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변신>의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글 모음!
카프카는 내면으로는 극히 불행한 고뇌의 41년을 살아온 작가이다. 그는 유태인으로 태어났으나 소위 민족으로서의 강인한 존재를 의연히 이어온 동방 유태인, 즉 전통 유태인이 아닌 유럽화한 서방 유태인에 속했다. 그러나 유태인으로 태어난만큼 기독교 세계에는 영원히 속할 수 없었다. 카프카는 독일어 사용자로서 체코인은 아니었고, 독일어를 사용했다 해서 보헤미아계 독일인도 아니었으며 보헤미아 태생이라고 해서 오스트리아에 속하지도 않았다. 이 책에 담긴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는 유고집으로서 《시골에서의 혼례 준비 및 기타 유고 산문》 (1953년)에 실린 서간체 소설 작품이다.
| 이 책을 읽는 분에게 |
프란츠 카프카는 1883년 7월 프라하에서 태어났으며, 1942년 6월 비인 교외의 한 요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의 생애는 외면상으로는 극히 평범한 일생이었다. 유태계 상인이었던 헤르만과 그의 부인 율리에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독일계 김나지움을 졸업한 후 프라하 대학에서 법률학을 전공하였다. 1906년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노동자재해보험국에 관리로 취직하였으나 1922년 폐결핵이 발병, 2년 후인 24년에 41세로 생을 마쳤다.
그는 세 차례 약혼을 하고 파혼했는데 그중 두 차례는 펠리채 바우어와였고 다른 한 번은 율리에 보리체크와였다. 다른 여인과의 관계, 이를테면 밀레나 예젠스카와의 교제(1920~22년), 도라 디아만트와의 짧지만 행복한 결합(1923~24년) 등 두세 연애사건을 제외하면 외면상 아무런 파란이 없는 평범한 일생이었다.
그러나 내면으로는 극히 불행한 고뇌의 41년이었다. 그는 유태인으로 태어났으나 소위 민족으로서의 강인한 존재를 의연히 이어온 동방 유태인, 즉 전통 유태인이 아닌 유럽화한 서방 유태인에 속했다. 그러나 유태인으로 태어난만큼 기독교 세계에는 영원히 속할 수 없었다. 카프카는 독일어 사용자로서 체코인은 아니었고, 독일어를 사용했다 해서 보헤미아계 독일인도 아니었으며 보헤미아 태생이라고 해서 오스트리아에 속하지도 않았다. 한편 그는 노동자재해보험국의 관리였으니 일반 서민 계급은 아니었으며, 공장주의 가문에서 태어났으니 노동자 계급도 아니었다. 그는 스스로를 작가로 자처한 만큼 철저한 관리도 아니었고, 자신의 힘을 아버지가 관리하는 가정에 쏟았으니 완전한 의미에 있어서의 작가도 아니었다.
카프카는 많은 세계에 조금씩 속하면서 그 어느 것에도 완전히 속하지 않는, 태어나면서부터의 ‘이방인’이었다. 그것이 바로 그의 숙명적인 탄생이었으며, 그는 일생 동안 이 상처에 시달렸다.
존재한다는 것은 어느 한 세계에 소속하는 것을 의미한다. 어떠한 세계에도 소속하지 않는 것은 존재가 아니다. ‘세계’라고 하는 좌표에 소속하고 있는 한에 있어서 비로소 존재는 수치를 갖게 된다. 카프카의 경우에는 어느 세계에도 소속할 수 없는 이방인이라고 하는, 즉 존재를 상실하고 있는 원죄를 걸머지고 태어났다. 그의 전 생애의 고뇌와 노력은 어떻게 하면 세계 안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세계에 소속할 것인가, 즉 어떻게 하면 존재의 수치를 얻을 것인가 하는 점에 쏠려 있었다.
카프카는 20편 이상의 중단편들을 발표했는데 〈변신〉, 〈선고〉, 〈유형지에서〉 등은 그의 대표적인 중편들이다. 이 책에 수록된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는 유고집으로서 《시골에서의 혼례 준비 및 기타 유고 산문》 (1953년)에 실린 서간체 소설 작품이다. 이 작품을 읽으면 카프카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 편집부
작가 소개
지은이 : 프란츠 카프카
1883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프라하에서 태어났다. 그는 사업가인 아버지의 맏아들로 태어났으나, 아버지와는 다르게 감성적이고 섬세한 성격 때문에 서로간의 갈등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무렵 프라하에서는 대부분 체코어를 사용하는 교육을 받았으나, 아버지의 기대와 관심 속에서 당시 부유층들의 자녀들처럼 독일어 교육 중심인 학교를 다녔다.
그는 프라하에서 태어나 프라하에서 직장을 다녔다. 생전에 작가로서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였으나, 직장 생활을 계속하면서 꾸준히 창작을 이어나갔다. 그는 유언을 통해 그의 친구이자 유산 관리 집행인 막스 브로트에게 자신의 작품을 미공개로 하고 파기시켜 줄 것을 부탁하였으나, 친구 막스 브로트는 카프카의 유언과는 다르게 그가 보유하고 있던 카프카의 작품을 적극적으로 발표하였다.
『변신』을 제외한 카프카의 장편 소설은 모두 미완성이며 훗날 카뮈, 사르트르와 함께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일컬어진다. 평론가 중 몇몇은 그가 살았던 시대가 그의 작품 세계를 깊이 탐구할 수 없었던 것에 깊은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1917년에는 폐결핵 진단을 받고 요양을 했고, 1924년 빈 교외의 킬링 요양원에서 숨을 거두었다.
옮긴이 : 박환덕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독문학과 졸업.
독일 뮌헨대학에서 독어독문학 연구. 국제독문학회 독일독어독문학회
회원.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장보 · 한국 카프카학회 회장 역임.
한국 독어독문학회 회장 · 한국문학번역원 원장 역임.
독일연방공화국 문화공로 십자훈장 받음.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문학박사).
저서 : 《카프카 문학연구》,《문학과 소외》(독문학 평론집),
역서 : 《성》,《심판》,《실종자》,《변신 · 유형지에서(외)》,《양철북》,
《유리알 유희》,《파우스트》,《수레바퀴 아래서》,《아름다워라 청춘이여》,
《페터 카멘친트 · 게르트루트》,《서부전선 이상없다》 외 다수가 있음.
목 차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 11
연보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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