했다.

▣ 주요 목차

발간사 노치수

할아버지의 바다 / 감효전
증조할머니가 삼십몇 년 동안 밥을 해놓고 기다렸어요. 맨날 하시는 말씀이 우리 똑똑한 자식이 절대 죽었을 리 없다. 살아있다. 올 때까지 살아있어야 한다. 백 살이 넘어도 우리 자식 얼굴 보고 죽는다.

시급한 명예회복 / 김도곤
유족회에서 몇 년째 �동하고 있는데 그 옛날 어머니 때부터 이야기하자면 말도 다 못하지요. 재판결과가 빨리 나와야 합니다. 좋은 방향으로 재판결과가 나와서 명예회복이 됐으면 합니다. 벌써 몇 년째입니까?

희생자 위령은 우리시대의 의무 / 김순애
자꾸 외면하지 않습니까. 사건을 물고 늘어진다 아닙니까. 증거가 불충분하다 하면서 기각시키고요. 판결이 빨리 나야겠지요. 그리고 위령비도 세워야지요. 할 거는 다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억울하게 돌아가신 영령들을 위로하는 일에 국가가 나서야 / 김원희
지방재정이 어렵더라도 공원 같은 데나 그런 터가 있으면, 시의 지원을 좀 받고 우리도 사비 좀 내고 해서 건립했으면 좋겠습니다. 억울하게 돌아가신 영령들을 위로해야죠. 그게 자식들이 할 도리 아닙니까?

야이 시아시 놈들아, 내 소자 데리고 온나 / 문강자
우리 할머니는 아들 이름을 소자라 하는 거라. 우리 어릴 때는 그 소자가 무언지 몰랐는데, 알고 보니 그게 효자라 효자. 남들이 이 집 아들 뭐 어쩌면 하고 말할때도 늘 내 소자가, 소자 그렇게 하셨지요.

역사 바로 세우기는 진실규명으로부터 / 심재규
일심에서 패소했는데, 그 이유가 정확한 근거가 없다는 겁니다. 우리보고 당신 아버지가 죽은 거를 왜 정확하게 모르냐고 하는데, 모를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보상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진실이 규명되어야 합니다.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은 국민화합과 국가발전의 밑거름 / 심진표
우리 어릴 때는 사람만 보면 겁이 나서 우리 아버지 없다는 소리만 하고 다른 말은 일절 안 했습니다. 아버지가 항일독립운동 하시면서 건국훈장 애국장 받은 분이신데도 세상 무서워서 말을 못했어요.

그질로 가가 안 온다 아이요 / 이귀순
저기 가입하면 군에도 안 가고 좋단다. 내 가입 할란다 그러고. 그래 어느 날인가, 내 저녁 때 일찍이 와서 소 찾으러 가꾸마 이러데. 그런데 소 찾으러 오지도 안 하고…. 그질로 가가 안 온다 아이요.

아버지 명예회복은 당연한 도리 / 이동주
저 혼자의 머릿속에만 기억하고 있다가는 이 사실이 언젠가 없어질 겁니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많은 이들이 억울한 죽임을 당했다는 걸 후세들이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이 잘못된 역사가 반복이 안 될 것입니다.

꿈에라도 봤으면 싶은데 꿈에도 안 나타나예 / 이영자
우리 아버지가 출근한다고 가신 그거는 알고 있는데, 그 뒤로는 어떻게 됐는지 잘 몰라요. 나가면서 그러셨어요. 내 갔다 오께 영자야. 그렇게 인사하고 가셨는데, 그질로 못 봤어요.

이제라도 특별법 만들어서 문제 풀어야 / 정동화
보도연맹 가입해가지고 학살되고 그런 거 다 알고 있었는데 아무도 말을 못 �어요. 유족회 모두가 바라는 바지만, 어차피 정식재판에 근거하지 않고 처형한 학살이니까 이제라도 특별법을 만들어야죠.

위령탑 세워 한을 풀어야 / 조정숙
많이 힘들었지요. 진짜 못 먹고 살아서 허리띠도 많이 졸라맸습니다. 허리띠만 졸라맸습니까. 온갖 장사를 다 했습니다. 위령탑이라도 세워서 한을 좀 풀었으면 싶어요. 얼마나 젊은 나이에 억울하게 갔습니까?

난리통에 죽다 살아난 거는 말도 못해 / 황점순
총알이 날라오니까 나는 아를 업고 뛰어가다가 총을 맞았어. 하나도 성한 데 없이 피투성이가 되가지고…. 총알이 박히지 않고 관통을 해서 얼추 다른 데는 다 나았는데 다리는 많이 다쳐서 아직 안 나았어.

창원지역 민간인집단희생사건 유해매장지

창원유족회 활동 사진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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