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새로운 책 읽기의 즐거움,
첫 문장을 기억할 것!
소설가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상징적인 요서를 소설 속에 배치하고 독자는 그것을 찾아 의미를 부여한다. 이것이 소설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다. 여기서 이 책의 저자는 책 읽기의 한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첫 문장을 좀 더 자세하게 들여다 볼 것’. 첫 문장을 가볍게 지나치지 말고, 어떤 장치가 숨어 있는지를 의심해보고, 자기만의 책 읽기 방법으로 작품을 읽는다. 저자의 첫 문장과 작품 해석은 무척 흥미롭고 독특하다. 물론 저자의 해석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지만 자기만의 논리와 사고로 날실과 씨실을 엮듯 한땀 한땀 촘촘하고 세밀하게 작품과 소설가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저자가 책을 읽는 방법은 이런 식이다.
“그는 걸프 해류에서 조각배를 타고서 혼자 낚시하는 노인이었고, 고기를 단 한 마리도 잡지 못한 날이 이제 84일이었다.”
《노인과 바다》의 첫 문장이다. 저자는 이 첫 문장을 단순하게 《노인과 바다》 작품 안에서 해석하지 않는다. 헤밍웨이의 작가 인생 전반을 훑고 그것을 토대로 첫 문장을 해석해낸다. 이 책을 썼을 당시 헤밍웨이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감 속에서 《강 건너 숲속으로》라는 책을 발표하였지만, 생각지 못한 결과로 슬럼프를 겪고 있었다. 헤밍웨이를 슬럼프로 이끈 이 책은 평론가와 독자들로부터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 외면 받은 헤밍웨이는 당시 자신의 절망적인 상황을 저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 이 첫 문장은 인생의 핵심을 전달하는 페이소스를 갖고 있다.
“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가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자신이 침대 속에 한 마리의 커다란 해충으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프란츠 카프카의《변신》의 첫 문장이자 저자의 호기심을 끄는 완벽한 첫 문장이다. 이 첫 문장은 저자의 책 읽기 습관은 물론 인생까지도 바꾸어놓았다. 미스터리한 출발에 뒤이은 사실적인 내용 전개와 애써 꾸미지 않은 직설적인 결말. 그레고르 잠자가 벌레로 변한 이유는 어느 곳에도 설명되어 있지 않은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식의 책 읽기를 시도한다. 첫 번째, 책을 외울 정도로 읽고 또 읽는다. 두 번째, 이상의 작품 《날개》의 주인공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와 이 책의 주인공 ‘벌레가 되어버린 잠자’를 비교해가며 읽는다. ‘집 안에만 있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두 인물. 그들이 왜 집 안에만 있는지를 비교해가며 책을 읽는다. 세 번째, 독일어 원서를 찾아본다. 저자는 이런 방법들을 통해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낀다.
소설에는 한 개인의 삶은 물론, 그 시대의 상황, 사회적 관습과 편견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사는 곳이며 활동했던 시기, 처해진 상황이 저마다 달랐던 소설가들의 이야기를 알게 된다면 똑같은 작품도 다르게 읽힌다. 거기에 독자 자신의 스토리가 오버랩된다면 그것은 또 다른 즐거움.
저자는 ‘첫 문장’을 책 소개 도구로써 사용하지 않고, 그저 책 읽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기를 바란다. 학창시절, 시험을 위해 문학작품을 ‘공부했던’ 당시처럼 정답을 찾아내려 하지 말고, 나만의 생각으로 작품을 바라보고 해석하며 진정한 소설 읽는 즐거움을 만끽하기 바란다. 정답은 없다.
▣ 작가 소개
저자 : 윤성근
서울 정릉. 작가 박경리가 살던 집 근처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을 따라 강원도 태백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다시 정릉으로 돌아와 학교를 다녔다. 어릴 때부터 헌책방 주인이 되는 것을 꿈꿨지만 대학에선 컴퓨터를 전공했고 오랫동안 IT회사에서 일했다. 서른 즈음에 회사를 그만두고 출판사와 헌책방에서 직원으로 일하다 2007년에 ‘이상한나라의헌책방’
이라는 이름으로 가게를 열어 지금까지 그곳에서 일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활자중독이다 싶을 정도로 책에 빠져 살았다. 하지만 책 읽기 기준은 까다롭지 않아서 기억에 남을 만한 멋진 첫 문장과 깔끔한 마지막 문장을 발견하면 그것도 절반의 성공이라 믿는다. 헌책방 일을 하는 틈틈이 여러 곳에 글을 쓰고 강연도 다닌다. 지은 책으로는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심야책방》,《침대 밑의 책》,《헌 책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책이 좀 많습니다》가 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_ 첫 문장보다 앞에 쓰는 글
이 모든 걸 악마가 가져갔으면! _《변신》, 프란츠 카프카
나는 이불 속에서 좀 울었나 보다 _《날개》, 이상
그런데 올해가 고양이 해던가? _《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고통은 인간에게 아무것도 아니야 _《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삶에서 기대할 게 무엇이 더 있는가 _《눈먼 부엉이》, 사데크 헤다야트
글자들이 춤을 춘다. 나는 누구일까? _《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파트릭 모디아노
그는 자유 속으로 걸어 나갔다 _《비둘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우연히 말려들게 된 이상한 사건《뉴욕 3부작》, 폴 오스터
그러나 나는 시인이 아니다. 대단히 성실한 기록자일 뿐이다 _《롤리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가엾은 유랑자여! 이 피곤한 방랑을 영원히 계속할 건가요? _《모비 딕》, 허먼 멜빌
가서 내가 되살아났다, 라고 하더라고 전하게 _《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
선하다는 건 자신의 자아와 조화를 이루는 거지 _《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오스카 와일드
어떤 것도 우연에 내맡기지 않는 정확함으로 _《인생 사용법》, 조르주 페렉
실망과 울적함이여, 안녕 _《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우리가 시작하지 않은 것은, 우리가 끝낼 수 없다 _《분신》,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사랑의 원인이 될 만큼 강한 관념의 연상 _《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마르셀 프루스트
홀로 철저한 고독 속에서 _《나무를 심은 사람》, 장 지오노
어제의 하늘은 무척 마음에 들었었다 _《구토》, 장 폴 사르트르
모든 것은 빛과 그림자로 이루어져 있기 마련이야 _《안나 카레니나》,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저 간교한 암호의 풀이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_《죽음의 한 연구》, 박상륭
나는 아무런 속셈이 없는, 있는 그대로의 나라오 _《어느 작가의 오후》, 페터 한트케
우리는 모두 사랑의 고통을 면제받았다 _《말테의 수기》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우리는 아직 거리의 끝에 와 있지 않다 _《슬픈 짐승》, 모니카 마론
주석
새로운 책 읽기의 즐거움,
첫 문장을 기억할 것!
소설가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상징적인 요서를 소설 속에 배치하고 독자는 그것을 찾아 의미를 부여한다. 이것이 소설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다. 여기서 이 책의 저자는 책 읽기의 한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첫 문장을 좀 더 자세하게 들여다 볼 것’. 첫 문장을 가볍게 지나치지 말고, 어떤 장치가 숨어 있는지를 의심해보고, 자기만의 책 읽기 방법으로 작품을 읽는다. 저자의 첫 문장과 작품 해석은 무척 흥미롭고 독특하다. 물론 저자의 해석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지만 자기만의 논리와 사고로 날실과 씨실을 엮듯 한땀 한땀 촘촘하고 세밀하게 작품과 소설가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저자가 책을 읽는 방법은 이런 식이다.
“그는 걸프 해류에서 조각배를 타고서 혼자 낚시하는 노인이었고, 고기를 단 한 마리도 잡지 못한 날이 이제 84일이었다.”
《노인과 바다》의 첫 문장이다. 저자는 이 첫 문장을 단순하게 《노인과 바다》 작품 안에서 해석하지 않는다. 헤밍웨이의 작가 인생 전반을 훑고 그것을 토대로 첫 문장을 해석해낸다. 이 책을 썼을 당시 헤밍웨이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감 속에서 《강 건너 숲속으로》라는 책을 발표하였지만, 생각지 못한 결과로 슬럼프를 겪고 있었다. 헤밍웨이를 슬럼프로 이끈 이 책은 평론가와 독자들로부터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 외면 받은 헤밍웨이는 당시 자신의 절망적인 상황을 저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 이 첫 문장은 인생의 핵심을 전달하는 페이소스를 갖고 있다.
“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가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자신이 침대 속에 한 마리의 커다란 해충으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프란츠 카프카의《변신》의 첫 문장이자 저자의 호기심을 끄는 완벽한 첫 문장이다. 이 첫 문장은 저자의 책 읽기 습관은 물론 인생까지도 바꾸어놓았다. 미스터리한 출발에 뒤이은 사실적인 내용 전개와 애써 꾸미지 않은 직설적인 결말. 그레고르 잠자가 벌레로 변한 이유는 어느 곳에도 설명되어 있지 않은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식의 책 읽기를 시도한다. 첫 번째, 책을 외울 정도로 읽고 또 읽는다. 두 번째, 이상의 작품 《날개》의 주인공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와 이 책의 주인공 ‘벌레가 되어버린 잠자’를 비교해가며 읽는다. ‘집 안에만 있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두 인물. 그들이 왜 집 안에만 있는지를 비교해가며 책을 읽는다. 세 번째, 독일어 원서를 찾아본다. 저자는 이런 방법들을 통해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낀다.
소설에는 한 개인의 삶은 물론, 그 시대의 상황, 사회적 관습과 편견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사는 곳이며 활동했던 시기, 처해진 상황이 저마다 달랐던 소설가들의 이야기를 알게 된다면 똑같은 작품도 다르게 읽힌다. 거기에 독자 자신의 스토리가 오버랩된다면 그것은 또 다른 즐거움.
저자는 ‘첫 문장’을 책 소개 도구로써 사용하지 않고, 그저 책 읽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기를 바란다. 학창시절, 시험을 위해 문학작품을 ‘공부했던’ 당시처럼 정답을 찾아내려 하지 말고, 나만의 생각으로 작품을 바라보고 해석하며 진정한 소설 읽는 즐거움을 만끽하기 바란다. 정답은 없다.
▣ 작가 소개
저자 : 윤성근
서울 정릉. 작가 박경리가 살던 집 근처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을 따라 강원도 태백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다시 정릉으로 돌아와 학교를 다녔다. 어릴 때부터 헌책방 주인이 되는 것을 꿈꿨지만 대학에선 컴퓨터를 전공했고 오랫동안 IT회사에서 일했다. 서른 즈음에 회사를 그만두고 출판사와 헌책방에서 직원으로 일하다 2007년에 ‘이상한나라의헌책방’
이라는 이름으로 가게를 열어 지금까지 그곳에서 일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활자중독이다 싶을 정도로 책에 빠져 살았다. 하지만 책 읽기 기준은 까다롭지 않아서 기억에 남을 만한 멋진 첫 문장과 깔끔한 마지막 문장을 발견하면 그것도 절반의 성공이라 믿는다. 헌책방 일을 하는 틈틈이 여러 곳에 글을 쓰고 강연도 다닌다. 지은 책으로는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심야책방》,《침대 밑의 책》,《헌 책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책이 좀 많습니다》가 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_ 첫 문장보다 앞에 쓰는 글
이 모든 걸 악마가 가져갔으면! _《변신》, 프란츠 카프카
나는 이불 속에서 좀 울었나 보다 _《날개》, 이상
그런데 올해가 고양이 해던가? _《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고통은 인간에게 아무것도 아니야 _《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삶에서 기대할 게 무엇이 더 있는가 _《눈먼 부엉이》, 사데크 헤다야트
글자들이 춤을 춘다. 나는 누구일까? _《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파트릭 모디아노
그는 자유 속으로 걸어 나갔다 _《비둘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우연히 말려들게 된 이상한 사건《뉴욕 3부작》, 폴 오스터
그러나 나는 시인이 아니다. 대단히 성실한 기록자일 뿐이다 _《롤리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가엾은 유랑자여! 이 피곤한 방랑을 영원히 계속할 건가요? _《모비 딕》, 허먼 멜빌
가서 내가 되살아났다, 라고 하더라고 전하게 _《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
선하다는 건 자신의 자아와 조화를 이루는 거지 _《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오스카 와일드
어떤 것도 우연에 내맡기지 않는 정확함으로 _《인생 사용법》, 조르주 페렉
실망과 울적함이여, 안녕 _《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우리가 시작하지 않은 것은, 우리가 끝낼 수 없다 _《분신》,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사랑의 원인이 될 만큼 강한 관념의 연상 _《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마르셀 프루스트
홀로 철저한 고독 속에서 _《나무를 심은 사람》, 장 지오노
어제의 하늘은 무척 마음에 들었었다 _《구토》, 장 폴 사르트르
모든 것은 빛과 그림자로 이루어져 있기 마련이야 _《안나 카레니나》,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저 간교한 암호의 풀이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_《죽음의 한 연구》, 박상륭
나는 아무런 속셈이 없는, 있는 그대로의 나라오 _《어느 작가의 오후》, 페터 한트케
우리는 모두 사랑의 고통을 면제받았다 _《말테의 수기》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우리는 아직 거리의 끝에 와 있지 않다 _《슬픈 짐승》, 모니카 마론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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