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사람을 노래하다 -한시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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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한국고전번역원
출판사항한국고전번역원, 발행일:2016/08/31
형태사항p.231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2840415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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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선인들이 한시를 짓는 이유는 다양했다. 벗이나 친지와 만나거나 헤어질 때, 길을 떠나 마주하는 풍광에 느낌이 일 때, 사회의 모순을 목격하거나 회고(懷古)의 감정을 품을 때, 생활 속에 겪게 되는 소소한 경험과 깨달음을 남기고 싶을 때, 기쁨과 슬픔, 외로움과 아픔 등 온갖 감정이 일어나는데 그 감정을 풀 방법이 없을 때 선인들은 한시를 지었다. 심지어는 관료를 선발하는 과거 시험에서도 시부(詩賦)를 짓는 능력을 보았는데 이는 시부를 잘 짓는 자가 백성도 잘 다스릴 수 있다고 여겨서였다. 한시를 짓는 능력을 문인의 기본 교양으로 여긴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는 세상에서 선인들이 남겨 놓은 한시가 현대인에게 무슨 의미로 다가올 수 있을까? 오늘날 인터넷의 발달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SNS, 인공지능, 로봇, 가상현실 등의 첨단 기술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들이 살아 온 모습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 핵가족화를 넘어 1인 가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일상의 많은 일들이 사람을 마주하지 않고도 처리할 수 있게 바뀌고 있다. 여기에 더해 치열한 생존 경쟁을 강요하는 자본주의 체제는 변화의 속도를 높이면서 사람들에게 변화에 적응하라고 강요하고 있다. 조용히 성찰할 여유가 주어지지 않으니 현기증과 불안감은 더욱 커져만 간다. 이러한 시대에 한시에 담긴 선인들의 시선을 통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바라보는 일은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세상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을 인간의 본성은 무엇인지,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지 되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생각해 보면 선인들은 바로 우리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아닌가?

이 책은 ‘한시 감상’이라는 제목으로 한국고전번역원 홈페이지와 고전 메일링 서비스를 통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선보였던 글들을 엮은 것이다. 한국고전번역원 연구원들이 선인들의 문집을 중심으로 한시를 선별하여 해설하고 오늘을 살아가는 생활인으로서 느낀 점을 더해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쓴 글들이다.

‘한시 감상’은 「景(경), 자연을 노래하다」와 「情(정), 사람을 노래하다」 두 권으로 나누어 엮었는데, 이 책 「情(정), 사람을 노래하다」에는 사람들과의 다양한 관계 속에서 빚어지는 시인의 감정과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가족, 벗, 스승, 연인을 만나거나 헤어지면서 느끼는 즐거움과 허전함이나 소중한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슬픔과 고통을 노래한 시들도 있고, 인정세태의 무상함이나 세상살이의 험난함을 노래한 시들도 있다. 또 존재와 진리에 대한 사색, 이욕을 경계하는 마음, 독서를 통한 성찰을 노래한 시들도 있고, 개인을 넘어 사회와 국가를 염려하는 마음을 노래한 시들도 있다.

송나라 때 엄우(嚴羽)는 시재(詩才)가 따로 있다고 주장하였는데, 이를 넋의 울림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가슴이 꽉 메어 올 때, 눈에 뜨거운 것이 핑 괴일 때, 낯이 화끈 달아오르도록 부끄러울 때 넋이 움직여 시가 된다. 시는 넋을 통해 발현되고 넋은 시를 통해 위로받는다. 이 책이 독자들의 넋을 울릴 수 있다면 이보다 더한 기쁨은 없을 것이다.

▣ 주요 목차

책머리에 4

제1장 만남
담박함을 즐기다 12
세상인심을 노래하다 16
어머니 뵈러 가는 벗을 보내며 20
가을밤 당신을 그리며 24
그대 그리워 빗소리도 차마 못 듣겠네 28
낡은 물건은 나의 벗이 되어 32
이제야 부모의 심정을 알겠네 36
타향에서 가족을 그리워하며 40
부부가 함께하는 중양절 술자리 44
달밤에 찾아온 벗 48
주인의 목숨을 구한 개 52
쉽지 않은 세상살이 56

제2장 이별
스승의 빈자리 62
먹고 사는 일이 내겐 정말이지 골칫거리 66
먼저 떠난 아이를 그리워하며 70
은거하러 떠나는 친구를 보내며 74
술잔 들어 봄을 보내며 78
생의 마지막 봄을 맞으며 82
님을 보내며 86
혼자 웃는 이유 90
꿈에서나마 너의 모습을 94
아이의 죽음을 슬퍼하며 100
떠나간 아내를 그리며 104
쉴 때는 쉬어야 108
소, 반복되는 슬픔 112

제3장 수신
비루하게 살지 않기를 118
시어머니 가르침 따라 122
초심을 지킨다면 126
존재에 대하여 130
만족하는 마음으로 인생을 관조하며 134
기러기를 놓아주며 138
밤에 앉아 시인은 상념에 잠기고 142
깊은 밤 등불 아래 책을 읽자니 146
상황에 맞게 대처해야 152
생일을 자축하며 156
구태여 설산(雪山)에서 고행할 것 뭐 있겠나 160
마음을 쉬는 것이 약보다 낫네 164
물고기 뛰어오르고 솔개는 날아오르고 168
물에 비친 달 172
섣달 그믐날 밤 느낌이 일어 176

제4장 위정
황금 상자 속의 거울 182
역사의 현장에서 186
둥지 잃은 참새 190
칼 짚고 성에 올라 194
남은 이의 슬픔 198
그대 먹는 그 얼음 누가 캔 것인가 202
인재의 등용 206
벼슬하는 자 백성 위에 있지 않네 210
서양놈들의 난동 214
안중근 의사의 거사 소식을 듣고 218
꽃이 핀들 봄이런가 224

도판 자료 제공처 228
저자 소개 230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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