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파래서 흰색을 골랐습니다

고객평점
저자나라소년형무소
출판사항호메로스, 발행일:2020/10/28
형태사항p.167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087205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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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소년형무소 창작교실에서 수형자와 함께했던 작가가 고른
감동의 시편, 그리고 가슴 먹먹한 뒷이야기


이 시집은 나라 소년형무소의 갱생교육의 일환인 <사회성 함양 프로그램>으로 태어난 작품들을 묶은 것이다. 57편의 시는 그들의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아주 조금 열어 주었다. 시 같은 걸 써본 적 없는 그들에게는, 잘 써야겠다는 작위적인 마음도 없다. 그래서 오히려 태어날 수 있었던 보석 같은 언어들….
마음속에는 이런 순진무구하고 아름다운 생각이 살아 숨쉬고 빛나는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그 틈으로 살짝 엿볼 수 있는 그들의 포근한 마음과 다정함, 고뇌….
그들도 언젠가는, 당연한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될까. 당연한 감정을 당연하게 표현할 수 있고 그 마음을 받아 주는 누군가가 있는 것. 이것이 갱생의 첫 걸음일 것이다. 아무쪼록 수형자들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길 바라며….


시의 놀라운 힘을 느낄 수 있다.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이 지은 시를 들려 주고 그에 대한 뒷이야기를 저자가 곁들이는 구성. 어쩌면 시 같지 않다고 할 것이 많지만, 번뜩이는 시편도 종종 보인다. 또 빈틈을 저자의 해설이 잘 채워 준다. 불우한 환경 탓에 평범하게 살아갈 수 없었던 그들은 이미 위축되어 자신감도 없고 소극적인 데다 마음의 문도 굳게 닫고 있다. 그런데 저자가 지도하는 ‘사회성 함양 프로그램’의 시 짓기 교실에서 아이들은 조심스럽게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그 모습이 마치 한 편의 드라마처럼 감동적이다. 그 청년의 처지, 성장 과정, 시를 통해 변화하는 모습을 저자가 설명하고 있어서 시만으로 알 수 없었던 아이들의 마음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다. 미숙하지만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용기, 반성, 작은 희망 같은 것에 가슴이 따뜻해지고 그들을 응원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 사이엔가 처음 가졌던 불량 청소년, 범죄자라는 선입견을 깨고 그들도 우리 아이와 다를 바 없는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죄를 범한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의 차이는 종이 한 장임을 알게 된다.
너무 생소한 소재이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무언가가 있다. 불평만 하던 자신을 돌아보고 모든 것에 고마워하게 된다. 자칫 그들처럼 험난한 길을 걸을 수도 있었겠지만, 부모님이, 선생님이, 친구들이, 나를 지켜 주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천진난만하게 웃고, 꾸밈없이 기뻐하고
진정으로 화를 내고, 괴로움에 호소하고
슬픔이 차오르면 눈물을 흘리고, 싫은 일은 싫다고 하며
도움이 필요할 때는 도와달라고 소리 지르는….
일상 속의 아주 당연한 일들.
그런 당연한 감정을 당연하게 드러내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울적한 감정은 쌓이다 못해 넘쳐서 억누를 수 없을 정도의 압력이 되어 폭발하고
때로는 불행한 범죄를 일으키고 맙니다.
아이의 타고난 성향만이 아닙니다.
가정과 학교, 사회 환경 따위가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어딘가 어느 하나 도움이 될 만한 무언가가 있었다면
이해해 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넘치는 감정을 조금씩 토해낼 수 있었다면
어쩌면, 그 범죄는 막을 수 있었을지 모릅니다.
피해자를 만드는 일도 없고, 그들이 범죄자가 되는 일도 없었겠지요.
서문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료 미치코
1955년 도쿄에서 나고 치바에서 자랐다. 추오대학 중퇴. 외무성 근무, 카피라이터를 거쳐 1986년 마이니치 동화신인상을 수상하고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2005년 소설 『낙원의 새 캘커타 환상곡』으로 이즈미 교카 문학상을 수상. 2006년 나라 시로 이주하여 2007년부터 나라 소년형무소 '사회성 함양 프로그램'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미야자와 켄지 학회회원. 아동문학에서 논픽션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작품이 있다. 그림책 『아빠는 하늘, 엄마는 대지』 외에도 『소혹성 미술관』, 『라디오 스타 레스토랑』, 『별 토끼』, 『꿈꾸는 물의 왕국』, 『꼬마 늑대가 달려와서』 등의 저서가 있다.

 

옮긴이 : 박진희
가톨릭대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출판사와 잡지사에서 근무했다. 게이오대에서 일본어를, 동경외대 대학원에서 일본문화(지역문화연구과 일본 전공)를 공부하고 돌아와 현재는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엄마, 죽고 싶으면 죽어도 돼』, 『사이코패스, 정상의 가면을 쓴 사람들』, 『살아간다는 것을 사랑한다는 것』, 『나이 든 부모를 사랑할 수 있습니까』, 『아이에게 맡겨라』, 『표현의 달인』 외 다수, 지은 책으로는 에세이집 『나른한 오후의 마들렌』과 일본에서 출간한 『한류스타와 한국어』, 『홀로 떠나는 한국여행과 회화』가 있다.

 

목 차

머리말 5
구름 14
금색 16
은색 17
좋아하는 색 18
검정 20
내가 좋아하는 색 22
여름의 방파제 26
꿈 28
꿈과 희망과 좌절 30
아침이다, 일이다 32
소프트볼 대회 34
위생부 36
좋아하는 일 38
파란 배지 40
핑계 대지 마 44
센 척 46
산다는 것 47
언어 48
시간 50
더위 52
사라진 붉은 실 56
살아가는 것 58
망상 60
고마워요 62
마법의 지우개 64
속죄 66
수치의 말로 70
문자 72
지금 느끼는 것 74
당연한 일 76
푸른 돌고래 이야기 80
비와 파란 하늘 82
어머니 86
바보 아들이 엄마에게 87
생일 88
이제 안 그럴게요 90
죄송해요 92
언제부터였을까 94
아내 96
어머니 97
엄마? 98
맹세 101
일직선 106
늘 언제든 다정해서 108
엄마 112
기대 115
엄마에게 118
공백 120
크리스마스 선물 123
가즈에 126
두 배로 고마워요 129
우리 엄마 131
어머니의 날 132
두 명의 어머니 134
이런 나 136
전투 교대 138
당신의 아이 140
시의 힘, 자리의 힘 | 료 미치코 141
맺음말 166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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