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베스크 깃발

고객평점
저자권태철
출판사항한솜, 발행일:2015/11/25
형태사항p.96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748282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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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이미지 시라는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시인 권태철이 <아라베스크>, <아라베스크-四季>에 이어 깃발을 보며 떠오른 184개의 이미지를 아라베스크 형식으로 엮은 <아라베스크-깃발>을 출간하였다. 수많은 무늬로 엮어가는 하나의 거대한 조합인 아라베스크 연작을 4년에 한 권씩 발표하고 있다. 이번이 세 번째 발표하는 그의 시집은 권마다 그 자체가 하나의 시이고 하나의 귀결이다. 또한, 한 조각, 한 문장 그 자체로도 완성된 시의 모습이다.
권태철의 이 특이한 실험은 시의 개념을 재조합하여 독자들에게 잔잔한 파문을 던질 것이다. 이미지 시라는 낯선 형식은 읽을수록 깊은 맛을 느끼게 하는 힘이 있어서, 이끄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의 생각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시집은 닫힌방-반고-열린방으로 이어지는 소나타 형식을 하고 있다. 이는 땅-깃대-깃발로 이어지는 혹은 땅-나무-이파리로 이어지는 형상에 대한 은유다. 시집은 땅속의 씨앗에서 싹이 트고, 어린 나무에서 어른 나무로 자라나며, 무성한 이파리와 꽃을 피운 후, 다시 땅으로 소멸해 가는 긴 과정을 형상화하고 있다.

이미지 시론
1. 이미지가 시다. 이미지 사이의 관계가 시다. 관계는 선(線)이다. 그래서 관계는 논리요 선율이다.
6. 이미지 시는 관계망이다. 망(網). 시를 독해하려면 개별 문장이 아닌 관계와 맥락을 보아야 한다.
10. 이미지 시는 단발 지향의 표현美가 아닌 확장 지향의 관계美일 것. 개별의 아름다움이 아닌 관계의 아름다움일 것.
11. 첫 이미지는 직관에서 나온다. 그래서 최초의 이미지는 당연하고 뻔하다. 별도의 설명이 필요 없는 공리 같은 것이다. 첫 이미지는 성장한다. 성장하며 다른 이미지와 엮인다. 엮이며 이미지는 고차의 이미지가 되어 간다. 이미지 시란 첫 이미지와 고차의 이미지가 뒤범벅된 하나의 완결체다. 수학적 체계와 같다.
17. 이미지 시는 관계의 그물망이다. 관계망. 관계가 핵심이다. 이미지 시는 관계가 잘 드러나도록 표현해야 한다. 즉 관계의 표현은 간결하고 투박해야 한다. 이미지 시의 표현은 우회의 곡선이 아니라 최단 거리의 직선일 것. 팽팽한 직선의 망을 이루도록. 관계가 잘 드러나도록.
18. 이미지 시에서 시는 수학이고 시인은 수학자다. 이미지는 수(數)다. 시란 이미지의 관계망으로 정교한 상상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미지 시는 무수한 관계로 짜여진 하나의 논리 체계이어야 한다. 수학처럼 자체 정합적인.
19. 이 시집은 184개의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미지 시의 단위는 단락이다. 하나의 단락은 하나의 상황이다. 하나의 상황은 이미지 사이의 관계에 대한 하나의 정리다. 즉 하나의 매듭이다. 하나의 단락은 이미지 사이의 관계에 대한 하나의 증명 과정과 같다. 그래서 하나의 단락은 하나의 무늬, 하나의 패턴, 하나의 방정식과 같다. 하나의 완결인 것이다.
24. 이미지 시의 그물망 구조는 일종의 대위법이다. 이미지 시는 하나의 선이 아니라, 여러 선들의 겹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단선음악이 아니라, 다성음악과 같다. 즉 관계의 여러 맥락들이 대위(對位)의 구조를 이루고 있다.
25. 이미지 시는 하나의 상을 이루는 게 아니고 하나의 집합 혹은 하나의 그물망을 이룬다. 즉 특정 형상의 모습이 아니라 네트워크의 모습이다.
26. 이미지 시는 단선율의 시가 아니라, 그물망 구조의 시다. 즉 매끄럽게 뽑아낸 하나의 선이 아닌 자잘한 많은 선들의 집합으로서의 시다. 관계의 집합으로서의 시.
27. 이 시집은 소나타 형식이다. A-B-A’. A는 닫힌방이고 B는 반고이며 A’는 열린방이다. 열린방과 닫힌방은 서로 변주의 관계로, 열린방이란 반고가 가미된 닫힌방을 의미한다.
33. 이미지 시의 독해는 방정식을 푸는 것과 같다. 술술 읽히지 않는다. 방정식 즉 은유의 망을 풀어야 한다.
34. 일차 이미지는 실제에 바탕한 통찰이지만, 고차 이미지는 자체의 이미지 논리 전개에 따른 통찰이다. 그래서 실제와 멀다. 일차 이미지는 직관적이고 자명하지만, 고차 이미지는 자명하지 않다. 일차 이미지가 주는 통찰은 익숙하고 뻔하기 쉽지만, 고차 이미지가 주는 통찰은 낯설고 새로울 가능성이 높다. 그것이 이미지 전개의 힘이다.
36. 서정적 표현이 아니라 방정식 같은 표현일 것. 방정식 같은 표현이란? 철학이나 수학에서의 정의, 정리처럼 고도로 응축시킨 표현. 기술하기보다는 관계를 드러내는 표현. 관계를 도드라지게 하는 표현. 그래서 관계망을 이루게 하는 표현. 감정을 배제시킨 건조한 표현. 딱딱한 표현. 세련되기보다는 투박한 표현. 은유 베이스의 표현. 패턴 베이스의 표현.
42. 이미지 시는 관계들의 집합이다. 그중 여러 번 반복되어 극히 익숙해진 관계가 논리가 된다. 논리는 익숙함이다. 익숙함은 길이다. 논리는 길이다. 이미지 시는 논리요 길이다.
43. 관계는 단발이 아니다. 망(網)이다. 관계는 쌓이고 쌓여 어떤 구조를 이루어 간다. 망의 구조. 그 구조의 무늬가 메시지다.
44. 이미지 시는 군(群) 표현이다. 군 표현은 망 표현 혹은 집합 표현이다. 즉 하나의 형상을 향한 조직적 표현이 아니라 연결과 배열, 관계가 중요한 그물망 표현이다.
55. 이미지 모델링이란? 실제 대상에서 이미지를 끄집어내고 그 이미지를 자체 논리대로 전개시켜 어떤 체계로 엮어 놓은 것. 그렇게 실제와는 동떨어진 이미지의 관계망 그 자체. 이미지 모델링은 방정식이다.
56. 이미지 모델링 자체가 이미지 시다. 그림은 색으로 모델링한 것이고, 음악은 소리로, 만화는 선으로, 철학은 개념으로, 소설은 이야기로, 수학은 수로 모델링한 것이다.

▣ 작가 소개

권태철
2007년 시집 <아라베스크> 출간
2011년 시집 <아라베스크-四季> 출간

▣ 주요 목차

Intro
Ⅰ. 닫힌방
Ⅱ. 반 고
Ⅲ. 열린방
Outro
이미지 시론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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