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치게 낯선 곳에서 너를 만났다

고객평점
저자이주영
출판사항나비클럽, 발행일:2017/11/07
형태사항p.319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622160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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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다른 인생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

 지금 여기만 아니라면 어디라도 좋다, 지금의 삶, 그리고 내 자신이 싫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당신에게 이 책은 사뭇 남다를 것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매번 헤매던 우울한 인생 길치가 ‘비겁하거나 한심하게 살고 싶지 않아서’ 감행한 인생 모험담이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한계를 마주하며 임계점을 돌파할 때마다 다른 세상에서 다른 인생을 살게 되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저자는 소심한 성격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집을 벗어나기 위해 단식투쟁 끝에 일본 유학을 떠난다. 도쿄에서 선한 괴짜들을 만나 성격이 바뀐 뒤 한국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잡지사 기자, 방송사 구성작가와 PD, 통역가로 활동하며 욕에 소질 있는 골드미스가 되었고 사랑에 실패한 뒤 서른 중반에 다시 로마로 떠났다. 뒤늦은 나이에 비교언어학을 공부하다 그 곳에서 프랑스 남자를 만나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여 이번엔 중년의 파리댁으로 그림을 그리며 살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한계선 이전에 두려움 때문에 멈춘다. 그래서 다들 인생의 임계점을 만나지 못하고 경계선 안쪽에서 살다 가는지도 모른다. 그녀는 우울하게 방에 처박혀 있던지 길을 나서던지, 둘 중 하나였다. 온on이거나 오프off거나, 불이 들어온 상태일 때는 끝까지 간다. 우리에게 자신의 임계점을 통과한 뒤 인생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사람이 지도다

 그녀는 길을 잃는 데 천재다. 무작정 일본으로 건너가 고달픈 유학생활을 하고 오더니 다시 이탈리아로 떠나 낯선 언어와 미래가 불투명한 시간 속을 헤맸다. 인연 따라 건너간 프랑스에서는 자신의 정체성까지 잃어버린다. 우울한 그 미궁에서 빠져나왔을 때는 어느덧 중년의 파리댁이 되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임계점을 지나 달라진 그녀를 만나면 TV 드라마가 싱거워진다. ‘비겁하지 않게 한심하지 않게 살아서 여기까지 도망왔어.’그녀가 말했다. 차라리 낯선 곳에서 길을 잃는 쪽을 선택했던 그녀는 예상과 달리 비위도 약하고 저질체력에 겁도 많다. 그런데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그녀에겐 자기도 모르는 능력이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친구를 알아보고 제대로 사귈 줄 안다. 그녀에게 친구는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열쇠이자 자신이 갇힌 틀에서 탈출하는 비상구였고 미로를 같이 헤매는 재밌는 길동무였다. 외로움을 잘 견디는 만큼 외로운 친구를 한눈에 알아보고 아팠던 만큼 친구의 상처를 감지해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안다. 헤맸던 만큼 길 잃은 친구에게 먼저 손을 내민다. 서로가 서로를 보살펴주는 네트워크. 서로 공명하며 살아있는 네트워크가 그녀에게 길을 제시한다. 그녀는 ‘친구’라는 살아있는 지도를 갖고 있었다.

자존감 회복하느라 셀프 힐링 문화에 지친 사람들에 건네는 이야기

 나도 미처 몰랐던 나를 발견하고 다른 세상으로 연결시켜주는 것은 다름 아닌 친구라는 걸 증명하는 이 책은 ‘어떻게 친구를 알아보고 제대로 사귀는가’가 자아성장의 기본이자 자존감 회복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녀를 만나면 사용언어에 따라 달라지는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서울, 도쿄, 로마를 거쳐 파리의 낯선 길을 헤맨 인생이 가져다준 결과다. 멀티링구얼 다중캐릭터의 소유자. 일본어를 사용하는 그녀는 조신하고 성실한 범생이다. 연신‘하이’ 고개를 끄덕거리며 예의 바르게 상대와 조응한다. 이탈리아어를 사용하면 두 손을 앞으로 치켜 올리고 몸을 흔들면서 상대에게 코믹하게 달려든다. 프랑스어를 사용하면 사뭇 사랑스럽다. 아름다운 비음과 가성으로 ‘송송’ 거릴 때면 그이 목소리에 가장 어울리는 언어는 프랑스어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한국어를 사용하면 이마에 주름이 잡히고 걱정쟁이와 욕쟁이가 된다. 남편에게 잔소리하고 싸울 때는 한국어와 이탈리어를 쓴다.

이 언어들을 익히면서 만들어진 캐릭터들이 그녀 안에 켜켜이 쌓여 있다. 각 언어의 스위치가 커질 때마다 해당 캐릭터들이 나타난다. 그 캐릭터들은 그녀 혼자 만든 것이 아니다.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만난 친구들, 그들과 함께 한 그 시절 그 시간들이 빚어낸 것이다.

길을 잃는 것은 남는 장사였다. 독특하고 다양한 친구들과 벌인 우정어린 행각들로 인생이 풍성해졌고 멀티링구얼 다중캐릭터로서 더 강력한 친구 만들기 기술을 갖게 되었으니까. 덕분에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책이 풍성해졌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세상 모든 이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친구라는 것, 다른 삶은 다른 인연으로부터 온다는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한다.

 

작가 소개

저 : 이주영

일본 메지로대학에서 일어일문학을 공부했다. 귀국 후 잡지사 기자, 방송국 구성작가와 PD, 번역가와 통역가로 일했다. 서른 중반에 로마 제1대학 라 사피엔자 동양학부에서 또 공부했다. 로마에서 만난 남자와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여 이번엔 파리에 살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한 달쯤 로마』와 『한 달쯤 파리』 등이 있다.  

 

목 차

프롤로그

1. 가슴이 시키는 것은 철없다 생각한 것들이다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열쇠, 친구
나는 더 이상 투명인간이 아니다
인생, 그냥 가는 거다
철없는 사람 눈에만 보이는 것

2. 다른 삶은 다른 인연으로부터 온다
너그러운 감시자가 나를 응원한다
진정한 카사노바는 행운이었다
슬픈 시밖에 못 쓰는 바보 시인
내 인생의 보물, 승냥이와 펭귄
때론 사랑보다 진한 것, 우정
밤하늘의 달은 나를 따라다닌다
꿈꾸는 인간은 반칙을 싫어한다

3. ‘비정상’이라 쓰고 ‘특별함’이라 읽는 것
웃픈 코미디, 가족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우울증 처방전
착해빠진 내 밥이 그립다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아지트
그립지도, 보고 싶지도 않는 법

4. 헛되이 헤맨 시간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밑천이다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친구
좋으면 아낌없이 막 퍼주기
친구라서 좋았던 사람
우아한 욕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
내 생애 가장 어려운 결정을 내리다

5. 세상 모든 이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친구다
국경을 초월한 닮은꼴들
낯선 곳에서 꿈을 이루다
어디든 통하는 친구 만들기 기술
우정의 경지境地
베로니크는 이렇게 살기로 결심했다
나에게 친구는 지도였다

에필로그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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