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자네가 정말 행복하냐고?
그런 바보 같은 질문이 어디 있어!”
“그냥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그렇다’고 대답하게. 어쨌거나 이렇게 숨은 붙어 있잖아. 물론 여자 하나 때문에 살짝 맛이 가긴 했어도, 세상에는 더 참혹한 상황이 얼마든지 많다고. 물론 자네는 살아 있는 게 전부가 아니라고 말할 테지. 한껏 도취된 황홀한 삶이 필요하다고. 감미롭고 따사로운 춤을 추듯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고. 그래야 인간은 즐겁고, 선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쾌락과 재능의 마르지 않는 샘이 자네에겐 필요하다고. 오! 그래, 이론적으로는 아주 근사한 계획이야. 하지만 막상 현실의 시련에 직면하게 되면 모두가 다 부질없는 짓으로 느껴질 걸. 그때가 되면 자네는 단박에 깨달을 걸세. 그저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로구나.
언제나 아름다움은 퇴색하고, 힘은 쇠잔해지고, 사랑은 시들고, 친구들은 떠나가기 마련이네. 게다가 지구상에는 얼마나 비참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는가. 그런 현실에 비추어 보면 모든 행복은 그저 외설로밖에는 느껴지지가 않네. 행복이란 그저 재력가 자제의 추잡한 삶, 희희낙락하는 부유층의 천박한 오만으로밖에는 느껴지지가 않는다고. 대국적인 관점에서 보면 모든 게 엉망인데, 소국적인 관점에서만 기쁨을 누리는 건, 흡사 불난 집 지붕 위에 올라가 실성한 사람마냥 배꼽을 쥐어짜고 웃는 것과 같지. 아주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네. 그래, 맞아. 행복은 정신의학의 영역에 속한다네. 아마 다른 요정들도 대개 그렇게 말할 걸.”
“이를테면 무슨 ‘램프의 요정’ 같은 건가?”
“휴. 무슨 그런 구닥다리랑 비교를! 기름 램프라면 그만 잊어 주게. 요즘은 바야흐로 요술 아이폰의 시대라고!”
_본문 ‘나는 정말 행복한가?’ 중에서
로자 룩셈부르크는 친구 루이제에게 보내는 편지에 다음과 같이 썼다.
“네가 일전에 그랬지. 나와 함께 있을 때면 살짝 도취된 기분이 들곤 한다고. 마치 샴페인이라도 마신 듯이 말이야. 사실 내가 너를 좋아하는 것도 그래서야. 네가 나와 함께 있을 때면 항상 샴페인 같은 도취감을 느낀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나도 덩달아 네가 좋아지는 거라고. 샴페인 같은 기분이 되면 우리는 삶으로 손끝이 찌릿찌릿하게 저려오고, 어떤 바보 같은 짓도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아지지.”
우리는 행복하다고 자랑하거나 행복하지 않다고 불평을 해대면서도 사실은 행복을 두려워한다. 삶을 열정적인 모험으로 간주하게 만드는 이 ‘샴페인의 취기’를 두려워하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전복적인 성격을 띤 이 기분은 우리가 타인들과 맺고 있는 관계를 뒤집고 우리 자신 역시 변형시킨다. 이 행복은 시중에 판매되는 낙관주의적 처방이나 삶을 초월한 모색들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것이다. 그렇다면 행복에 대한 두려움과 좌절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그야말로 구닥다리 레퍼토리지만, 만일 어느 날 여러분에게 요정이 찾아와 소원 한 가지를 말하라고 하면, 당신은 어떤 소원을 빌겠는가?
심리학자, 철학자, 정신과 전문의, 유명 연예인……
사람 잡는 선무당들이 팔아먹는 최신 행복의 비법들,
‘슈퍼마켓 행복’을 전복하라!
이 책의 성격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철학적 반(反)행복론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기존의 행복론 혹은 행복에 대한 대중의 착각이나 기대를 가차 없이 비판한다. 행복한 척하거나, 행복감을 드러내려고 안달하거나, 타인에게 행복을 강요하거나, 무한한 쾌락을 좇는 모든 종류의 노력들(저자는 이 모든 경향을 ‘해피니즘’이라는 신조어로 요약한다)이 비판의 대상이 된다.
저자의 관점에서는 사랑하기 때문에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행복해야 사랑할 수 있다. 행복은 도달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출발점이다. 행복이란 추구해야 할 대상이 아니며, 행복이란 완전무결한 당근의 모습을 띤 밝은 미래가 아니다.
‘자아(moi)’와 ‘나(je)’의 구분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근본 개념 구조다. 저자는 현대인들이 나를 몰아낸 공간을 자아로 꽉 채웠기 때문에 행복해지지 못한다고 말한다. 자아(프로이트의 ego와 비슷한 개념)는 끊임없이 타인과 자신의 감시에 시달리고, 고립된 방식으로 허구적인 행복을 추구한다. 자아로 꽉 찬 현대인들은 모험 없는 모험을 떠나고, 철학 없는 요가를 즐기면서 가상적인 행복을 진짜 행복으로 여기며 살아간다. 그러기에 갖은 애를 써도 결핍감이 채워지지 않는 것이다.
저자는 여기서 일종의 언어유희를 시도한다. 저자는 프랑스어의 1인칭 주어 나, 즉 ‘je’에 알파벳 ‘u’를 결합하여 비슷한 발음의 단어 ‘je(u)’를 만들어 낸다. 프랑스어 ‘jeu’는 우리말의 ‘놀이’에 해당되는 단어다. 이 ‘나(혹은 놀이)(Je(u))’는 아이들이 환하게 웃을 때 발산되는 매력처럼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활짝 피어난다. 저자는 자아와 현실의 삶의 구속에서 살짝 벗어난 취기의 상태, 즉 자신이 ‘샴페인 기분’이라고 명명한 이 상태야말로 진정한 행복이라고 말한다.
행복의 상태는 술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샴페인을 마신 듯한 도취된 기분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행복은 샴페인이 지닌 세 가지 특성을 모두 드러낸다. 보글보글 올라오는 기포, 폭발, 흥겨운 도취감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앞의 두 특성은 서로 간에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생기로 ‘톡톡 튀어 오르며’ 매혹적으로 변한다. 다시 말해 순식간에 주변에 매력 파동을 발산하며 주변인들 역시 생기로 톡톡 튀어 오르게 만든다. 샴페인 잔에서 보글보글 올라오는 수많은 기포처럼, 수많은 욕망이 새로운 풍경을 시도하고 ‘나(놀이)(Je(u))’를 춤추게 만든다. 또 샴페인을 흔들 듯 어떤 사건이 그들을 흔들 때면, 보글보글 거품을 일으키며 분출하고 ‘폭발’한다. 그들은 어린 시절의 호기심과 폭우처럼 쏟아져 내리던 생명력을, 유연함과 열린 마음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그 무엇도, 그 누구도 그들을 대리석처럼 딱딱하게 만들지는 못한다. 그들은 만지고 또 만져진다(매력의 법칙). 그들은 굳은 몸을 유연하게 풀고 생명에 눈을 뜬다(떨림의 법칙). 마지막으로 행복의 상태는 행복의 전파자들에게 독하고 지속적인 도취감을 선사한다. 그것은 전파가 가능한 도취감으로, 바로 코앞에 임박한 축제, 어릿광대들의 사육제 혹은 백일몽의 기분을 선사한다.
(……) 샴페인을 마시자, 건배! 타자는 여러분의 잔이다. 여러분의 술이다. 여러분의 기회이고, 여러분의 행선지다. 톡톡 튀어 오르는 비정상성,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여러분의 ‘숙명적 조건’이다.
_본문 ‘샴페인을 만들어라’ 중에서
저자는 내용뿐 아니라 형식의 측면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한다. 어떤 단락에서는 시트콤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속어들을 남발하다가도 다른 단락에서는 상당히 심각한 철학적 고찰이 이어지기도 한다. 랭보의 시에서부터 미국 드라마 대사까지 다양한 인용문들도 읽기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복잡한 철학적 개념들을 저자 자신의 언어로 재치 있게 풀어낸 이 책은 일반적인 ‘행복론’ 류의 책들, 거의가 엇비슷한 심리서 읽기에 물린 독자들에게 샴페인 같은 행복을 찾는 신선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언론소개
“세스페데스는 ‘샴페인 유머’의 철학을 통해 지식의 사기 행각을 비판한다. 세스페데스는 ‘행복론’이라는 주제에 집중하며 소비주의, 규범철학, 정신분석, 클럽메드, 종교, 학교, 전체주의 등을 다룬다. 이 모든 것이 우리에게 행복을 싼값으로 팔려 하지만 오히려 진정한 행복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 같다고 주장한다. 세스페데스는 앙드레 지드의 [지상의 양식]의 메시지에 동의하며, 우리가 진정으로 자유로워지려면 단순한 기쁨을 느끼는 법을 다시 배우고 ‘품행 단정’ 코드에 갇히지 않고 살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혹은 진정으로 삶에 취해 신명 나게 춤을 추라고 말한다. 그러면 충격 파동이 완화되어, 마치 샹티이 크림이 덮인 것처럼 행복이 부드럽게 다가오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_[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중에서
▣ 작가 소개
저자 : 뱅상 세스페데스
Vincent Cespedes
철학 교수이자 에세이스트인 뱅상 세스페데스는 1973년에 태어나 소르본대학에서 철학과 음악을 공부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우리 함께 융화되어 봐요. 인간 연금술에 관한 연구Melangeons-nous. Enque??te sur l''alchimie humaine》(2006년), 《68년 5월혁명-철학은 길 위에 있다!Mai 1968-La philosophie est dans la rue!》(2008년), 《나는 사랑한다 고로 존재한다J''aime donc je suis》(2009), 《남자답지 않을 권리L’homme explique aux femmes》(2010) 등이 있다.
2008년 좌파 지성지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Le Nouvel Observateur]가 선정한 ‘50명의 스타 사상가’ 중 ‘젊은 감시자’ 칭호를 얻었고, 2009년에는 프랑스의 유력 주간지 [르 주르날 뒤 디망쉬Le Journal du Dimanche]가 선정한 ‘21세기 지성인 5인’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부터 라루스 출판사의 ‘필로조페Philosopher’ 총서를 주관하며 동시대 중요한 문제를 다룬 다양한 저술들을 출간하고 있다.
역자 : 허보미
서울대학교 불문과 석사 과정을 수료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번역한 책으로는 《아인슈타인의 빛》, 《대안은 없다》, 《신의 생각》, 《여우와 아이》, 《돈이 머니? 화폐 이야기》, 《채소 동물원》, 《문화재지킴이 로즈 발랑》, 《로댕의 미술 수업》 등이 있다. 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 번역에도 참여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나는 정말 행복한가?”
세상사에 흥미를 잃은 무감한 인간
하늘을 찌를 듯한 명성
돈 가방
마법의 삼위일체
세 개의 인용문
오락가락 왈츠
(팸플릿) 탈육화된 행복
덱스터의 내기
행복의 사진술
행복의 사기 행각
감시 받는 행복
슬픔을 계획적으로 작동시키라
"그저 행복할 따름입니다!"
실존적 평범성
행복 요법
“너무 행복한 척을 하다 보면 끝내 아무도 행복해질 수 없다”
몽상과 몽상을 지나
가고일 이론
견디기 위해 웃어라
행복의 영양학
와이번의 세계
올바른 결정
행복해야 할 의무
(막간극) 내 안의 삶
결정타 같은 논거
내 삶을 직조하는 씨실과 날실
드루피의 역설
라지드에서 지드까지
전적인 확신을 가지고
무관심과 믿음
빙고와 아브라카다브라
거래
(연구논문) 샴페인 같은 기분
행복하게 해 주다
매력 파동
자아(Moi)와 미세한 제동
샴페인을 만들어라
행복은 타자다
행복 사냥에 앞선 채비
행복한 여자
인디언 에너지
수지가 울다
몽환적 오나니즘
“보 펜 양!”
거울의 나(놀이)
인간적인, 그러나 충분히 인간적이지는 않은
신명
꿈결 속인 듯 살아라
셰퍼 목사의 요정
“자네가 정말 행복하냐고?
그런 바보 같은 질문이 어디 있어!”
“그냥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그렇다’고 대답하게. 어쨌거나 이렇게 숨은 붙어 있잖아. 물론 여자 하나 때문에 살짝 맛이 가긴 했어도, 세상에는 더 참혹한 상황이 얼마든지 많다고. 물론 자네는 살아 있는 게 전부가 아니라고 말할 테지. 한껏 도취된 황홀한 삶이 필요하다고. 감미롭고 따사로운 춤을 추듯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고. 그래야 인간은 즐겁고, 선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쾌락과 재능의 마르지 않는 샘이 자네에겐 필요하다고. 오! 그래, 이론적으로는 아주 근사한 계획이야. 하지만 막상 현실의 시련에 직면하게 되면 모두가 다 부질없는 짓으로 느껴질 걸. 그때가 되면 자네는 단박에 깨달을 걸세. 그저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로구나.
언제나 아름다움은 퇴색하고, 힘은 쇠잔해지고, 사랑은 시들고, 친구들은 떠나가기 마련이네. 게다가 지구상에는 얼마나 비참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는가. 그런 현실에 비추어 보면 모든 행복은 그저 외설로밖에는 느껴지지가 않네. 행복이란 그저 재력가 자제의 추잡한 삶, 희희낙락하는 부유층의 천박한 오만으로밖에는 느껴지지가 않는다고. 대국적인 관점에서 보면 모든 게 엉망인데, 소국적인 관점에서만 기쁨을 누리는 건, 흡사 불난 집 지붕 위에 올라가 실성한 사람마냥 배꼽을 쥐어짜고 웃는 것과 같지. 아주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네. 그래, 맞아. 행복은 정신의학의 영역에 속한다네. 아마 다른 요정들도 대개 그렇게 말할 걸.”
“이를테면 무슨 ‘램프의 요정’ 같은 건가?”
“휴. 무슨 그런 구닥다리랑 비교를! 기름 램프라면 그만 잊어 주게. 요즘은 바야흐로 요술 아이폰의 시대라고!”
_본문 ‘나는 정말 행복한가?’ 중에서
로자 룩셈부르크는 친구 루이제에게 보내는 편지에 다음과 같이 썼다.
“네가 일전에 그랬지. 나와 함께 있을 때면 살짝 도취된 기분이 들곤 한다고. 마치 샴페인이라도 마신 듯이 말이야. 사실 내가 너를 좋아하는 것도 그래서야. 네가 나와 함께 있을 때면 항상 샴페인 같은 도취감을 느낀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나도 덩달아 네가 좋아지는 거라고. 샴페인 같은 기분이 되면 우리는 삶으로 손끝이 찌릿찌릿하게 저려오고, 어떤 바보 같은 짓도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아지지.”
우리는 행복하다고 자랑하거나 행복하지 않다고 불평을 해대면서도 사실은 행복을 두려워한다. 삶을 열정적인 모험으로 간주하게 만드는 이 ‘샴페인의 취기’를 두려워하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전복적인 성격을 띤 이 기분은 우리가 타인들과 맺고 있는 관계를 뒤집고 우리 자신 역시 변형시킨다. 이 행복은 시중에 판매되는 낙관주의적 처방이나 삶을 초월한 모색들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것이다. 그렇다면 행복에 대한 두려움과 좌절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그야말로 구닥다리 레퍼토리지만, 만일 어느 날 여러분에게 요정이 찾아와 소원 한 가지를 말하라고 하면, 당신은 어떤 소원을 빌겠는가?
심리학자, 철학자, 정신과 전문의, 유명 연예인……
사람 잡는 선무당들이 팔아먹는 최신 행복의 비법들,
‘슈퍼마켓 행복’을 전복하라!
이 책의 성격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철학적 반(反)행복론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기존의 행복론 혹은 행복에 대한 대중의 착각이나 기대를 가차 없이 비판한다. 행복한 척하거나, 행복감을 드러내려고 안달하거나, 타인에게 행복을 강요하거나, 무한한 쾌락을 좇는 모든 종류의 노력들(저자는 이 모든 경향을 ‘해피니즘’이라는 신조어로 요약한다)이 비판의 대상이 된다.
저자의 관점에서는 사랑하기 때문에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행복해야 사랑할 수 있다. 행복은 도달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출발점이다. 행복이란 추구해야 할 대상이 아니며, 행복이란 완전무결한 당근의 모습을 띤 밝은 미래가 아니다.
‘자아(moi)’와 ‘나(je)’의 구분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근본 개념 구조다. 저자는 현대인들이 나를 몰아낸 공간을 자아로 꽉 채웠기 때문에 행복해지지 못한다고 말한다. 자아(프로이트의 ego와 비슷한 개념)는 끊임없이 타인과 자신의 감시에 시달리고, 고립된 방식으로 허구적인 행복을 추구한다. 자아로 꽉 찬 현대인들은 모험 없는 모험을 떠나고, 철학 없는 요가를 즐기면서 가상적인 행복을 진짜 행복으로 여기며 살아간다. 그러기에 갖은 애를 써도 결핍감이 채워지지 않는 것이다.
저자는 여기서 일종의 언어유희를 시도한다. 저자는 프랑스어의 1인칭 주어 나, 즉 ‘je’에 알파벳 ‘u’를 결합하여 비슷한 발음의 단어 ‘je(u)’를 만들어 낸다. 프랑스어 ‘jeu’는 우리말의 ‘놀이’에 해당되는 단어다. 이 ‘나(혹은 놀이)(Je(u))’는 아이들이 환하게 웃을 때 발산되는 매력처럼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활짝 피어난다. 저자는 자아와 현실의 삶의 구속에서 살짝 벗어난 취기의 상태, 즉 자신이 ‘샴페인 기분’이라고 명명한 이 상태야말로 진정한 행복이라고 말한다.
행복의 상태는 술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샴페인을 마신 듯한 도취된 기분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행복은 샴페인이 지닌 세 가지 특성을 모두 드러낸다. 보글보글 올라오는 기포, 폭발, 흥겨운 도취감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앞의 두 특성은 서로 간에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생기로 ‘톡톡 튀어 오르며’ 매혹적으로 변한다. 다시 말해 순식간에 주변에 매력 파동을 발산하며 주변인들 역시 생기로 톡톡 튀어 오르게 만든다. 샴페인 잔에서 보글보글 올라오는 수많은 기포처럼, 수많은 욕망이 새로운 풍경을 시도하고 ‘나(놀이)(Je(u))’를 춤추게 만든다. 또 샴페인을 흔들 듯 어떤 사건이 그들을 흔들 때면, 보글보글 거품을 일으키며 분출하고 ‘폭발’한다. 그들은 어린 시절의 호기심과 폭우처럼 쏟아져 내리던 생명력을, 유연함과 열린 마음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그 무엇도, 그 누구도 그들을 대리석처럼 딱딱하게 만들지는 못한다. 그들은 만지고 또 만져진다(매력의 법칙). 그들은 굳은 몸을 유연하게 풀고 생명에 눈을 뜬다(떨림의 법칙). 마지막으로 행복의 상태는 행복의 전파자들에게 독하고 지속적인 도취감을 선사한다. 그것은 전파가 가능한 도취감으로, 바로 코앞에 임박한 축제, 어릿광대들의 사육제 혹은 백일몽의 기분을 선사한다.
(……) 샴페인을 마시자, 건배! 타자는 여러분의 잔이다. 여러분의 술이다. 여러분의 기회이고, 여러분의 행선지다. 톡톡 튀어 오르는 비정상성,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여러분의 ‘숙명적 조건’이다.
_본문 ‘샴페인을 만들어라’ 중에서
저자는 내용뿐 아니라 형식의 측면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한다. 어떤 단락에서는 시트콤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속어들을 남발하다가도 다른 단락에서는 상당히 심각한 철학적 고찰이 이어지기도 한다. 랭보의 시에서부터 미국 드라마 대사까지 다양한 인용문들도 읽기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복잡한 철학적 개념들을 저자 자신의 언어로 재치 있게 풀어낸 이 책은 일반적인 ‘행복론’ 류의 책들, 거의가 엇비슷한 심리서 읽기에 물린 독자들에게 샴페인 같은 행복을 찾는 신선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언론소개
“세스페데스는 ‘샴페인 유머’의 철학을 통해 지식의 사기 행각을 비판한다. 세스페데스는 ‘행복론’이라는 주제에 집중하며 소비주의, 규범철학, 정신분석, 클럽메드, 종교, 학교, 전체주의 등을 다룬다. 이 모든 것이 우리에게 행복을 싼값으로 팔려 하지만 오히려 진정한 행복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 같다고 주장한다. 세스페데스는 앙드레 지드의 [지상의 양식]의 메시지에 동의하며, 우리가 진정으로 자유로워지려면 단순한 기쁨을 느끼는 법을 다시 배우고 ‘품행 단정’ 코드에 갇히지 않고 살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혹은 진정으로 삶에 취해 신명 나게 춤을 추라고 말한다. 그러면 충격 파동이 완화되어, 마치 샹티이 크림이 덮인 것처럼 행복이 부드럽게 다가오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_[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중에서
▣ 작가 소개
저자 : 뱅상 세스페데스
Vincent Cespedes
철학 교수이자 에세이스트인 뱅상 세스페데스는 1973년에 태어나 소르본대학에서 철학과 음악을 공부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우리 함께 융화되어 봐요. 인간 연금술에 관한 연구Melangeons-nous. Enque??te sur l''alchimie humaine》(2006년), 《68년 5월혁명-철학은 길 위에 있다!Mai 1968-La philosophie est dans la rue!》(2008년), 《나는 사랑한다 고로 존재한다J''aime donc je suis》(2009), 《남자답지 않을 권리L’homme explique aux femmes》(2010) 등이 있다.
2008년 좌파 지성지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Le Nouvel Observateur]가 선정한 ‘50명의 스타 사상가’ 중 ‘젊은 감시자’ 칭호를 얻었고, 2009년에는 프랑스의 유력 주간지 [르 주르날 뒤 디망쉬Le Journal du Dimanche]가 선정한 ‘21세기 지성인 5인’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부터 라루스 출판사의 ‘필로조페Philosopher’ 총서를 주관하며 동시대 중요한 문제를 다룬 다양한 저술들을 출간하고 있다.
역자 : 허보미
서울대학교 불문과 석사 과정을 수료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번역한 책으로는 《아인슈타인의 빛》, 《대안은 없다》, 《신의 생각》, 《여우와 아이》, 《돈이 머니? 화폐 이야기》, 《채소 동물원》, 《문화재지킴이 로즈 발랑》, 《로댕의 미술 수업》 등이 있다. 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 번역에도 참여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나는 정말 행복한가?”
세상사에 흥미를 잃은 무감한 인간
하늘을 찌를 듯한 명성
돈 가방
마법의 삼위일체
세 개의 인용문
오락가락 왈츠
(팸플릿) 탈육화된 행복
덱스터의 내기
행복의 사진술
행복의 사기 행각
감시 받는 행복
슬픔을 계획적으로 작동시키라
"그저 행복할 따름입니다!"
실존적 평범성
행복 요법
“너무 행복한 척을 하다 보면 끝내 아무도 행복해질 수 없다”
몽상과 몽상을 지나
가고일 이론
견디기 위해 웃어라
행복의 영양학
와이번의 세계
올바른 결정
행복해야 할 의무
(막간극) 내 안의 삶
결정타 같은 논거
내 삶을 직조하는 씨실과 날실
드루피의 역설
라지드에서 지드까지
전적인 확신을 가지고
무관심과 믿음
빙고와 아브라카다브라
거래
(연구논문) 샴페인 같은 기분
행복하게 해 주다
매력 파동
자아(Moi)와 미세한 제동
샴페인을 만들어라
행복은 타자다
행복 사냥에 앞선 채비
행복한 여자
인디언 에너지
수지가 울다
몽환적 오나니즘
“보 펜 양!”
거울의 나(놀이)
인간적인, 그러나 충분히 인간적이지는 않은
신명
꿈결 속인 듯 살아라
셰퍼 목사의 요정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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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반품 배송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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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취소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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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환불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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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