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서울 경복궁 근처에 적선동이 있다. 적선(積善)이란 지명은 선을 쌓으면 반드시 좋은 일이 일어난다는 옛 글에서 왔다. 하지만 선행에는 보답이 따른다는 교훈과 달리 도리어 배은망덕이 따르는 인생살이를 경험하면서 인간은 늙고 병들고 죽어간다. 바로 이 적선동에서 내가 태어났다. 태어난 곳의 땅기운을 받았기 때문인지 선의 무량한 공덕을 의심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결초보은의 도리가 지켜지는 일은 쉽지 않음을 실감하면서 환갑의 나이를 눈앞에 두었다.
수십 년 전부터 우리 사회에 몰아친 웰빙과 치유의 열풍을 통과하면서, 열풍의 뿌리에 자리잡은 수동적 태도에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하늘도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하늘조차 그렇다면 정치인이든 종교인이든 나를 도울 자는 없다. 나를 이 지경으로 만든 자를 찾아 깨끗이 응징해야 오랜 치유의 여정이 끝나게 될 것이라는 말도 들려온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운명은 팔자 소관이라고 한다. 운명은 결국 마음이 관장한다는 뜻이다. 하필이면 그런 마음을 타고 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수년 전 경복궁 근처에 구문자답(九問自答)을 열고 수천 명을 만나 그들의 고통을 접하면서 인생이 짊어진 바위 덩어리 같은 트라우마가 타고난 마음에 따라 형태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았고, 운명은 팔자 소관이라는 소박한 명제로 돌아왔다.
타고난 마음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것을 들여다보는 방법이 사주 팔자인데, 이 책에서는 팔자의 네 기둥 가운데 하나인 일주(日柱) 즉 태어난 날에 따라 마음의 유형이 정해진다고 보았다. 만세력에 따르면, 그것은 갑자(甲子)에서 계해(癸亥)까지 60가지 유형이 된다.
만약 당신이 팔자를 고치기를 원한다면, 먼저 자신의 생일에 따른 일주(日柱)를 확인하라. (※) 그리고 책의 목차에서 당신의 일주에 해당하는 부분을 찾아 읽어 보라. 이 책은 60가지 일주의 유형이 저마다 경험하는 특유의 불균형에 대해 서술해 놓았다. 만일 당신이 여기에 적어 놓은 바로 그 불균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면, 당신의 인생은 결코 실패하지 않을 뿐 아니라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둘 것이다.
이 책에는 ‘오늘날의 부적’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봉건시대의 부적이 수리수리 마수리를 외치는 수직적인 명령의 주문이었다면, 오늘날의 부적은 <독을 약으로 바꾸는 마음의 비방>이자 모든 이를 세상의 주인으로 우뚝 서게 하는 수평적인 사랑의 주문이 되어야 한다.
적선과 보은을 오늘의 단어로 바꾸면 공감과 연대가 된다. 저마다 한 장의 티켓을 손에 쥐고 인생이라는 기차를 탄 우리가 중도에 낙오하지 않고 무사히 목적지에 도달하려면 오직 사랑의 마음으로 내 마음의 독을 다스려야 한다. 당신의 인생이 따스한 행복의 빛깔로 변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네이버 ‘이백희독약비방’ 검색결과 블로그를 방문하면, 생일에 따른 일주를 확인할 수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강영희
-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와 국어국문학과
-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
- 한국학 중앙연구원 문화종교계열에서 공부함
-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1994)와
<백의민족이여 안녕 / 한국인의 미의식> (2017)을 펴냄
- 홈페이지 9moon.co.kr/
지은이 : 이백희
평생 교단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일을 천직으로 삼았고, 중학교 교장선생님에서 평생교육원 교수님으로 직업을 바꾸었다. 삼십 년 전에 우연히 손에 들어온 명리학 서적을 호기심으로 읽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명리학을 깨우쳤다. 인생의 행복과 불행을 판가름하는 비결이 타고난 불균형을 바로잡는데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음양과 색채를 토대로 한 독자적인 체질음식 처방으로 질병의 자연 치유와 인생의 균형 잡힌 행복을 추구하는 손쉬운 비방을 터득했다.
- 체질분석 음식 처방 전문가
- 사주와 체질 연구가
- 평생학습관 교수
- KBS, MBC 방송 출연
- 『왕초보 체질내비게이션 』 (2017)
그림 : 남궁산
인천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판화를 전공했다. 1991년 첫 개인전 이래 ‘생명 판화가’라고 불릴 정도로 일관되게 생명을 주제로 한 연작 판화에 몰두해 왔다. 소장자를 나타내기 위해 책에 붙이는 장서표 판화를 국내에 소개했으며, 수차례 장서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신문, 잡지에 연재한 글과 강연 활동으로 판화의 대중화에 기여했고, 최근에는 인문학과 판화를 결합한 글을 쓰는 데 몰두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판화집 『생명, 그 나무에 새긴 노래』, 어린이 교양서 『새겨 찍은 그림 판화』, 장서표 이야기를 담은 『인연을, 새기다』 등이 있다.
목 차
2 을축(乙丑) 6
3 병인(丙寅) 10
4 정묘(丁卯) 14
5 무진(戊辰) 18
6 기사(己巳) 22
7 경오(庚午) 26
8 신미(辛未) 30
9 임신(壬申) 34
10 계유(癸酉) 38
11 갑술(甲戌) 42
12 을해(乙亥) 46
13 병자(丙子) 50
14 정축(丁丑) 54
15 무인(戊寅) 58
16 기묘(己卯) 62
17 경진(庚辰) 66
18 신사(辛巳) 70
19 임오(壬午) 74
20 계미(癸未) 78
21 갑신(甲申) 82
22 을유(乙酉) 86
23 병술(丙戌) 90
24 정해(丁亥) 94
25 무자(戊子) 98
26 기축(己丑) 102
27 경인(庚寅) 106
28 신묘(辛卯) 110
29 임진(壬辰) 114
30 계사(癸巳) 118
31 갑오(甲午) 122
32 을미(乙未) 126
33 병신(丙申) 130
34 정유(丁酉) 134
35 무술(戊戌) 138
36 기해(己亥) 142
37 경자(庚子) 146
38 신축(辛丑) 150
39 임인(壬寅) 154
40 계묘(癸卯) 158
41 갑진(甲辰) 162
42 을사(乙巳) 166
43 병오(丙午) 170
44 정미(丁未) 174
45 무신(戊申) 178
46 기유(己酉) 182
47 경술(庚戌) 186
48 신해(辛亥) 190
49 임자(壬子) 194
50 계축(癸丑) 198
51 갑인(甲寅) 202
52 을묘(乙卯) 206
53 병진(丙辰) 210
54 정사(丁巳) 214
55 무오(戊午) 218
56 기미(己未) 222
57 경신(庚申) 226
58 신유(辛酉) 230
59 임술(壬戌) 234
60 계해(癸亥)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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