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에 흔들리다 (20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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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김미자
출판사항낮은산, 발행일:2016/05/10
형태사항p.209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525059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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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그림책 한 권이 인생 전체를 바꾸어 놓지는 않지만
마음을 흔들어 놓는 일은 참 많습니다“

그림책에 수없이 흔들렸던 마음의 기록

좋은 그림책은 그림을 한 번 본 것으로, 이야기를 한 번 읽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볼 때마다 다른 그림이 보이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오랫동안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활동하고, 그림책 카페 ‘도서관 가는 길’을 열어 그림책을 가지고 사람들을 만나 온 저자에게 그림책이란, 힘들 때 위로가 되어 준 좋은 친구이자 사람들과의 소통에 길을 내준 고마운 존재다. 저자는 오랜 시간 곁에 두고 보았던 수많은 그림책 속에서 자신과 아이와 가족과 이웃에 얽힌 진솔한 이야기들을 길어 올렸다. 평범한 주부로 두 아이를 키우며 읽은 그림책, 그림책 카페를 열고 이웃들과 함께 나눈 그림책, 아플 때 집을 떠나 길에서 펼친 그림책, 세상과 삶을 돌아보게 만든 그림책……. 이 책은 울퉁불퉁한 삶의 고비를 넘길 때마다 그림책과 함께 걸었던 삶의 궤적이자, 그림책을 보며 수없이 흔들렸던 마음의 기록이다.

“문제를 바로 해결해 주는 그림책은 없지만
상황을 만나게 하는 그림책은 많아요!”

그때 마침 내 옆에 있던 그림책이 건넨 위로의 이야기

처음 아이를 만나던 날, 그 작은 존재를 바라보며 탄성을 질렀던 순간의 기억은 점점 희미해지고, 아이가 자랄수록 “너 왜 그래?” 하는 소리만 늘어 간다. 아이 역시 입을 꾹 다물거나, 기껏 한다는 말이 “그냥.”이거나 “몰라.” 둘 중 하나다. 아이를 키우면서 뭔가 잘못하는 것 같아 불안하고, 아이 마음을 몰라 답답한 부모에게 중요한 힌트를 주고, 위로를 건네는 그림책이 있다. 둘째를 낳고 큰아이와의 사이에서 스스로도 어쩌지 못하는 미움과 미안함에 속을 끓일 때, 『피터의 의자』를 보며 큰아이 마음을 살펴볼 수 있었고, 내 아이가 부족한 것 같아 마음이 작아질 때, 『책 씻는 날』의 몽담이 아버지를 보며 기다리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문제를 바로 해결해 주는 책은 없지만, 한 발짝 떨어져 아이의 상황을 만나게 해 주는 그림책은 많다는 걸 이야기하며 저자는 ‘그림책이 있는 삶’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20년을 한 공간에 사는 부모와 자식은 결정적인 부분에서 생각과 행동이 닮아 있다. 나를 보고 나를 그대로 따라 하는 자식이 있어 부모는 한 번 더 고민하는 삶을 살게 된다. ‘삶을 가꾼다’라는 말은 그래서 생긴 말인가 보다.
- [좋은 일과 나쁜 일을 겪으며 아이들은 자란다] 37쪽 중에서

기다린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자식과 싸우는 대신 내 속에 있는 욕심과 기대를 솔직히 꺼내서 들여다보고 스스로 싸워야 하는 인고의 시간이다. 이런 기다림의 시간을 오래 가져 보지 않은 부모는 “다 안다.”거나 “들어 봤자 뻔하다.”라고 쉽게 말한다. …몽담이는 그저 기다려 주는 아버지 덕분에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자기 방식대로 평생 할 수 있었다.
- [아이들이 ‘그냥’ ‘몰라’를 말하는 이유] 63쪽 중에서
“그림책을 펼치니 그 속에도 나 닮은 어른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깨닫고 가는 길을 또 한 번 기웃거려 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 그림책이 이뤄 낸 소통의 이야기

그림책을 보다 보면 그림책이 우리 생활 속에 생각보다 깊이 들어와 있다는 점을 알게 된다. 그래서 좋은 그림책은 아이들과 어른들 사이에서 무수한 책 밖의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저자는 그림책에서 만나는 의외의 장면들을 통해 평범한 생활에 가려져 있던 속 깊은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뒹굴뒹굴 총각이 꼰 새끼 서발』의 ‘총각’은 가족이 질기디질긴 끈으로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하고, 『이야기 주머니 이야기』에서 벽장에 갇혀 독으로 변한 ‘이야기’는 사람들과 만나 관계 맺는 일에 대해 일깨워 준다. 『우주의 말』에서는 ‘확인하지 못한 죽음, 보지 못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사랑하는 이의 죽음’이 어떤 것인지 헤아려 보게 하며, 『위를 봐요』에서 ‘길바닥에 드러누운 남자아이’는 자신이 스스로 선택해 왔다고 믿어 온 것들을 되돌아보게 한다.

떠나가는 누군가를 향해 손을 흔들며 잘 가라는 짧은 인사도 하지 못했을 때, 남겨진 사람은 이별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받아들이기 어렵다. 작별 인사를 하는 그 시간은, 비록 짧은 순간이라도 스스로의 마음을 정리하는 데 꼭 필요한 시간이다.
- [지구인의 위한 예식] 165쪽 중에서

흔히 모든 선택은 본인의 자유라고 말한다. 무언가를 따라 하고 나서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했다면 그건 잘 따라 한 거다. 그러나 무언가를 따라 하고 나서도 만족이 안 되고, 또 다시 따라 할 것을 찾고 있다면, 한번쯤 자기 마음속으로 들어가 의심해 보아야 한다. 우리는 이미 ‘자유로운 선택’이 어려운 세상을 살고 있다.
- [제대로 따라 하기] 180쪽 중에서

때로는 아프게, 때로는 따뜻하게 건네는 저자의 이야기는 분명히 예전에 봤던 그림책인데도 ‘이런 이야기였나?’ 싶어 다시 펼쳐 보게 만들고, 본 적이 없는 그림책이라면 꼭 구해서 읽어 보고 싶게 만든다. 『그림책에 흔들리다』는 아이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이제는 나를 위해 그림책을 보자고 어른들에게 권하는 ‘어른용’ 그림책 안내서다.

▣ 작가 소개

저자 : 김미자
책이 없는 집에서 자랐다. 읽을 만한 책 대신 노란색 두꺼운 전화번호부만 여러 권 있었다. 책을 보다가 따뜻한 불빛 아래서 사르르 잠들고 싶은 게 그때의 소망이었다. 결혼하고는 밤마다 맘껏 불을 켜 놓고 책을 읽었다. 박완서 소설, 권정생 동화를 읽으면서 마음속에 딱딱하게 굳어 있는 감정들이 한 올씩 풀려나가는 걸 눈치챘다. 어린이도서연구회에 들어가 좋은 그림책을 만나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 글쓰기가 인생을 도와주었다. 두 아이 낳아 키우면서 꾸준히 동화책, 그림책을 읽고 글을 썼다. 그런 엄마를 보며 “엄마가 작가야?” 하는 아이들의 물음이 사라진 지 한참이 지났다.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사람들과 어울려 그림책 이야기를 나눈다. 충청남도 당진에 내려가 그림책 마을을 만들어, 두 번째 인생을 살 꿈을 꾸다 보니 남편과 사이가 가까워졌다.

▣ 주요 목차

01 아이를 키우며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 내일은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 『내 토끼 어딨어?』
우리 엄마 아빠도 공룡처럼 싸워요 · 『눈물바다』
좋은 일과 나쁜 일을 겪으며 아이들은 자란다 · 『메아리』
큰아이 자리에 놓인 마음을 누가 알아줄까? · 『피터의 의자』
어느 날 누나가 된 어린 소원이에게 · 『누나가 좋다』
아이들이 ‘그냥’ ‘몰라’를 말하는 이유 · 『책 씻는 날』
먼 길 떠나는 아들에게 · 『아모스와 보리스』

02 나 어릴 적에
아버지 가슴에도 붉은 말이 있었다 · 『행복한 청소부』
엄마와 나만 아는 시간, 엄마도 기억하고 계실까? · 『조그만 발명가』
강원도 할아버지가 남긴 선물 · 『우리 할아버지』
토끼 닮은 사람이 있던 자리 · 『용구 삼촌』
꼭 듣고 싶은 말을 해 주는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다 · 『느끼는 대로』
엄마와 나를 잇는 끈 하나 · 『뒹굴뒹굴 총각이 꼰 새끼 서 발』

03 몸이 말을 걸어올 때
화를 만나기 위해 때때로 집을 나간다 · 『소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
슬프고 또 좋은 딸 · 『딸은 좋다』
마음의 소리를 발견한 수요일의 여자들 · 『나, 화가가 되고 싶어!』
다섯 살 아이처럼 살기 · 『하지만 하지만 할머니』
포도 스무 알씩 먹고 살아 있어 · 『살아 있어』
지구인을 위한 예식 · 『우주의 말』

04 어른으로 산다는 것
동물원 나들이에서 배운 것 · 『동물원』
제대로 따라 하기 · 『위를 봐요』
앗살람 알라이쿰, 다시 꾸는 꿈들 · 『그 꿈들』
더없이 좋은 이유 ‘그냥’ · 『오소리네 집 꽃밭』
자꾸자꾸 가난해지는 나이를 맞이하며 · 『구두장이 꼬마 요정』
이야기보따리 풀어 놓기 · 『이야기 주머니 이야기』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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