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전통 없는 곳에서 새로운 전통을 설계하려는 혁신가들의 투쟁기이자, 위스키를 '마시는 대상'에서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창조적 우주'로 바꾼 도전의 기록이다.
위스키는 흔히 수백 년 된 ‘전통’과 ‘거장의 직관’이 지배하는 신비주의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ICT와 데이터 과학의 최전선에서 일해온 두 저자는 이 거대한 성벽 앞에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경험과 감각은 어디까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그리고 AI가 개입하면 무엇이 달라지는가?”
이 책은 단순히 위스키를 즐기는 법을 알려주는 가이드북을 넘어, 위스키를 ‘액체 소프트웨어’로 정의하고 제조 공정을 알고리즘처럼 해부하여 재구성하려는 과감한 도전의 기록이다. 특히 설계자인 인간과 필자이자 실험 파트너인 AI가 협업하여 탄생한 파격적인 집필 방식은 전문가가 아니어도 전문가 수준의 탐구가 가능한 ‘창작의 민주화’를 선언하며 지식의 장벽을 허문다.
저자들이 정의하는 한국형 위스키(K-Whisky)는 단순히 한국산 재료를 쓰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국인의 DNA에 각인된 세 가지 정서 - 한(恨), 흥(興), 절제(節制) - 를 과학적인 향미 프로파일로 번역해낸 점이 이 책의 백미이다. 메밀의 쌉쌀한 여운(한), 찹쌀의 부드러운 단맛(흥), 귀리의 정돈된 균형(절제)이 조화를 이루는 이 정교한 설계도는 조선시대 소줏고리의 원리를 재해석한 ‘한류 스틸(Hanryu Still)’ 증류 시스템과 한국의 사계절 온도 차를 숙성 가속 장치로 이용한 옹기 및 신갈나무 숙성 전략을 통해 완성된다.
양평에 직접 설치한 작은 실험 양조장에서 율무 원액의 뜻밖의 코코넛 향을 발견하기까지, 완벽한 이론이 현실의 마찰을 견디며 조정되는 생생한 파일럿 실험 일지는 혁신을 꿈꾸는 모든 도전자에게 짜릿한 지적 쾌감을 선사한다. “나는 너를 놀라게 하진 않을 거야. 대신, 너를 오래 붙잡을 거야.”라는 선언처럼, 한국 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생산자와 애호가들에게 이 정직한 탐험기는 가슴 뛰는 초대장이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윤경림
서울대학교와 KAIST, 스탠포드대학교에서 문과와 이과의 경계를 오가며 기술과 산업, 인간과 사회를 함께 고민해온 연구자이다.
통신 3사와 범 4대 그룹을 넘나들며 25년간 대한민국 산업 현장의 최전선에서 임원으로 일했다. 세계 최초 초고속인터넷, 국내 최초 VoIP와 IPTV 상용화 - 새로운 시대의 문이 열리는 순간마다 그는 늘 그 현장에 있었다. 기술이 사람의 삶을 바꾸는 것을 머리가 아닌 몸으로 경험해온 사람이다. 지금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AI Transformation 기반의 벤처사업가로서 또 다른 시대의 문을 열어가고 있다.
그에게 위스키는 단순한 취미가 아니었다. 곡물과 효모, 시간과 오크통이 만들어내는 한 병의 술 안에서 그는 과학과 인문학이 만나는 지점을, 기술과 인간이 협업하는 방식을 보았다. 평생 새로운 것을 만들어온 사람의 눈에 위스키는 또 하나의 탐험이었다. 이 책은 그 탐험의 기록이다. 오랜 산업 현장에서 얻은 통찰과 변화의 시대 속에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찾아온 한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지은이 : 김민성
한양대학교와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공학을 전공했으며, 영국 유학 시절 증류소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위스키의 세계에 깊이 매료되었다. 부동산 디벨로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스마트시티 사업을 계기로 KT에 합류했으며, 현재는 금융·공공·의료 분야의 AX 사업 개발을 이끌고 있다.
IT·AI 기술과 산업을 연결하는 실무 경험 위에, IRONMAN 철인3종경기 2회 완주로 길러진 꾸준함과 집중력을 더해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하는 새로운 도전을 즐긴다. 이 책 또한 K-위스키의 가능성을 단순한 기호를 넘어 문화와 산업의 언어로 풀어내고자 한 도전의 결과물이다.
목 차
추천사
감수의 글
Prologue
1부 한국형 위스키(K-Whisky) 탐구
제1장 술의 본질: 우리는 왜 위스키에 매료되는가?
1. 인류와 술, 그리고 위스키의 역사: 기원과 발전
2. 위스키의 과학: 우리의 뇌는 왜 황금빛 액체에 반응하는가?
3. 위스키의 인문학: 우리는 왜 설레는가?
4. 우리가 위스키에 매료되는 진짜 이유: 감각, 뇌, 그리고 문화의 삼각형
제2장 위스키에 대한 과학적 해석
1. 위스키 DNA 해부: 술의 본질을 이루는 분자 구조의 세계와 수학
2.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는 맛: 뇌과학과 감각의 차이
3. 인간의 감각 vs 기계의 측정: 위스키 맛 평가의 객관화 가능성
[Science Box] 위스키 제조 프로세스의 과학적 의미
제3장 세계의 위스키: 인문학적 표현과 과학적 해석
1. 한 잔 속에 담긴 풍경의 과학적 해석
2. 세계의 위스키 브랜드
3. 백주(白酒) - 불과 흙에서 태어난 향기의 철학
4. 위스키와 백주의 비교: 두 세계가 빚어낸 증류주의 철학
5. 인문학적 표현과 과학적 해석의 상관관계: 분자에서 은유로 이어지는 감각의 해석6. 한국의 정서를 담은 위스키, 어떻게 과학으로 빚을 것인가?
7. 두 세계에서 배운 것: 한국 위스키를 향한 출발점
제4장 원료 설계도: 대지의 시, 근원의 언어
프롤로그: 원료가 가진 함의
1. 위스키 원료 선택의 과학적 기초
2. 전통적인 곡물의 특성과 한계
3. 미래 혁신적 위스키를 위한 대체 곡물
4. 과학적 곡물 선택과 혼합 설계
5. K-Whiskey의 곡물 철학: 한(恨)·흥(興)·절제(節制)로 빚는 한국의 맛
6. 무엇을 담을 것인가: 곡물 선택에서 시작되는 위스키의 미래
제5장 발효 마법: 미생물의 언어, 술의 결
프롤로그: 발효조 속의 연금술사들
1. 발효과학의 기초
2. 발효 조건과 변수 제어: 향미 프로파일을 설계하는 레버
3. 위스키와 백주: 발효의 두 얼굴
4. 전통과 혁신 발효의 융합
5. 한국형 위스키 발효 전략: 정체성과 과학의 융합
6. 발효의 두 손: 전통과 혁신이 빚는 천상의 맛
제6장 증류 예술: 불과 시간, 영혼의 선별
프롤로그: 증류, 시간을 길어 올리는 불과 물의 춤
1. 증류의 과학적 원리: 분리과학과 향미 선택
2. 증류기의 형태와 풍미의 상관관계
3. 전통 증류 방식의 비교: 스카치, 버번, 백주의 증류 공정
4. 증류, 발효와 숙성 사이의 관문
5 미래의 증류: 전통과 혁신의 조화
6. 한국형 위스키 증류 방안: 소줏고리의 귀환, 한류 스틸의 설계
7. 증류: 선택이 술의 영혼이 되는 순간
제7장 숙성 시간여행: 나무와 흙, 여운의 연금술
프롤로그: 시간이라는 양조장에서
1. 숙성의 과학: 나무와 시간의 화학 반응
2. 전통 숙성 방식과 풍미 철학: 시간을 대하는 다섯 가지 태도
3. 전통과 혁신의 조화: 시간을 넘어선 미래 숙성의 길
4. 한국형 숙성 전략: 자연이 완성하는 한 잔의 미학
5. 시간이 완성하는 것들 - 숙성의 끝에서 미래를 보다
제8장 블렌딩 교향곡: 다름의 조화, 하나의 울림
프롤로그: 섞임의 미학, 한 잔 속의 우주
1. 블렌딩의 과학: 분자들의 완벽한 조화
2. 위스키와 백주의 블렌딩 비교 분석
3. 전통과 혁신의 조화: 데이터와 직관의 이음새
4. 문화의 융합: 위스키와 백주 블렌딩의 가능성
5. 한국형 블렌딩 전략
6. 천상의 맛을 향한 끝없는 항해
2부 한국형 위스키(K-Whisky) 제조
제9장 한국형 위스키(K-Whisky) 제조의 기본 방향
프롤로그: 한국형 위스키라는 질문에서 출발하다
1. 원료의 철학: 곡물의 시, 정서의 언어
2. 발효의 시간: 미생물의 번역, 감정의 결
3. 증류의 선택: 남김과 버림, 여백(餘白)의 선별
4. 숙성의 전략: 사계절과 옹기, 테루아의 연금술
5. 블렌딩의 서사: 다름의 엮음, 하나의 이야기
6. 한국형 위스키 - 우리는 이렇게 만들기로 했다
제10장 한국형 위스키(K-Whisky) 제조 마스터플랜 (Pilot)
프롤로그: 이론의 언어가 현장의 손끝에 닿는 순간
1. 실험의 전제: ‘9장의 설계도’를 현실로 옮기다
2. 곡물과 배합: 다섯 가지 이야기의 시작
3. 물: 양평 석간수를 선택하다
4. 발효: 누룩에서 옹기까지
5. 증류: 알렘빅 구리 증류기와의 대화
6. 숙성: 20L 신갈나무 오크통에 담다
7. 종합 평가와 전망: 이론과 현실의 교차점에서
8. 첫 번째 실험이 남긴 것
Epilouge
부록: 용어 해설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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