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고 싶어서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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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미야케 가호
출판사항동아시아, 발행일:2026/07/15
형태사항p.343 46판:20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2627121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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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퇴근길 지하철에서 책 한 장도 넘기지 못하고 있는 당신,

당신이 게으른 게 아니다

당신의 ‘문화’는 ‘노동’에게 착취당하고 있다!


‘일하면 책을 읽지 못하게 되는’ 사회의 정체를 해부한다

성인 10명 중 6명이 1년에 책 한 권도 읽지 않는 시대

‘일하느라 책을 못 읽는다’는 푸념에서 ‘과로 사회’ 한국의 진단서로


“젠장, 그놈의 일 때문에 책을 읽을 수가 없잖아!”


『책 읽고 싶어서 회사를 그만뒀습니다』의 저자 미야케 가호가 입사 후 직장생활 1년 차에 얻은 비명에 가까운 깨달음이다. 문예평론가인 저자는 어릴 때부터 책벌레였다. 책을 더 많이 사기 위해 안정적인 수입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IT 기업에 취업했다가 어느 순간 벼락같은 깨달음을 눈치채고 만다. 어느덧 책을 전혀 읽지 못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책 읽을 시간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니다. 출퇴근 전철에서, 잠들기 전 침대에서, 시간은 분명히 있다. 그런데 손가락은 어김없이 스마트폰 SNS 앱을 누르고 있다. 책을 펼치면 첫 줄에서 눈이 감겨버린다. 그렇게 3년 반을 버틴 끝에 그는 회사를 그만뒀다. 책을 읽기 위해서다.

이 경험담을 나누었을 때 독자들로부터 가장 흔히 나온 감상은 “저도 그래요!”였다. 한국의 독자가 받을 첫인상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가치는 ‘공감’에서 멈추지 않는 데 있다. 저자는 “다들 마찬가지구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왜 ‘우리’ 모두가 이렇게 되었나”를 묻는다. 그리고 그 답을, 일본 근대 150년의 노동사와 독서사 속에서 길어 올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26년 3월 발표한 〈2025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종합독서율은 38.5%로 1994년 조사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성인 10명 중 6명이 1년 동안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은 셈이다. 같은 해 노사정이 ‘2030년까지 연간 노동시간을 OECD 평균인 1,700시간대로 단축하겠다’는 합의문을 내놓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한국의 연간 노동시간은 여전히 OECD 평균보다 130시간 이상 길다(2023년 기준 1,872시간). ‘일이 많아서 책을 못 읽는다’는 말은, 더 이상 한 개인의 변명이 아니라 한 사회의 자화상이다. 저자는 이 자화상을 정면으로 응시한 한 사람이다. 노동과 문화의 괴리라고 하는 거대한 균열 앞에서 한국과 일본의 차이는 극히 사소한 일이다. 저자의 내밀한 고백에서 시작된 정밀한 사회 진단은 ‘과로 사회’ 한국을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도 뼛속 깊이 울려 퍼진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미야케 가호 三宅香帆


문예평론가. 1994년 일본 고치현에서 태어났다. 교토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인간·환경학연구과에서 일본 고전문학을 연구했다. 전공은 일본 최고(最古)의 시가집인 『만엽집(万葉集)』이다. 교토시립예술대학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문학과 대중문화, 독서와 노동, ‘좋아하는 것’을 자기 언어로 표현하는 법에 관해 활발히 글을 쓰고 강연한다. 특히 “일하면서도 책을 읽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든다”라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현대인이 왜 책과 취미로부터 멀어지는지, 일과 삶의 균형은 어떻게 무너졌는지를 꾸준히 탐구해 왔다. 문예비평과 사회비평을 오가며, 고전문학에서 현대소설, 만화와 아이돌 문화, 오타쿠적 감수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오늘의 언어로 풀어내는 필자로 주목받고 있다.

유튜브 채널 〈미야케 서점(三宅書店)〉을 운영하며, 책 소개와 독서법, 신간 추천, 작가·창작자와의 대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보면 분명 책이 읽고 싶어진다”라는 콘셉트 아래,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책 읽기를 일상의 즐거움으로 되돌리는 활동을 이어간다.

지은 책으로 『여자의 수수께끼를 풀다』, 『덕후의 글쓰기』, 『문예 오타쿠인 내가 알려주는, 잘 터지는 글쓰기 교실』, 『읽은 척은 했지만 솔직히 잘 모르는 그 명작소설을 재미있게 읽는 방법』, 『인생을 뒤흔드는 명저 50』 등이 있다.


옮긴이 : 서영찬

부산에서 나고 자랐다. 서울대학교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경향신문사에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장, 편집부장을 지냈다. 말과 사물, 그리고 사람과 사건의 이면에 관심이 많다. 읽고 쓰는 일이 재미있는 활자 중독자다. 영어와 일본어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 『사카나와 일본』이, 번역한 책으로 『어느 인문학자의 걷기 예찬』, 『하야부사: 일본 우주 강국의 비밀』 등이 있다.

목 차

들어가며


서장 |노동과 독서는 양립할 수 없을까


1장 |노동을 부추기는 자기계발서의 탄생: 메이지시대

2장 |‘교양’이 갈라놓은 샐러리맨 계급과 노동자 계급: 다이쇼시대

3장 |전쟁 전 샐러리맨은 왜 ‘엔본’을 샀을까: 쇼와시대 전쟁 전과 전쟁 중

4장 |‘비즈니스맨’들이 읽은 베스트셀러: 1950~1960년대

5장 |시바 료타로의 문고본을 읽는 샐러리맨: 1970년대

6장 |여성들의 문화센터와 밀리언셀러: 1980년대

7장 |행동과 경제의 시대로 가는 전환점: 1990년대

8장 |일이 정체성이 되는 사회: 2000년대

9장 |독서는 삶의 ‘노이즈’인가: 2010년대

종장 |‘전신전령’을 내려놓지 않겠습니까


나가며


참고문헌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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