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만인을 위한 철학 -커피홀릭 철학자와 커피전문가 21인이 커피와 철학을 논하다-

고객평점
저자스콧 F. 파커 외
출판사항따비, 발행일:2015/02/10
형태사항p.478 국판:22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843913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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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따비’는 가장 오래된 농기구로, 쟁기로 갈다 남은 구석진 땅이나 소가 들어서지 못하는 좁은 땅을 가는 데 쓰였습니다. 도서출판 따비의 로고는 농경문청동기의 ‘따비질 하는 남자’를 본뜬 것입니다. 마음과 문화의 밭을 일구고 싶은 소망을 담았습니다.
철학자, 커피 전문가, 저널리스트, 역사가 21명이
커피를 마시며 사색할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 말하다


자유로운 사상을 싹 틔운 음료, 커피

전세계의 사무 공간에서 아침마다 즐겨 마시는 커피는 오늘날 지구상에서 석유 다음으로 많이 교역되는 상품으로, 해마다 무려 5000억 잔이 소비되고 있다. 커피는 이제 거의 모든 현대인의 일상생활에서 빠뜨릴 수 없는 필수품이다. 사람들은 여유가 생길 때마다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심지어 온종일 카페에 틀어박혀 하루를 보내기도 한다. 서로 모여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고, 함께 웃고 떠들거나 다투고, 개인적이거나 공적인 문제를 놓고서 진지한 논의를 벌이고, 사업적 거래를 추진하기도 한다. 물론 그저 혼자서 조용히 사색에 빠지기를 즐기기도 한다.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의 작용으로 인해 두뇌의 사고 능력이 좀 더 날카로워지고, 미처 생각지 못했던 상세한 부분에까지 주의력이 미치게 되며, 기억력이 다소 좋아지는 등 우리의 정신 활동이 더욱 강화된다. 커피의 유래를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오래전 에티오피아의 목동이자 시인이었던 칼디는 어느 날 커피나무 잎과 열매를 먹고 난 염소들이 뒷발로 일어서서 춤추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자기도 커피 열매를 씹어 먹었더니, 시와 노래가 저절로 입에서 흘러나왔으며, 앞으로 다시는 결코 피곤해지는 일이 없을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커피의 역사를 살펴보면, 커피가 인간의 정신과 신체에 미치는 효과가 모든 사람에게 환영받은 것은 아니었다. 커피가 지닌 놀라운 치유력을 찬미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정신을 훼손하고 질병을 불러일으키는 해로운 음료라며 멀리할 것을 주장하는 사람도 많았다. 수많은 종교 지도자나 통치자들이 커피를 ‘악마의 음료’라는 식으로 깎아내리면서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1511년, 메카의 통치자 카이르-베그는 시중의 커피하우스들을 자기를 풍자하는 시들의 온상으로 지목하고는 강제로 폐쇄해버렸다. 영국 왕 찰스 2세는 1675년, “놀고먹으면서 정부에 불평만 하는 자들의 거대한 놀이터”로 전락한 커피하우스를 금지하는 포고문을 발표했다. 대중의 생각과 토론을 활성화하는 이 음료가 권력자들의 눈에는 자신의 권력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골칫거리로 보였던 것이리라. 하지만 커피를 통해 고양되던 자유로운 사상적 활동을 억압하려던 이런 시도들은 결국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철학 속의 커피, 커피 속의 철학

프랑스의 역사가 미슐레Michelet는 커피의 등장을 일컬어 “시대의 흐름을 바꾼 상서로운 혁명이며, 새로운 관습을 창조하고 더 나아가 인간의 기질을 바꾼 위대한 사건”이라고 했다. 사람들이 커피를 찾으면서 알코올 소비가 줄어들었으며, 카페의 토론 문화는 급기야 프랑스 혁명을 잉태하기에 이른 것이다. 근대에 들어와 산업혁명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진 커피는 이제 싼값에 누구나 즐기는 음료가 되었다. 물론 괴테와 루소 등 19세기의 많은 철학자들도 커피를 즐겨 마셨다.
커피는 그림이나 문학 같은 다양한 창조적 작업은 물론, 업무 회의를 위한 발표 준비 등 집중력이 필요한 모든 활동에 유익한 효과를 발휘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철학적 활동에 커피가 큰 힘을 불어넣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세상과 인간의 본질에 대해 의문을 품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면서 사유와 토론을 전개하는 이 학문의 본질을 생각해보면, 단연 철학이야말로 커피의 효용이 십분 발휘되는 영역이라 할 수 있다.
비록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은 커피를 전혀 알지 못했지만, 오늘날의 많은 철학자들은 이처럼 커피의 도움을 받고 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소크라테스가 아테네의 시민 광장인 아고라에서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스스럼없이 철학적 대화를 나누었던 반면, 오늘날의 철학은 대중에게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철학은 지난 수백 년간 점점 상아탑 속으로 깊숙이 틀어박히면서 전문 철학자들만의 유희로 그 입지가 축소되었다.
이런 현실에 위기감을 느끼는 철학자들은 철학을 다시 세상 속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한 시도 가운데 하나가, 오늘날 보통 사람들의 일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현상이나 사물을 주제로 삼아 철학적 논의를 펼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자동차나 컴퓨터 같은 현대 기술이나 팝 음악이나 패션 같은 새로운 문화를 대상으로 그 본질이나 윤리 등을 깊이 있게 고찰하고 논의를 주고받는 작업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수많은 사람이 즐기며, 엄청난 교역량으로 세계 경제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커피야말로 철학자들이 간과할 수 없는 테마일 것이다.
커피는 인간의 정신적 활동을 고양함으로써 철학에 기여하며, 철학은 커피라는 거대 문화의 본질을 분석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니 커피와 철학만큼 서로 결코 떨어질 수 없으리만치 긴밀한 관계를 이루는 주제 쌍도 없어 보인다. 도서출판 따비의 신간 《커피, 만인을 위한 철학》은 이런 시대적 요청에 따라 자연스럽게 탄생한 결실이라고도 할 수 있다. 형이상학, 문화, 미학, 윤리학 등 네 가지 철학 영역으로 구성된 이 책 속에서, 커피를 사랑하는 철학자는 물론, 커피 전문가, 저널리스트, 역사가 등 각계의 전문가 21명은 커피에 대한 크고 작은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커피로 우리의 삶과 세상을 들여다보다

그렇다면 커피에 대한 철학은 과연 어떤 것을 이야기할까? 커피와 카페는 하나의 거대한 문화 현상이다. 커피를 둘러싼 이 문화는 대단히 다양하고 역동적이며, 《커피, 만인을 위한 철학》은 이것과 관련된 모든 층위를 다루고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철학적 문제에서부터, 공동체와 같은 사회적 주제, 나아가 지구적 차원의 논의에 이르기까지 그 이야깃거리는 실로 광범위하다.
예를 들면 우리는 이런 질문들을 던질 수 있다. 재배와 생산 과정이 세심하게 관리된 최고급 품종의 커피가 슈퍼마켓에서 파는 싸구려 커피보다 맛있다고 단언하는 것은 과연 미학적으로 타당한가? 기술의 발달과 도시화로 인해 점점 소외되어가는 개인들을 위해 커피를 매개로 하는 만남, 즉 커피하우스라는 공간을 활용하는 모임으로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를 창출할 수 있을까? 오늘날 세계화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커피 무역에서 자행되는 불평등한 거래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좀 더 친환경적인 커피 재배와 수송은 과연 가능한가? 가능하다면 과연 누가 이 작업을 이끌 것인가?
이 책은 이런 의문들을 비롯한 온갖 차원의 철학적 논의를 다룬다. 물론 철학이 늘 그렇듯이, 이 책의 목적은 준비된 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다만 커피와 우리 삶 사이의 관계에 대해 철학적으로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할 수 있는 방법들을 펼쳐 보여준다. 그리고 커피에 대해 미처 몰랐던 새로운 사실과, 나아가 커피를 좀 더 완벽하게 즐기는 방법도 몇 가지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날마다 마시는 커피의 향이 훨씬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스콧 F. 파커(Scott F. Parker) :
책의 엮은이. 《궁극적 상실과 철학Ultimate Lost and Philosophy》, 《미식축구와 철학Football and Philosophy》 등에 필자로 참여했다.

저자 : 마이클 W. 오스틴(Michael W. Austin)
이 책의 엮은이. 이스턴 켄터키 대학교의 철학과 부교수이다. 이 외(글 순서대로) 도널드 숀홀트(Donald Schoenholt), 마크 펜더그러스트(Mark Pendergrast), 크리스토퍼 G. 필립스(Kristopher G. Phillips), 스티븐 가이스(Steven Geisz), 질 에르난데스(Jill Hernandez), 아사프 바르-투라(Asaf Bar-Tura), 브룩 J. 새들러(Brook J. Sadler), 바삼 로마야(Bassam Romaya), 윌 버킹엄(Will Buckingham), 케네스 데이비즈(Kenneth Davids), 앤드루 웨어(Andrew Wear), 존 하트먼(John Hartmann), 지나 브라무치(Gina Bramucci), 섀넌 멀홀런드(Shannon Mulholland), 케네스 W. 커크우드(Kenneth W. Kirkwood), 스테퍼니 W. 알레만(Stephanie W. Aleman), 로리 켈러허(Lori Keleher), 제임스 커클런드(James Kirkland), 댄 레비(Dan Levy) (저자들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본문 참조)

역자 : 김병순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분야의 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세계문제와 자본주의 문화》, 《제자 간디, 스승으로 죽다》, 《인재 쇼크》, 《자본주의의 기원과 서양의 발흥》,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 《성장의 한계》, 《탐욕의 종말》, 《월드체인징》(공역), 《그라민은행 이야기》, 《선을 위한 힘》, 《경제인류학으로 본 세계 무역의 역사》, 《인간의 얼굴을 한 시장 경제, 공정무역》, 《달팽이 안단테》, 《과학자의 관찰 노트》, 《디데이》, 《산티아고, 거룩한 바보들의 길》, 《여우처럼 걸어라》, 《사회?법체계로 본 근대과학사》, 《생명은 끝이 없는 길을 간다》 등 다수의 책을 번역했다.

▣ 주요 목차

옮긴이의 글7
머리말14
엮은이 서문22

1부|첫잔: 커피와형이상학
1장 커피: 까만 흙탕물인가, 만병통치약인가38
2장 신이꼭필요한 이유70
3장 음미되지 않는 커피는 마실 만한 가치가 없다88
4장 커피 한 잔 속의 윤회: 자아, 고해 그리고 깨달음의 업112
5장 진정한 공동체의 실존적 근거: 커피와 타자136

2부|토론을위한밑거름: 커피의문화
6장 벤의 엄마가 들려주는 슬기로운 조언: 커피하우스의 가치162
7장 공론장으로서의 커피하우스: 사회 변화의 욕망을 끓이다192
8장 블랙커피: 갈망, 존재 그리고 커피하우스214
9장 철학자의 커피240

3부|경이로운커피콩의향기: 커피의미학
10장 커피 석 잔: 어느 지나간 오후의 해부262
11장 스타벅스 커피는 슈퍼마켓 커피보다 정말 더 맛있을까?284
12장 선택의 향미: 신자유주의와 에스프레소의 미학308
13장 스타벅스와 제3의 물결336
14장 어떻게 맛있는 커피를 제공할 수 있을까: 스텀프타운의 맷 라운즈베리와의 인터뷰372

4부|원두와생두: 커피의윤리학
15장 일당 27센트 이상: 직접무역 혁명392
16장 더 높이, 더 빨리, 더 강하게 흥분시키다: 경기력을 높이는 약물, 카페인410
17장 녹색 커피, 녹색 소비자.녹색 철학432
18장 커피와 좋은 삶: 커피콩과 중용452

후기: 할리우드에서 성공하는 법474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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