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엄마 곁에 가까이 가지 마세요
무릎이 불편한 엄마를 1년 넘게 한의원에 모시고 다니는 결혼한 지 15년 된 딸이 있었다. 누가 봐도 아름다운 모녀관계였다. 어느 날 딸이 혼자 한의원을 찾아왔는데 얼굴 한쪽이 마비되는 구안와사를 앓고 있었다. 알고 보니 그녀에게는 더 심각한 병이 있었는데, 결혼 초부터 지속되어 온 병명조차 알 수 없는 피부병이었다. 원인을 알 수 없으니 치료약도 없었고, 흉한 반점과 딱지를 가리기 위해 여름에도 긴소매를 입고 살아야 할 만큼 고통스러운 만성 피부질환이었다.
삼남매 중 둘째였던 그녀는 엄마에게 늘 관심 밖이었다. 엄마의 가슴은 오빠와 남동생만으로 꽉 차 있어 그녀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아예 없었다. 천성적으로 순했던 그녀는 엄마에 대한 미움과 서러움보다는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강해, 학교에 다니면서도 식당일을 하는 엄마를 자청해 돕고, 결혼을 하고서도 남편이나 자식보다 엄마를 우선했지만 엄마는 요지부동이었다. 남편일로 미국에 나가 사는 동안 엄마가 그리워 전화를 하면 바쁘다는 핑계로 냉정하게 끊어버리는 엄마였다.
그녀의 피부병이 마음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한의사는 당분간 엄마에게 얼씬도 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대신 한의원에 올 때마다 그녀의 얘기를 들어주며 다른 환자들과 교분을 쌓게 했다. 어린 시절 또래 친구들과 만나면서 엄마에게 서서히 분리되는 것처럼, 제때 분리되지 못해 형성된 불안정한 애착에서 벗어나도록 한 것이다. 그렇게 지낸 지 3개월 여, 오톨도톨한 반점들이 생기를 잃어 가고 있었다. 눈물과 수다와 공감을 통해 그녀 가슴 속 설움의 장막이 걷혀진 것이다.
그녀 ‘내면의 어린아이’를 더 넓은 세상으로 내보내야 할 때라고 판단한 한의사는 내처 두 번째 처방을 내려 혼자 여행을 하게 했다. 거침없이 당당하게 흘러내리는 화엄사 계곡 물을 보며 자신에 대한 성찰을 하고 온 그녀에게 한의사는 마지막 처방을 내려, 여태 가정주부로만 살아왔던 그녀에게 상조회사 영업 사원 직을 알선해 주었다. 그녀는 지금 엄마의 식당을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다.
궁극의 처방은 ‘감동’과 ‘행복’
10여 년 전 계룡산 인근 허허로운 사포리 벌판에 한의원을 차린 저자는, 먼지 나는 시골길을 달리고 달려 한의원을 찾아오는 과정에서부터 이미 치료가 시작된다고 말한다. 주변 산들마저 모두 편하게 누워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포리의 풍경은 생존을 위해 온몸을 꼿꼿하게 세우고 긴장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곳에서는 꼿꼿하게 서 있지 않아도 돼. 그저 편하게 쉬어 돼.”라고 말을 걸어오기 때문이다. 화려하고 멋있는 풍경은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지만, 소박하고 허허로운 곳은 사람의 영혼을 편히 쉬게 한다.
한의사는 그렇게 찾아온 환자에게 정성스레 보이차를 대접하고,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그들이 쏟아내는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손수 흙을 발라 지은 장작을 땐 황토방에서 침을 놓는다. 환자들과 오래 대화를 나누는 이유는 그들의 마음과 감정을 제대로 읽어내야 정확한 치료의 방향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침을 놓고 약을 지어주는 기본 처방 외에 환자에 따라 음악을 듣게 하거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게 하는 등의 다양한 치유 이벤트를 벌인다. 가슴속에서 감동을 받아 뭉클함과 행복감을 느끼면 환자 몸의 세포에서 나오는 파장이 달라져 치유의 힘이 생기게 되기 때문이다. “원장님이 달리 특별하게 치료를 해 주신 것 같지도 않은데, 신기하게도 아픈 곳이 나았어요.” 그의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작가 소개
저 : 이기웅
스무 살 무렵, 세상의 가치가 개인의 행복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에 눈 뜬 후로 세상에서 기준으로 내거는 가치들을 좇는 대신 자신의 시선으로 살아가고자 다짐한 이기웅 원장은, 힘들고 지친 사람들이 편하게 와서 쉴 수 있는 ‘영혼의 쉼터’같은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오랫동안 키워왔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도시에 한의원을 연 후에도 ‘거래’의 질서로 돌아가는 도시에서는 환자와의 진정한 ‘만남’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현실을 거듭 확인하고, 개원 18년째 되던 2008년, 충남 논산의 한 시골마을로 한의원을 옮겼다. ‘영혼이 좋아하는’ 한가롭고 허허로운 땅을 찾아 수년간 발품을 판 끝에 발견한 새로운 삶의 터전이었다.
그는 멀리서 여행하듯 이곳을 찾아오는 환자들을 가장 먼저, 손수 흙을 발라 완성한 황토방으로 안내한다. 그곳에 누워 침을 맞으며 우선 팽팽하게 조여져 있는 세포의 긴장부터 내려놓으라는 것이 그의 첫 번째 처방이다. 뛰어난 의술보다 정신을 ‘·어설픈’상태에 맞춰 놓고 자유롭게 ‘·쉬는 것’·이 더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믿는 그는, 환자들의 마음속에 켜켜이 쌓여 있는 사연들을 끌어내고, 때로는 그들과 함께 여행하며 마음으로부터 몸의 병을 치료하고자 애쓴다.
한의사로서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침놓고 약을 짓는 것이 아니라 머리의 명령과 지시에 따르던 삶에서 벗어나 가슴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삶의 시선을 바꿔주는 것이다. 앞만 보며 달려오다 보니 쉬는 법을 잃어버린 사람들, 긴 병 끝에 지칠 대로 지친 사람들, 과거의 기억에 묶여 우울증의 깊은 터널에 갇혀버린 사람들…·… 많은 이들이 그를 만난 후 내면의 자기 자신을 만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혼자 아파한 적이 있나요?
1. 착한 사람이 더 아프다
막춤이 뭐라고
착한 사람이 더 아프다
달리고 울고 노래하라
그동안 참 많이 애쓰셨습니다
발을 잡고 기도하는 한의사
2. 가장 가까운 사람이 가장 아프게 한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주는 상처
엄마 곁에 가까이 가지 마세요
곁에 있어도 그리운 아버지
당신은 원래 왕자였습니다
3. 아프지 않았으면 결코 몰랐을 것들
추억 하나로도 살 수 있습니다
숨, 이젠 내쉬어야 합니다
죽음과 이별하는 법
진짜 엄마는 따로 있습니다
하늘이 나에게 주신 선물
병이 들면 진짜 내가 보입니다
4. 쉽게 하는 사포리식 치유법
조화롭게 자연스럽게 자유롭게
-사포리식 치유의 제1원칙
아이처럼 숨쉬고 아이처럼 잠들다
-편안함과 조화로움을 주는 침
아랫배가 따뜻해야 행복해진다
-선순환을 도와 주는 자모환
아직도 힘이 들어가 있군요
-기분이 좋아지는 호흡법
그들은 어떻게 걸었을까
-성자들에게서 배우는 걷기의 즐거움
아이를 다시 자궁에 품어보세요
-엄마 환자들을 위한 사랑 치유법
5. 여행, 길 위에서의 행복한 치유
바이칼 호수에서 나를 찾다
세도나 벌판에 홀로 서다
아프리카에서 만난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그리운 땅 티베트
자비의 스승 티장 린포체
인도에서 깨달은 ‘빈 손’의 아름다움
여행학교에서 배운다
발문 마음을 고치는 그 의사 나태주(시인)
엄마 곁에 가까이 가지 마세요
무릎이 불편한 엄마를 1년 넘게 한의원에 모시고 다니는 결혼한 지 15년 된 딸이 있었다. 누가 봐도 아름다운 모녀관계였다. 어느 날 딸이 혼자 한의원을 찾아왔는데 얼굴 한쪽이 마비되는 구안와사를 앓고 있었다. 알고 보니 그녀에게는 더 심각한 병이 있었는데, 결혼 초부터 지속되어 온 병명조차 알 수 없는 피부병이었다. 원인을 알 수 없으니 치료약도 없었고, 흉한 반점과 딱지를 가리기 위해 여름에도 긴소매를 입고 살아야 할 만큼 고통스러운 만성 피부질환이었다.
삼남매 중 둘째였던 그녀는 엄마에게 늘 관심 밖이었다. 엄마의 가슴은 오빠와 남동생만으로 꽉 차 있어 그녀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아예 없었다. 천성적으로 순했던 그녀는 엄마에 대한 미움과 서러움보다는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강해, 학교에 다니면서도 식당일을 하는 엄마를 자청해 돕고, 결혼을 하고서도 남편이나 자식보다 엄마를 우선했지만 엄마는 요지부동이었다. 남편일로 미국에 나가 사는 동안 엄마가 그리워 전화를 하면 바쁘다는 핑계로 냉정하게 끊어버리는 엄마였다.
그녀의 피부병이 마음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한의사는 당분간 엄마에게 얼씬도 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대신 한의원에 올 때마다 그녀의 얘기를 들어주며 다른 환자들과 교분을 쌓게 했다. 어린 시절 또래 친구들과 만나면서 엄마에게 서서히 분리되는 것처럼, 제때 분리되지 못해 형성된 불안정한 애착에서 벗어나도록 한 것이다. 그렇게 지낸 지 3개월 여, 오톨도톨한 반점들이 생기를 잃어 가고 있었다. 눈물과 수다와 공감을 통해 그녀 가슴 속 설움의 장막이 걷혀진 것이다.
그녀 ‘내면의 어린아이’를 더 넓은 세상으로 내보내야 할 때라고 판단한 한의사는 내처 두 번째 처방을 내려 혼자 여행을 하게 했다. 거침없이 당당하게 흘러내리는 화엄사 계곡 물을 보며 자신에 대한 성찰을 하고 온 그녀에게 한의사는 마지막 처방을 내려, 여태 가정주부로만 살아왔던 그녀에게 상조회사 영업 사원 직을 알선해 주었다. 그녀는 지금 엄마의 식당을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다.
궁극의 처방은 ‘감동’과 ‘행복’
10여 년 전 계룡산 인근 허허로운 사포리 벌판에 한의원을 차린 저자는, 먼지 나는 시골길을 달리고 달려 한의원을 찾아오는 과정에서부터 이미 치료가 시작된다고 말한다. 주변 산들마저 모두 편하게 누워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포리의 풍경은 생존을 위해 온몸을 꼿꼿하게 세우고 긴장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곳에서는 꼿꼿하게 서 있지 않아도 돼. 그저 편하게 쉬어 돼.”라고 말을 걸어오기 때문이다. 화려하고 멋있는 풍경은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지만, 소박하고 허허로운 곳은 사람의 영혼을 편히 쉬게 한다.
한의사는 그렇게 찾아온 환자에게 정성스레 보이차를 대접하고,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그들이 쏟아내는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손수 흙을 발라 지은 장작을 땐 황토방에서 침을 놓는다. 환자들과 오래 대화를 나누는 이유는 그들의 마음과 감정을 제대로 읽어내야 정확한 치료의 방향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침을 놓고 약을 지어주는 기본 처방 외에 환자에 따라 음악을 듣게 하거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게 하는 등의 다양한 치유 이벤트를 벌인다. 가슴속에서 감동을 받아 뭉클함과 행복감을 느끼면 환자 몸의 세포에서 나오는 파장이 달라져 치유의 힘이 생기게 되기 때문이다. “원장님이 달리 특별하게 치료를 해 주신 것 같지도 않은데, 신기하게도 아픈 곳이 나았어요.” 그의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작가 소개
저 : 이기웅
스무 살 무렵, 세상의 가치가 개인의 행복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에 눈 뜬 후로 세상에서 기준으로 내거는 가치들을 좇는 대신 자신의 시선으로 살아가고자 다짐한 이기웅 원장은, 힘들고 지친 사람들이 편하게 와서 쉴 수 있는 ‘영혼의 쉼터’같은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오랫동안 키워왔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도시에 한의원을 연 후에도 ‘거래’의 질서로 돌아가는 도시에서는 환자와의 진정한 ‘만남’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현실을 거듭 확인하고, 개원 18년째 되던 2008년, 충남 논산의 한 시골마을로 한의원을 옮겼다. ‘영혼이 좋아하는’ 한가롭고 허허로운 땅을 찾아 수년간 발품을 판 끝에 발견한 새로운 삶의 터전이었다.
그는 멀리서 여행하듯 이곳을 찾아오는 환자들을 가장 먼저, 손수 흙을 발라 완성한 황토방으로 안내한다. 그곳에 누워 침을 맞으며 우선 팽팽하게 조여져 있는 세포의 긴장부터 내려놓으라는 것이 그의 첫 번째 처방이다. 뛰어난 의술보다 정신을 ‘·어설픈’상태에 맞춰 놓고 자유롭게 ‘·쉬는 것’·이 더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믿는 그는, 환자들의 마음속에 켜켜이 쌓여 있는 사연들을 끌어내고, 때로는 그들과 함께 여행하며 마음으로부터 몸의 병을 치료하고자 애쓴다.
한의사로서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침놓고 약을 짓는 것이 아니라 머리의 명령과 지시에 따르던 삶에서 벗어나 가슴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삶의 시선을 바꿔주는 것이다. 앞만 보며 달려오다 보니 쉬는 법을 잃어버린 사람들, 긴 병 끝에 지칠 대로 지친 사람들, 과거의 기억에 묶여 우울증의 깊은 터널에 갇혀버린 사람들…·… 많은 이들이 그를 만난 후 내면의 자기 자신을 만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혼자 아파한 적이 있나요?
1. 착한 사람이 더 아프다
막춤이 뭐라고
착한 사람이 더 아프다
달리고 울고 노래하라
그동안 참 많이 애쓰셨습니다
발을 잡고 기도하는 한의사
2. 가장 가까운 사람이 가장 아프게 한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주는 상처
엄마 곁에 가까이 가지 마세요
곁에 있어도 그리운 아버지
당신은 원래 왕자였습니다
3. 아프지 않았으면 결코 몰랐을 것들
추억 하나로도 살 수 있습니다
숨, 이젠 내쉬어야 합니다
죽음과 이별하는 법
진짜 엄마는 따로 있습니다
하늘이 나에게 주신 선물
병이 들면 진짜 내가 보입니다
4. 쉽게 하는 사포리식 치유법
조화롭게 자연스럽게 자유롭게
-사포리식 치유의 제1원칙
아이처럼 숨쉬고 아이처럼 잠들다
-편안함과 조화로움을 주는 침
아랫배가 따뜻해야 행복해진다
-선순환을 도와 주는 자모환
아직도 힘이 들어가 있군요
-기분이 좋아지는 호흡법
그들은 어떻게 걸었을까
-성자들에게서 배우는 걷기의 즐거움
아이를 다시 자궁에 품어보세요
-엄마 환자들을 위한 사랑 치유법
5. 여행, 길 위에서의 행복한 치유
바이칼 호수에서 나를 찾다
세도나 벌판에 홀로 서다
아프리카에서 만난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그리운 땅 티베트
자비의 스승 티장 린포체
인도에서 깨달은 ‘빈 손’의 아름다움
여행학교에서 배운다
발문 마음을 고치는 그 의사 나태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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