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하유지향에서 들려오는 메아리 장자

고객평점
저자김시천
출판사항미래엔, 발행일:2015/04/05
형태사항p.239 국판:22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788731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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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전국시대 지식인의 삶과 고뇌가 반영되어 형성되어 온 책 『장자』

‘장자’는 중국 송나라 사상가 ‘장주’가 쓴 책으로 오랜 기간 다양한 저술가들의 저술이 묶인 편집물로 이해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중국 전국시대라는 난세에 등장한 ‘장자’가 2,300여 년의 세월을 지나며 사람들 사이에서 어떤 방식과 내용으로 읽혀 왔는지, 그 다양한 ‘장자 읽기들’을 보여 준다. 중국과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장자 연구자들의 다양한 시각을 담고, 역사적 배경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을 취해 온 장자의 얼굴들을 살핀다.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은 장자가 제시한 이상향을 가리킨다. ‘어디에도 있지 않은 마을’ 즉 ‘유토피아(utopia)’를 가리키기도 하고, 혹은 인간의 삶을 속박하는 ‘어떤 것도 있지 않은 마을’을 의미하기도 한다. 고대 중국의 전국시대라는 삶의 공간 안에서 한 지식인이 꿈꾸었던 이상과 삶의 방향을 담고 있는 ‘장자’는 수많은 시대를 지나오며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으며 다양한 메아리로 들려온다. 저자는 무하유지향에서 울려나오는 그러한 장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온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작업들을 정리하여 보여 준다. 그것은 장자가 무하유지향에서 외치던 메아리를 역사적으로 어떻게 알아들었고, 또 지금은 우리가 어떻게 알아듣고 있는가를 보여 준다.

장자의 사상은 전국 시대라는 삶의 공간에서 한 지식인이 꿈꾸었던 삶의 이야기에 다름 아니다. 그리고 그의 삶을 기록하고 그 삶을 통해 ‘장자’의 사상을 읽고 해석했던 것 또한 그 시대가 지닌 어떤 감성이나 삶의 방향과 관련을 맺기 마련이다. 따라서 ‘장자’라는 책은 한 사상가의 확정된 사상을 담은 책이 아니라, 아득한 옛날 장자라는 인물이 어딘지 모르는 무하유지향에서 외친 삶의 목소리를 담은 책이다. 그리고 그 목소리는 수많은 시대 수많은 사람들의 삶의 골짜기를 지나며 다양한 메아리로 울려 나온다.(프롤로그)

‘장자’는 긴 세월 동안 비난과 사랑을 번갈아가며 받아 온 만큼 여러 다양한 해석들을 낳았다. 중국과 조선의 역사에서 ‘장자’는 공자의 유가를 비판하였다 하여 이단의 책으로 불태워지기도 하였지만, 또 한편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그것이 담고 있는 풍부한 메시지로 인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기이하고 놀라운 우화들이 가득하여 ‘신기하고 놀라운’ 이야기책으로 불려 온 ‘장자’는 노장사상으로 이해되는 줄기 안에서는 도가철학의 한 텍스트로 이해되기도 하였고, 근대에 들어와서는 서양의 철학에 대응하는 동양의 철학서로 대우받았다. 그런가 하면 20세기 중국에서는 루쉰의 소설 『아큐정전』 속의 기이한 인물 아큐와 같은 인물과 장자를 동일시하며 맹비난을 받기도 하였다. 한반도에 전래된 ‘장자’는 조선의 유학자들 사이에서 유학에 기반한 이해로 유학을 옹호, 보완하는 것으로 읽히다가 현대로 넘어오면서 개인적 위안을 구하는 텍스트로, 혹은 사회적 정치적 삶을 함축하는 텍스트로 해석되었다.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 기반한 다양한 ‘장자 읽기’들
우리 시대의 장자 읽기는 어떠한가?

책의 구성은 총 8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에서는 ''장자''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을 한자리에 모아, 그동안 중국과 한국에서 이어져 온 장자에 대한 다양한 논의의 밑그림을 보여 준다. 2장에서는 ‘장자’의 지은이로 알려진 장주라는 인물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내편 7편, 외편 15편, 잡편 11편 등 총 33편으로 구성되어 전해져 온 책 ‘장자’의 성격을 다양한 관점에서 짚어본다.
3장에서는 ‘장자’와 사마천의 ‘사기’에 등장하는 인간 장자와 관련된 일화들을 비교해 들려주면서 당대 지식인의 삶과 고뇌가 반영되어 역사적으로 점차 형성되어 온 장자의 얼굴‘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어서 20세기 현대 중국이라는 시공간에서 장자는 다시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는지를 4장에서 풀어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20세기 중국의 역사가 보여 주는 유쾌함과 슬픔이 짙게 배어 있는 루쉰의 소설 속 인물 ‘아Q''를 만나게 되는 점이 흥미롭다.

5장과 6장에서는 ‘장자’에 담긴 다양한 사상적 결들을 짚어 본다. 기존 장자 소개서들에서 다루고 있는 개념 중심 설명과는 다른 삶에 대한 이야기로 ‘소요유’에 등장하는 붕새의 이야기를 비롯한 장자의 원문들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7, 8장에서는 중국 대륙에서 이루어진 ‘장자’ 이해를 염두에 두면서 한반도로 건너 온 ‘장자’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19세기 말 이래 ‘철학’과 ‘종교’라는 새로운 학문적 구분이 들어서면서 바뀌게 된 ‘장자’ 이해, 그리고 유학자들의 조선을 거치며 20세기 후반 한국에서 이루어진 ‘장자’ 읽기의 맥락을 짚어 본다. 개인적 삶의 위안을 찾는 목소리에서부터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삶과 긴장을 표현한 장자 읽기 등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장자’에는 우리의 삶을 새롭게 보게 만드는 놀라운 생각의 벼리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게다가 ‘장자’는 어느 한 가지 방식으로 읽혀 온 것이 아니라 시대마다 장소마다 다르게 읽혀지고 이야기되면서, 오히려 각각의 시대와 삶을 드러내는 하나의 매개가 되기도 했다. 우리는 그러한 해석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 함께하게 될 ‘장자’에 대한 우리의 상식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이미 몇십 년 전에 씨알 함석헌이 그랬듯이, 과거의 ‘장자’ 읽기를 디딤돌 삼아 새롭게 ‘고쳐 읽기’룰 할 수 있을 것이다."(프롤로그)


필자는 함석헌의 말을 인용하며,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21세기라는 역사적 자리에 맞게 ‘장자’를 고쳐 읽을 것을 당부한다.

“씨알이 씨알 노릇을 잘하기 위해서는 옛글을 고쳐 읽어야 합니다.”(함석헌)

마지막으로 ‘장자’를 통해 우리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필자는 장자를 읽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삶의 경험으로 읽어 내려는 시선을 놓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삶의 고민과 절실함을 갖고 읽을 때 ‘장자’는 가장 ‘장자’답게 읽힐 수 있다는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김시천
숭실대학교 철학과에서〈노자의 양생론적 해석과 의리론적 해석〉이라는 논문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양교육연구소 연구교수로 있다. 대학에 진학할 때부터 공부를 업으로 삼겠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이 그다지 훌륭한 학자는 못 되는 것 같다는 생각에 가끔씩 공부의 길에 들어선 것을 후회하기도 한다. 우연히 노자와 장자를 전공하게 되었는데, 공부해보니《노자》가 그다지 좋은 고전이 아닌 것 같아 한동안은 유교儒敎 사상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며 고전을 이해해보려 애썼다. 그러던 중 인문의학연구소에 합류해 활동하면서 전통 한의학의 철학적 바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기氣에 관해 새로운 생각을 갖게 되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오래된 동아시아 고전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고민이 깊어갔으나, 시민과 함께하는 강의를 진행하면서, 고전의 의미는 발견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요즘에는 동양고전과 철학을 현대 한국 시민의 시각에서 해석하는 연구와 더불어, 대학과 도서관, 관련 기관에서 동양철학 및 동양고전에 관한 강의를 진행하면서 책 쓰는 일을 하고 있다. 새롭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부응하여, 디지털인문학연구소에서 동양고전 전문 팟캐스트 〈학자들의 수다〉를 통해 『논어論語』와 『노자老子』에 관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철학에서 이야기로》,《이기주의를 위한 변명》,《번역된 철학 착종된 근대》(공저),《찰스 다윈, 한국의 학자를 만나다》(공저),《기학의 모험 1ㆍ2》(공저) 등이 있다. 독특한 제목의 이 책《노자의 칼, 장자의 방패》는 그간의 ‘노장老莊’ 공부를 결산하는 책이자,《장자―무하유지향에서 들려오는 메아리》,《성인과 제왕》,《노자―혼돈으로부터의 탈주》로 이어질 4부작의 첫 책이다. 방송대학 TV, 아트앤스터디, 오마이스쿨 등에서 동양고전에 관한 강의를 진행한 바 있고, 고등학교 검인정교과서 『윤리와 사상』집필에 참여하였 여러 교양서도 함께 펴낸 바 있다.

그림 : 김태권
KIM TEI KUWON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한겨레 일러스트 학교를 수료했다. 여러 해 동안 일정한 수입도 없이, 주위에서 보기로는 백수 생활을, 본인의 주장으로는 습작 생활을 거친 후, 『장정일 삼국지』와 『십자군 이야기 1, 2』로 일러스트와 만화에 동시 데뷔했다. 「문화일보」·「프레시안」·「시사in」·「팝툰」 등의 매체에 연재했고, 지금은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고전학 협동과정을 들어가 희랍과 라틴문헌을 공부하고 있다.

『르네상스 미술 이야기』는 2008년 「팝툰」에 연재하던 「르네상스 탐정 바사리」를 기초로, 많은 부분을 새로 그려 책으로 묶은 만화이다. 그동안 작업한 책으로는 『십자군 이야기』(1권 2003, 2권 2005~ 5권 2013), 『삼인삼색 미학오디세이 3』(공저, 2006) 등이 있고, 『장정일 삼국지』(2004), 『철학학교』(2004) 『에라스무스 격언집』(2009) 등의 일러스트를 작업했다. 최근에는 이른바 ‘MB악법’의 부당함을 고발하는 만화가들의 공동작업 『악!법이라고?』(공저, 2009)에 참여했다.

현재 〈한겨레신문〉에 ''김태권의 인간극장''을 연재하고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신기하고 놀라운 이야기책 『장자』
프롤로그. 우리 시대 장자의 초상
1. 우리들의 장자 이야기 - 슬픈 장자, 유쾌한 장자
2. 인간 ''장주''와 『장자』라는 책
3. 역사 속 장자의 얼굴''들''
4. 20세기 중국의 아Q와 『장자』
5. 『장자』사상, 어떻게 볼 것인가?
6. 『장자』, 삶의 철학을 말하다
7. 현대의 『장자』이해
8. 20세기 한국에서 『장자』의 초상
에필로그.『장자』, 어떻게 읽을 것인가?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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