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파운드와 자기만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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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문숙
출판사항산지니, 발행일:2017/12/10
형태사항p.213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545458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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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퀴퀴한 책 곰팡이 냄새가 나는 어두운 골방에 천재 소녀가 있다.’
이 땅의 모든 예술가들에게

표제작 「500파운드와 자기만의 방」은 버지니아 울프의 에세이 『자기만의 방』을 모티브로 삼았다. 사회적 인습과 통제로 인해 문학적 한계를 겪을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여성 작가들에게 ‘매년 500파운드의 돈과 자기만의 방’을 줘야 한다고 호소했던 버지니아 울프. ‘주디스 셰익스피어’라는 가상의 여성을 통해 당시 여류 작가들이 처했던 상황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던 울프의 글을 인용하며 저자는 오늘, 바로 이 땅의 예술가들이 처한 현실에 대해 이야기한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은 중산층 이상의 계층이 비교적 빈곤 계층이 많이 사는 정체 지역인 낙후된 구도심 지역에 정착해, 활기를 불어넣으면서 기존의 저소득층 주민을 몰아내는 현상을 이르는 말이다. (중략) 서울 홍익대학교 인근과 신사동 가로수길, 경리단길 등은 가난하지만 개성 있는 예술가들이 모여 독특한 예술 공동체 문화를 만들었던 곳이다. 이 지역에서만 누릴 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던 카페와 상가들이 유명해져 유동인구가 늘어났다. 사람들이 몰리자, 기업형 자본들이 물밀 듯이 들어와 임대료를 높여놓았다. 이에 수입이 적은 가난한 예술가나 기존 거주자들을 몰아내고 있다. -「500파운드와 자기만의 방」 중에서

외부의 압박에 의해 터전에서 밀려나는 우리 주변의 예술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기만의 방’이 아닐까. 버지니아 울프와 동시대에 살았던 여성 작가들이 그랬던 것처럼, 자본의 사회에서 가난한 예술가들은 여러 형태의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정문숙 작가는 과거의 여성들로부터 시작하여 오늘날의 예술가들에 이르기까지 ‘자기만의 방’이 절실한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와 내 곁의 모든 사람들,
길을 잃고 헤매는 우리 모두에게

이렇듯 작가의 길에 들어서며 느낀 현실, 글 쓰는 생활인으로서의 삶에 대한 글들은 언뜻 무거운 주제를 다룬 글로 보일 수 있지만 결국은 글을 쓰는 사람들이나 가난한 예술가들에게 전하는 위로이자 응원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상 이 수필집 전체를 꿰뚫는 주제의식은 ‘위로’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사람들에게 손길을 내밀 수 있는 것은, 어쩌면 저자 본인이 겪었던 고된 시간들에서부터 나온 마음이라고 볼 수 있다.

그날도 남편은 몇 마디 말만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협력 업체의 부도로 남편의 회사가 직격탄을 맞았단다. 순식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더미에 압사를 할 지경이었다. 매일 반복되는 빚 독촉 전화는 공포였고, 가재도구에 붙어 있는 빨간 딱지를 보는 일은 나를 피폐하게 만들었다. -「두어라, 신의 뜻대로」 중에서

괴롭고 아픈 기억을 글로 담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저자가 힘든 기억들을 담담하게 끄집어내는 것은, 아픔을 내보이고 토로하는 것이 하나의 치유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모든 걸 집어삼킬 기세로 덮쳐온 악재도 시간과 함께 지나가고 사그라진다. 억겁의 세월을 이겨내는 동안 우리 곁에는 과연 누가 함께하고 있을까? 힘겨운 시간을 가족과 함께 견디고 일어선 저자는 이제 눈앞에 닥친 악재를 혼자 짊어지고 가는 누군가를 향해 자신의 이야기를 내보인다.

 

작가 소개

저 : 정문숙

1967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생초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1990년 경성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였고 지금은 동아대학교 문예창작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다. 부산 시민공원 옆에 살고 있으며 미래에셋생명에서 일하고 있다.

수상 내역
2015년 주변인과 문학 신인상 수상 『천사가 머무는 시간』
생명문학공모전 수상 『봄, 이부탐춘을 다시 읽다』
모래톱문학상 수상 『까치발을 내려놓고』
근로자 문학제 동상 수상 『숫돌』
2016년 근로자 문학제 은상 수상 『청어의 꿈』
문향 여성문학제 장려 수상 『사랑니』
2017년 직장인 신춘문예 당선 『까치발』
제3회 주변인과 문학 신인상 수상 『나무 한 그루』
제7회 가족사랑 수기 공모전 당선 『며느리 가면』  

 

 

목 차

책머리에

1부 반짝이는 방
500파운드와 자기만의 방
겨우, 은행 문턱은 넘었는데
까치발
가지치기
꽃은 무엇으로 진정성을 말하는가
할리 데이비슨
행복한 단비
멜론과 오디오

2부 별이 보이는 방
안젤리나
두어라, 신의 뜻대로
천사가 머무는 시간
뜨개질
불 밝히는 방
까치발을 내려놓고
청어의 꿈
비계를 풀다

3부 창 넓은 방
숫돌
사랑니
민들레의 노래
아버지의 봄
자귀나무 꽃
분홍색 꿈
며느리 가면
웃음소리
나무 한 그루

4부 그녀의 방
봄, 이부탐춘을 다시 읽다
아도니스 축제
‘헛것’과 보낸 하룻밤
나비
미운 우리 새끼
완전한 동화를 꿈꾸며
돈키호테의 집
집으로 가는 길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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