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철학하는 것은 산을 오르는 것과 같다
하이데거는 이렇게 묻는 것, 즉 철학의 영역에서의 물음과 답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비유해서 말하면 산을 오르는 것과 같습니다. 평범한 견해를 가지고 평지에 가만히 서서 산에 관해서 떠드는 식으로 산을 ‘체험하는 것’을 통해서는 등산에 성공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곧바로 올라가기 시작함으로써만 우리는 등반과 등정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등산 중에 산의 정상이 시야에서 사라지지만 우리는 올라감으로써만 정상에 가까이, 더 가까이 가는 것입니다. 등산 중에는 뒤나 아래로 미끄러지는 일도 있습니다. 철학을 할 때는 심지어 추락하기까지 합니다. 진정으로 올라가는 사람만이 추락할 수 있습니다. 추락하는 사람들이 정상과 산 그리고 그 험준함을 가장 깊이 있게 경험하고 싶다면, 즉 정상에 겉핥기로 도달해서 곧바로 그 높음을 제거해 평지와 평범한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사람들보다 더 깊이 있게 그리고 더 뛰어나게 경험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편리하게 계산하는 건전한 지성과 건전하다고는 하지만 오래전부터 이미 잘못 길들여져 오도된 ‘본능’의 도움으로는 철학 및 예술에 대해서도 그리고 존재자와의 어떤 창조적인 대결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판단하거나 평가할 수 없습니다. 이른바 ‘식자’의 공허한 명민함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모든 창조적인 대결의 독특한 매력은 행함으로써만, 즉 애써 올라감으로써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참됨의 본질에 대한 근본 물음
이 책의 본론의 제목은 “참됨에 대한 물음의 원론”이다. 참됨에 대한 전통 규정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으로부터 유래한다. 그 유래로 되돌아가는 것은 역사적 숙고로, 하이데거는 미래의 것에 대한 역사적 숙고와 과거의 것에 대한 역사기록학적 관찰을 원론적으로 구분한다. 참된 것의 본질인 맞음에 대한 물음은 본질의 참됨에 대한 물음으로, 즉 본질의 본질성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의 규정에 대한 물음으로 변화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참됨의 본질을 명제의 맞음으로 규정했을 때 그 근거로 제시한 것은 존재자의 숨김없음(알레테이아)이었다. 그리스인들처럼 생각하면 본질 파악의 “참됨”은 존재자의 무엇임의 숨김없음이고, 존재자의 숨김없음은 존재자의 보임이고 이것은 플라톤이 말하는 이데아이다. 존재자를 그 자체로 파악하는 것은 숨기지 않는 것(숨김으로부터 끄집어내는 것)이어야 한다.
개별적인 것에 대한 인식은, 즉 사실에 대한 참된 표상은 본질 인식에 근거한다. 그렇다면 사실 인식의 참됨도, 다시 말해서 명제의 맞음도 나름대로 본질 인식의 참됨에 근거해야 한다. 맞음(호모이오시스)으로서의 참됨은 숨김없음(알레테이아)으로서의 참됨에 근거한다. 숨김없음은 존재자의 존재성(본질)이 바깥으로 나오면서 이미 시야 속에 있는 것이다. 참됨을 명제의 맞음으로 전제할 때 그 명제의 근거로 가져와 보이면서 받아들여진 것은 알레테이아로서의 참됨이다.
알레테이아, 즉 숨김없음은 존재자가 그 자체로 덮여 있거나 닫혀 있지 않다는 것을, 그러니까 드러나 있다는 것만을 뜻한다. 존재의 드러남은 맞음을 가능하게 하는 근거로 입증된다. 따라서 그리스인들은 존재자의 숨김없음인 알레테이아를 참된 것의 본래적 본질로 받아들였다. 이미 그리스인들에게 참된 것은 숨김없는 것이었고, 참됨은 존재자의 숨김없음과 같은 것이었다(따라서 그들에게는 명제와 표상이 같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물음의 대상이 아닐 수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다만 알레테이아로 시선을 향하기만 하면 되었던 것이다.
존재자에 대한 그리스인들의 사고방식과 근본 입장을 반영하는 그들의 언어 습관이 로마인들과 그 이후 서양인들의 것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알레테이아는 라틴어 베리타스(veritas)로, 독일어 참됨(Wahrheit)으로 번역되었다. 이런 번역을 통해 명제의 맞음을 참됨으로 파악하는 지금의 확고한 규정이 전해졌다. 동시에 그뿐만 아니라 알레테이아를 베리타스(혹은 독일어 참됨)로 번역한 것을 통해 알레테이아라는, 즉 숨김없음이라는 참됨의 근원적 본질과의 유사점이 모두 파괴되었다. 그 이후 참됨의 본질 규정에 따르면 알레테이아는 명제의 맞음과 같은 것을 뜻한다. 이렇게 번역됨으로써 이전에 그리스인들이 참됨에 대한 근원적 본질로 가져와-보며 경험했던 것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고, 즉 매몰된 것이다.
우리가 역사적으로 서 있는 곳은 참됨의 역사의 첫 번째 시작의 끝이다. 이곳에서 우리는 다른 시작을 준비하기 위해 첫 번째 시작을 역사적으로 숙고해야 한다. 그리고 하이데거는 존재의 참됨 앞에 서서 철학의 근본 물음을 끊임없이 물어간다.
이 책의 형식
본래 하이데거가 강의를 할 때는 장과 절을 구분하지 않았지만, 원서의 편집자인 프리드리히-빌헬름 폰 헤르만은 장과 절을 구분하고 각 부분의 내용을 요약해 장과 절의 제목을 달았다. 하이데거는 매주 강의를 시작할 때 전주의 강의를 요약한 후 본격적인 강의를 시작한다. 이 책에서는 이런 강의의 요약을 ‘반복’이라고 표기한다. 원서의 편집자가 장, 절을 구분하여 편집함으로써 같은 주의 강의가 장, 절로 나뉘어 있는 점을 감안해 이 책에서는 ‘반복’과 함께 새로운 주의 강의가 시작되는 부분에 역자 부연 괄호를 넣어 ‘[○주차 강의 시작]’이라고 표시하고 ‘반복’ 부분의 서체를 본문과 구분하였다. 장과 절의 구분을 넘어서 이 책을 읽는다면 하이데거의 사유와 물음의 연속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이데거의 강의를 직접 듣는 것과 같은 경험
실제로 이 책의 강의가 이루어진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하이데거의 철학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옮긴이는 전 세계가 제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들어가기 직전에 존재의 참됨(진리) 앞에 선 한 철학자가 수많은 학생을 상대로 ‘철학의 근본 물음’을 끊임없이 물어가는 강의 분위기를 살려 이 책을 번역하였다. 한국의 독자들은 온전하게 1937-1938년 겨울학기에 프라이부르크대학교의 강의용 건물의 5번 대형 강의실에서 하이데거의 강의를 직접 듣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저 : 마르틴 하이데거
Martin Heidegger (1889~1976)
하이데거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이래 이성 일변도로 치닫던 서구의 전통 철학을 뒤흔든 20세기 사상계의 거장이며, 현대 철학 및 문학, 예술론, 언어학, 인간학, 생태학 등 정신문화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철학자이다. 그는 1889년 독일의 작은 마을 메스키르히 에서 태어나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신학과 철학을 전공한 후, 1923년부터 마르부르크 대학교에서, 1928년부터는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쳤다.
프라이부르크 대학 시절 하이데거의 사상 형성에 커다란 영향을 준 것은 에드문트 후설의『논리연구』였다. 박사학위 논문인「심리주의의 판단론」과 교수자격 취득논문인「둔스 스코투스의 범주론과 의미론」은 물론, 초기의 대표작인『존재와 시간』및『칸트와 형이상학의 문제』는 ‘현상학적인 봄’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었다. 특히 1927년에 출판된『존재와 시간』은 그를 단숨에 세계적인 철학자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정작『존재와 시간』을 헌정받은 후설이 이 책에 대해 놀라움을 넘어선 실망감을 토로할 정도로 하이데거는 후설의 추종자가 아니었다. 오히려 젊은 시절의 하이데거는 이미 자신만의 독특하고 다양한 언어로 새로운 사유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었다. 하이데거의 사유는 존재로의 도정이다.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하이데거의 존재사유는 하나의 별을 향해 다가서는 것, 단지 이것뿐이다. 현대철학의 과제는 하이데거 철학의 재해석이라 할 정도로, 지금도 우리는 하이데거와 더불어 숲길을 따라 존재의 이정표를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마르틴 하이데거는 인간 삶의 원초적 세계는 욕망과 지성에 의해 물든 소유의 세계가 아니라 존재의 무구한 세계라는 것을 현대인에게 조용히 일깨워주었다. 그가 말했던 "존재의 세계"란, 하늘과 땅을 포함하여 지상에 존재하는 일체의 것이 우리에게 말없이 다가와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면서 서로 상보적인 관계 속에 조화롭게 펼쳐지는 그런 진리의 세계를 가리킨다. 그는 인간이 지상의 모든 것을 남김없이 지배하여 무제한적으로 이용하는 이 땅의 주인이 아니라, 오히려 존재의 세계 안에 거주하는 존재의 이웃으로서 만물을 아낌없이 보살펴야 할 삶의 과제를 떠안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한때 정치적 오점을 남긴 바도 있지만, 1976년 고향 메스키르히에 조용히 잠든 이후에도 계속 발간되고 있는 80여 권의 작품을 보면, 우리는 그의 존재사유가 오늘의 우리에게 미치고 있는 막강한 영향력의 자취를 실감할 수 있다.
주요 저서로는 주요 저서로는 『존재와 시간』, 『숲길』, 『사물에 관한 물음』, 『횔덜린 시의 해명』, 『이정표』, 『동일성과 차이』, 『사유란 무엇인가? 』, 『언어로의 도상에서』, 『니체 I, II』, 『초연한 내맡김』, 『사유의 경험으로부터』, 『사유의 사태로』 ,『현상학의 근본문제들』, 『논리학 : 진리란 무엇인가?』, 『진리의 본질에 관하여』 등이 있으며, 1973년부터 그의 강의록이 전집으로 간행되어 현재까지 약 100권이 출간되었다.
역 : 한충수
한충수는 서울대학교에서 기계항공공학부를 졸업한 뒤 동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2015년에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하이데거의 철학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7년 9월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에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독일에서 출판된 공저 Orte des Denkens[사유의 장소들](2015)와 Mensch sein ― Fundament, Imperativ oder Floskel?[인간 존재 ― 토대, 명령 혹은 상투어?](2017), 그리고 박사 논문 Erfahrung und Atmung bei Heidegger[하이데거의 철학에서 경험 개념과 숨 개념](2016)가 있다. 역서로는 한병철의 『선불교의 철학』(2017)이 있다. 국내 논문으로는 「하이데거 철학에서 보이는 도가의 무용지용(無用之用) 사상」 (2016), ?하이데거의 모방미학」 (2016), 「하이데거의 작품과 유고의 관계」 (2017), 「『비극의 탄생』에서 니체의 모방 개념」 (2017), 「『존재와 시간』의 서문에 대한 고찰」 (2018) 등이 있고, 국제 논문(A&HCI)으로는 “Heideggers Rezeption des Taoismus: Die Notwendigkeit des Unnotigen(無用之用) in der Leistungsgesellschaft[하이데거의 도가 사상 수용: 성과사회에서의 무용지용 사상]”(2017)가 있다.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