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기존 통설을 뒤집으며 『논어』를 수미일관하게 재해석
공자라는 철학자는 무엇을 말한 사람이었을까? 이 책은 여태까지 중국·조선·일본에서 이루어진 해석과 달리, 완전히 새롭게 공자를 이해하려고 시도한다. 키워드는 〈애니미즘〉이다. 저자는 『논어』의 세계관에는 〈애니미즘〉의 색채가 짙다고 본다. 그러나 주자학 이후 동아시아에서는 〈애니미즘〉을 부정하고, 『논어』와 유교 전반을 〈범령론〉적으로 해석했다. 그것은 동아시아에서 〈범령론〉이 〈애니미즘〉을 몰아낸 최종단계였다. 이 책에서는 그것을 『논어』 텍스트를 통해 밝히면서, 동아시아 〈애니미즘〉의 복권에 관해 철학적으로 논의한다. 그 과정에서 이제까지 인류가 확실히 인식하지 못했던 생명관을 명확히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것이야말로 공자라는 사람의 생명철학이라는 것이 저자의 기본 관점이다.
새로운 해석의 한 예
〈내 번역은 다음과 같다.
공자 일행이 길을 가는데, 인기척을 느낀 암꿩이 하늘로 날아올라 한참 있다 나무에 앉았다. 선생은 말했다. “산기슭의 암꿩은 때를 아는구나. 때를 아는구나.” 이 말을 듣고 자로는 꿩에게 먹이를 주어보았다. 그러자 꿩은 먹이를 세 번 냄새 맡고 날아갔다.
즉 공자는 꿩이 ‘때’를 알고 있음을 상찬했다. 이것을 인간의 출처진퇴에 비겨서 생각해도 좋을 이 대목은 좀더 넓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논어』 개권 제1장에서 ‘배워서 때로 이것을 익힌다(學而時習之)’고 할 때의 ‘습習’은 바로 새끼새가 날갯짓을 하며 날려고 하는 것을 말한다. 그 새끼새가 많은 학습과 경험을 쌓아, 이 「향당」 편 최종장의 꿩이 되어 ‘날아오르고(翔)’ 있는 것이다(습習과 상翔의 대비). 처음에는 어색하고 익숙하지 않은 〈생명〉의 실천이지만, 오랜 기간의 숙련을 통해서, 반성지反省知를 매개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생명〉의 행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므로 “시재시재時哉時哉(때이구나, 때이구나)”인 것이다.〉_본문에서
▣ 작가 소개
저자 : 오구라 기조
小倉紀藏
1959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83년 도쿄대학 문학부 독문학과를 졸업했고, 1995년 서울대학교 철학과대학원 박사과정(동양철학 전공)을 수료했다. 1996년 도카이대학 외국어교육센터 전임강사가 되었고, 2014년 현재 교토대학대학원 인간·환경학연구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주요 저서로 『입문 주자학과 양명학』 『주자학화하는 일본 근대』 『창조하는 동아시아: 문명·문화·니힐리즘』 『역사인식을 뛰어넘어』 『마음으로 아는 한국』 『한국, 사랑과 사상의 여행』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등이 있다.
역자 : 조영렬
1969년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났다. 1995년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2000년 한림대학교 부설 태동고전연구소(지곡서당)를 수료했으며, 2011년 고려대학교대학원 중일어문학과 일본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요 역서로 『지금 당장 읽고 싶은 철학의 명저』 『독서의 학』 『장자, 닭이 되어 때를 알려라』 『시절을 슬퍼하여 꽃도 눈물 흘리고: 요시카와 고지로의 두보 강의』 『요시카와 고지로의 공자와 논어』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며
제1장 동아시아의 두 가지 생명관
제2장 공자는 누구인가
1. 공자는 샤먼이었는가/ 2. 공자와 〈애니미즘〉/ 3. 균형감각이 뛰어난 사람, 공자
제3장 인이란 무엇인가
1. 〈생명〉으로서의 인/ 2. 〈제3의 생명〉과 인
제4장 군자와 소인
1. 군자라는 이상理想/ 2. 군자와 소인/ 3. 군자의 위기
제5장 공자의 세계관
1. 인과 예/ 2. 지각상知覺像 지상주의至上主義/ 3. 공자와 〈범령론〉
제6장 공자의 방법론
1. 지각상―공자의 인식론/ 2. 배우는 것과 생각하는 것/ 3. 말하는 것과 행하는 것
제7장 공자의 위기
1. 〈범령론〉의 대두와 침투/ 2. 그뒤의 중국사상/ 3. 일본의 경우
제8장 제3의 생명
1. 〈제3의 생명〉이란 무엇인가/ 2. 시와 〈생명〉/ 3. 〈제3의 생명〉의 부활을 향하여
맺으며/ 역자 후기/ 『논어』 편명 일람
기존 통설을 뒤집으며 『논어』를 수미일관하게 재해석
공자라는 철학자는 무엇을 말한 사람이었을까? 이 책은 여태까지 중국·조선·일본에서 이루어진 해석과 달리, 완전히 새롭게 공자를 이해하려고 시도한다. 키워드는 〈애니미즘〉이다. 저자는 『논어』의 세계관에는 〈애니미즘〉의 색채가 짙다고 본다. 그러나 주자학 이후 동아시아에서는 〈애니미즘〉을 부정하고, 『논어』와 유교 전반을 〈범령론〉적으로 해석했다. 그것은 동아시아에서 〈범령론〉이 〈애니미즘〉을 몰아낸 최종단계였다. 이 책에서는 그것을 『논어』 텍스트를 통해 밝히면서, 동아시아 〈애니미즘〉의 복권에 관해 철학적으로 논의한다. 그 과정에서 이제까지 인류가 확실히 인식하지 못했던 생명관을 명확히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것이야말로 공자라는 사람의 생명철학이라는 것이 저자의 기본 관점이다.
새로운 해석의 한 예
〈내 번역은 다음과 같다.
공자 일행이 길을 가는데, 인기척을 느낀 암꿩이 하늘로 날아올라 한참 있다 나무에 앉았다. 선생은 말했다. “산기슭의 암꿩은 때를 아는구나. 때를 아는구나.” 이 말을 듣고 자로는 꿩에게 먹이를 주어보았다. 그러자 꿩은 먹이를 세 번 냄새 맡고 날아갔다.
즉 공자는 꿩이 ‘때’를 알고 있음을 상찬했다. 이것을 인간의 출처진퇴에 비겨서 생각해도 좋을 이 대목은 좀더 넓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논어』 개권 제1장에서 ‘배워서 때로 이것을 익힌다(學而時習之)’고 할 때의 ‘습習’은 바로 새끼새가 날갯짓을 하며 날려고 하는 것을 말한다. 그 새끼새가 많은 학습과 경험을 쌓아, 이 「향당」 편 최종장의 꿩이 되어 ‘날아오르고(翔)’ 있는 것이다(습習과 상翔의 대비). 처음에는 어색하고 익숙하지 않은 〈생명〉의 실천이지만, 오랜 기간의 숙련을 통해서, 반성지反省知를 매개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생명〉의 행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므로 “시재시재時哉時哉(때이구나, 때이구나)”인 것이다.〉_본문에서
▣ 작가 소개
저자 : 오구라 기조
小倉紀藏
1959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83년 도쿄대학 문학부 독문학과를 졸업했고, 1995년 서울대학교 철학과대학원 박사과정(동양철학 전공)을 수료했다. 1996년 도카이대학 외국어교육센터 전임강사가 되었고, 2014년 현재 교토대학대학원 인간·환경학연구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주요 저서로 『입문 주자학과 양명학』 『주자학화하는 일본 근대』 『창조하는 동아시아: 문명·문화·니힐리즘』 『역사인식을 뛰어넘어』 『마음으로 아는 한국』 『한국, 사랑과 사상의 여행』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등이 있다.
역자 : 조영렬
1969년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났다. 1995년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2000년 한림대학교 부설 태동고전연구소(지곡서당)를 수료했으며, 2011년 고려대학교대학원 중일어문학과 일본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요 역서로 『지금 당장 읽고 싶은 철학의 명저』 『독서의 학』 『장자, 닭이 되어 때를 알려라』 『시절을 슬퍼하여 꽃도 눈물 흘리고: 요시카와 고지로의 두보 강의』 『요시카와 고지로의 공자와 논어』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며
제1장 동아시아의 두 가지 생명관
제2장 공자는 누구인가
1. 공자는 샤먼이었는가/ 2. 공자와 〈애니미즘〉/ 3. 균형감각이 뛰어난 사람, 공자
제3장 인이란 무엇인가
1. 〈생명〉으로서의 인/ 2. 〈제3의 생명〉과 인
제4장 군자와 소인
1. 군자라는 이상理想/ 2. 군자와 소인/ 3. 군자의 위기
제5장 공자의 세계관
1. 인과 예/ 2. 지각상知覺像 지상주의至上主義/ 3. 공자와 〈범령론〉
제6장 공자의 방법론
1. 지각상―공자의 인식론/ 2. 배우는 것과 생각하는 것/ 3. 말하는 것과 행하는 것
제7장 공자의 위기
1. 〈범령론〉의 대두와 침투/ 2. 그뒤의 중국사상/ 3. 일본의 경우
제8장 제3의 생명
1. 〈제3의 생명〉이란 무엇인가/ 2. 시와 〈생명〉/ 3. 〈제3의 생명〉의 부활을 향하여
맺으며/ 역자 후기/ 『논어』 편명 일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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