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씨의 일생 -확률과 통계에 가려진 위험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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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마이클 블래스트랜드
출판사항영림카디널, 발행일:2016/07/15
형태사항p.496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8401198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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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생사의 위험 확률에 휘둘리는 현대인의 불안한 삶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건의 사건.사고 뉴스를 접한다.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 폭력사건, 수많은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자연재해 소식을 들으면 몸이 움츠러들고, 자신은 다행스럽게 이런 재앙을 피해갔다는 안도감에 싸이기도 한다.

텔레비전에서 쇼닥터가 등장해 성인 남성의 20퍼센트가 심장병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말하면, 당신도 그 대상에 포함될까? 기온이 1도 오르면 사망률이 16퍼센트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동안 한여름 혹서기를 잘 버텨온 당신이 언젠가는 무더위를 이기지 못해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인가?

사느냐 죽느냐로 위험을 숫자로 표시하는 확률에 매이다 보면 가뜩이나 숱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우리의 삶은 더욱 불안해진다. 그러나 그렇게 살 필요가 전혀 없다.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을 나타내는 수치는 그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평균값일 뿐이다. 나는 평균값을 산정하는 데 표본으로 참여하지도 않았고, 그 표본은 세상에 사는 사람들 가운데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따라서 설사 사망 가능성이 높은 사고의 확률일지라도 내가 그런 사고를 당해 사망한다는 것은 별개의 일이다. 다시 말해, 오늘도 곳곳에서 터지는 사건.사고는 나와 무관하게 피해간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현대사회에서 숫자의 정밀한 논리와 과학성을 담보로 누구든 맹신하게 하는 확률 만능주의가 생사를 가르는 기준으로 작용해 우리의 일상을 옥죄고 있다면, 이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당하고 있는 폭력이나 다름없다. 위험사회에서 슬기롭게 살아남으려면 매사에 조심을 해야겠지만, 본말이 바뀌어 조심을 지나치게 의식하다 보니 삶의 질이 엉망이 된다면 이런 난센스가 어디에 있겠는가?

‘마이크로몰트’와 ‘마이크로라이프’로 보는 세상의 모든 위험

저자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위험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지표로 마이크로몰트와 마이크로라이프를 이용한다. 마이크로몰트(MicroMort)는 100만 분의 1을 나타내는 마이크로(Micro)와 죽음을 뜻하는 모털리티(Mortality)의 합성어이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100만 명 중 1명이 사망할 확률이다. 1마이크로몰트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위험률로 인구 5천만 명을 기준으로 할 때 하루에 50명 정도가 사망함을 의미한다. 우리는 나 자신이 이 50명 중 하나가 되어 불의의 사고로 사망할지 모른다고 걱정하며 하루를 시작하지는 않겠지만, 수치가 올라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만큼 사망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1마이크로몰트(단위 표시 : MM)의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보자. 자전거를 타고 45km를 가거나 자동차를 운전해 533km를 가는 것이 1MM의 사고 위험에 해당한다. 암벽등반은 1회에 3MM, 마라톤은 1회에 7MM, 스쿠버다이빙은 1회에 8MM, 스카이다이빙은 1회에 10MM이다. 응급 상황을 제외하고 수술 중에 전신마취로 사망할 확률 역시 10MM이다. 평범한 일상보다 사망할 확률이 10배 높다.

마이크로몰트는 우리의 편견이나 예상을 뛰어넘어 위험률을 객관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교통수단을 예로 들면, 1MM의 위험률은 오토바이 운전 11km, 자전거 주행 45km, 자동차 운전 533km, 기차와 비행기 여행 12,000km에 해당한다. 자동차와 비교했을 때 기차와 비행기가 10배 이상 더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생후 1년 동안의 위험률은 오토바이를 타고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것과 같고, 한창 장난을 치고 말썽을 피우는 7세 아이의 하루 위험률은 0.25MM로 성인인 부모보다 훨씬 안전한 것으로 나타난다.

살해를 당해 사망할 위험률은 연간 12MM로 하루로 치면 0.033MM이다. 하루 종일 입원했을 때 의료과실로 사망할 위험률 76MM에 비하면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다.

해발 7천 미터가 넘는 산을 오를 때 위험률은 43,000MM로, 2차 대전 당시 폭격기 승무원의 1회 출격 위험률 25,000MM보다 훨씬 위험하다. 심장판막 수술의 위험률도 높아 1회당 52,000MM로 폭격 임무를 2회 수행하거나 낙하산을 메고 5천 번 뛰어내리는 것만큼 위험하다.

저자들은 위험을 나타내는 또 다른 지표로 마이크로라이프(MicroLife)도 제시한다. 이는 뜻하지 않은 사고의 위험률을 표시하는 마이크로몰트와 달리 담배나 식단, 음주처럼 천천히 평생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만성 위험에 노출되는 정도를 수치화한 것이다. 1마이크로라이프는 시간으로 표시하면 30분이다.

만성 위험에 1마이크로라이프 노출되면 30분만큼 기대 수명이 줄어든다. 허리둘레가 1인치 늘어나거나, 5kg 과체중일 때, 햄버거를 하루에 하나씩 먹으면 매일 1마이크로라이프를 소비하게 된다. TV시청 2시간, 독한 맥주 1,000cc와 담배 2개비도 1마이크로라이프이다. 하루에 담배 한 갑(20개비)을 피운다면 10마이크로라이프를 소비하게 되어 비흡연자보다 매일 5시간씩 빨리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다.

마이크로라이프도 마이크로몰트와 마찬가지로 서로 다른 위험 요소를 비교할 수 있게 도와준다. 석면에 노출되는 노동자는 하루에 2마이크로라이프를 소비하는데, 매일 담배 4개비를 피우는 것과 같다.

전신 CT촬영 한 번은 원자력발전소 근무자의 연간 평균 노출량보다 38배 더 많은 방사능에 노출되어 180마이크로라이프(90시간, 3.75일)에 해당한다. 이는 히로시마 원자폭탄이 폭발한 지점에서 2.4km 떨어진 곳에 있었던 것과 같다. 우리의 생활방식이 좋지 않으면 마이크로라이프를 더 빠르게 소비하고, 죽음의 순간이 더 가까워지게 된다.

소심, 대범, 보통… 위험에 대처하는 세 가지 인생

이 책의 저자들은 수많은 위험을 서로 다르게 대하는 세 명의 인물을 등장시킨다. 사소한 위험에도 극도로 민감하게 대응하는 소심 씨, 위험에 아랑곳하지 않고 일을 저지르고 보는 대범 씨, 위험을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관리한다고 믿는 보통 씨가 그들이다. 책에서는 이들이 태어나 자라고, 죽음에 이르는 일생을 비교.분석한다.

소심 씨는 아주 작은 위험에도 노출되기를 극도로 꺼린다. 그것이 평범한 삶의 기준인 1마이크로몰트의 위험이라도 말이다. 이에 반해 대범 씨는 세상에 존재하는 위험에 대해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스카이다이빙은 물론 베이스점핑 같은 큰 위험이 따르는 익스트림 스포츠도 거리낌 없이 즐긴다. 보통 씨는 위험에 민감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대담한 행동으로 위험을 자초하지도 않는다. 그는 위험이 계산 가능하며, 적절한 균형 감각을 가지면 이성적으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위험을 대하는 태도가 서로 다름에도 보통 씨나 대범 씨, 소심 씨의 삶에는 큰 차이가 없다. 숱한 위험이 이들의 삶을 스쳐 지나갔어도 별 탈 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수명을 다해 살다 세상을 떠난다. 오히려 평균인의 삶을 살며 위험에 대처하려 했던 보통 씨는 어느 순간부터 위험의 평균값이 별 의미가 없음을 깨닫게 되자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다. 세 사람의 캐릭터 가운데 보통 씨의 삶이 다른 두 명에 비해 고단하게 그려진다.

확률은 당신과 상관없다… 평균의 함정에서 벗어나라

벨기에 통계학자 아돌프 케틀러가 150년 전 도입한 평균인이라는 통계학적 개념은 오늘날 흔한 것이 되었지만, 저자들은 이 세상에 평균인에 꼭 맞는 사람은 존재할 수 없다고 말한다.

위험을 나타내는 확률 역시 평균의 문제점을 피해갈 수 없다. 평균 위험률은 전체에서 사고를 당한 사람의 비율이 얼마인지 계산한 것이기 때문이다. 스카이다이빙 1회의 평균 위험률인 10마이크로몰트는 대부분 초보자가 아닌 전문 스카이다이버의 사망률에 기인한다. 위험률이 높은지 낮은지를 말할 때 당신은 그 확률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가이드와 함께 뛰어내리는 스카이다이빙 초보자라면 술을 마시고 집에 가는 것만큼이나 안전하다.

인간은 누구나 죽을 운명을 지니고 태어난다. 어찌 보면 죽음은 위험이 아닐 수 있다. 죽음이 위험이 되는 것은 저승사자가 생각보다 너무 일찍 찾아왔거나 자신의 죽음을 인정할 수 없을 때이다. 우리는 불확실한 세상에 살고 있으며 위험이란 늘 우리 주변에 있고, 누가 어떤 위험에 처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떤 것이 나에게 더 위험하고 덜 위험한지는 확률과 통계만으로 따질 수 없다. 이 책은 확률과 통계에 사로잡혀 위험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며 살기보다 세상의 위험이 나와 무관하다고 여기며 삶을 즐기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추천의 글

최고다! 일상생활에 얽힌 숫자에 대한 유쾌한 책이다. - 팀 하포드(《경제학 콘서트》 저자)

이 책은 위험과 통계에 드리운 안개를 걷어내고 일상에서 마주하는 위험을 이해하는 기본적인 도구를 제공한다. 독창적이고, 지적이고, 유용하다. - 이언 스튜어트(워릭대학교 수학과 교수)

장르의 법칙을 쾌활하게 뒤엎는다. 각 장에서 전개되는 활기차고 감탄할 만한 작업은 독자의 시야를 넓혀줄 것이다. - 〈뉴욕 타임스〉

사람들의 잘못되고 비이성적인 면을 고발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그보다 더 나은 노선을 추구한다. 저자는 수학적 계산이 우리의 판단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솜씨 있게 주장한다. 하지만 동시에 계산이 우리의 판단 자체를 절대로 대체할 수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는 점을 인정한다. 위험천만한 인물들을 통해 그들이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어떻게 하면 무사할 수 있는지 자료에 근거해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월 스트리트 저널〉

▣ 작가 소개

저자 : 마이클 블래스트랜드
방송인이자 작가이다. BBC 라디오 4의 〈More or Less〉 코너를 진행하고, 앤드류 딜노트와 함께 《왜 내 월급은 항상 평균보다 적은 걸까?》라는 책을 펴내면서 숫자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현재 같은 방송국에서 〈The Human Zoo〉를 진행하며 시청자에게 숫자와 행동과학을 알리고 있다. 남들이 치켜든 우산과 높은 곳, 좁은 공간, 놀이기구를 무서워한다.

저자 : 데이비드 스피겔할터
케임브리지 대학교 통계학 교수이다. 의료 분야 통계와 대중의 위험 인식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통계학에 공헌한 것을 인정받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기사 작위를 받았다. 2017년부터는 왕립통계학회 회장을 맡을 예정이다. 홍수 위험 지역에 살지만 집 열쇠를 어디에 두었는지 잊어버릴까 더 걱정하고, 높은 곳, 좁은 공간, 놀이기구를 특히 좋아한다.

역자 : 신소영
연세대학교 영어영문과를 졸업하고, 언어를 이해하고 옮기는 일이 재미있어 번역자의 길로 들어섰다. 번역 일을 계속하면서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영번역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팔지 않고 사게 만드는 판매원칙 33》, 《비즈니스는 신뢰다》, 《부의 추월차선》, 《틱낫한 스님이 말하는 섹스, 그리고 사랑》, 《스트리트 스마트》, 《미니멀리스트》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들어가며

1장 시작
2장 영아기
3장 폭력
4장 불발 사건
5장 사고
6장 백신
7장 우연
8장 섹스
9장 약물
10장 높은 위험성
11장 출산
12장 도박
13장 평균 위험성
14장 가능성
15장 교통수단
16장 익스트림 스포츠
17장 생활 방식
18장 보건 안전
19장 방사선
20장 우주
21장 실업
22장 범죄
23장 수술
24장 건강검진
25장 돈
26장 죽음
27장 심판의 날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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