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타자성에 이른다는 것은 어떻게 가능한가. 더러는 격물치지格物致知나 일심동체를 불변의 미학처럼 입에 담지만 그게 어떻게 이뤄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부족해 보인다. 관심이나 애정 또는 감정이입과 같은 수사의 방식으로는 진정한 타자성에 이르는 길이 요원해 보인다. 타자성은 주체성과의 관계를 벗어나 정의될 수 없다. 타자는 엄연하게 객체성 속에 존재하지만 그 존재의 양상으로서 나의 의식을 통해 드러날 수밖에 없다. 그 관계 속에 나를 어떻게 두느냐, 나와 타자 사이의 긴장을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대한 비판적 의식이 중요할 것이다.
세상에는 크고 작은 것이 함께 존재한다. 작은 것은 큰 것이 아름다운 만큼 아름다울 것이다. 작은 것 속에서 큰 것을 찾아 아름답다고 하는 것은 큰 것의 미학을 확장하는 데 그치고 만다. 작은 것은 작은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아름답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아름다움에 대한 기성의 관념을 근본적으로 해체할 수 있어야 한다. 풀은 더 이상 민중이 아니다. 풀은 밟으면 쓰러져 못 일어서기도 한다. 풀을 불굴의 정신으로 미화한다면 그것은 욕망의 환치이다. 그런데 어느 시인이 있어 풀이 부러진 그대로 아름답다고 느낀다면 그는 어떤 방식으로 타자성에 이르고 있는 것일까.
▣ 주요 목차
제1부 시
최동호 / 갈대의 노래
박정래 / 핸폰 교체연대기 | 아내의 빵
양균원 / 음음음 | 뒤죽박죽
황명강 / 2015·에필로그 | 수염고래의 진화
신덕룡 / 춘란春蘭 이후 | 집어등集魚燈
박순원 / 파산 | 금년에 봄은 어떻게 왔는가
노승은 / 이칠 모텔 |해피엔딩
이인주 / A에서 Z를 거쳐 B로 가라 | 박스
최해춘 / 태풍의 언덕 | 일몰의 시간
정혜영 / 맨드라미와 백합 | 오리무중 3
강호정 / 늦추고 싶은 일 | 차라리 꿈
김승일 / 양자역학의 세계 | 홍성대 著
배옥주 / 소리 지층 | 꽃가루 알레르기
권기덕 / 스타디움 | 살아 있는 자의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육체적 불가능성
배성희 / 로터리와 장미의 역사 | 어린 까마귀가 다녀가는 옥상
지정애 / 그 곳 | 청동의 초상
한영수 / 사루비아의 빨강 | 옆
이지담 / 피아노맨 | ( ) 밖으로
김병해 / 새가 하늘을 나는 건 | 자화상
홍우식 / 나는 팽이다 | 편견
김유섭 / 블랙홀을 만나다 | 여행
이언주 / 티엔허뻬이루 4 | 안녕, 바나나
한효정 / 용길을 찾아서 | 이마에 붉은 티까를 찍고
이정희 / 여름과 동석하다 | 탕탕 오라이
김종훈 / 내 마음의 대회전차 | 아내가 가끔은 필요해
김조민 / 춤사위 | 디어루나 2
송민규 / 주판알 세우기 | 평면 거미집
이경준 / 부고訃告 | 풍요
임서원 / 동일한 편의점 | 가슴 숲
이영란 / 적도 | 탁본
최유리 / 회신 | 열대
정우진 / 흙과 뿌리의 교우록 | 새끼손가락이 두근거릴 때
제2부 수필
백남오 / 잃어버리기 연습
정봉화 / 소한小寒에 떠난 친구를 그리며
엄봉애 / 뽀글이 영감
제3부 평론
현순영 / 여성의 말과 글과 시에 대한 하나의 생각
타자성에 이른다는 것은 어떻게 가능한가. 더러는 격물치지格物致知나 일심동체를 불변의 미학처럼 입에 담지만 그게 어떻게 이뤄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부족해 보인다. 관심이나 애정 또는 감정이입과 같은 수사의 방식으로는 진정한 타자성에 이르는 길이 요원해 보인다. 타자성은 주체성과의 관계를 벗어나 정의될 수 없다. 타자는 엄연하게 객체성 속에 존재하지만 그 존재의 양상으로서 나의 의식을 통해 드러날 수밖에 없다. 그 관계 속에 나를 어떻게 두느냐, 나와 타자 사이의 긴장을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대한 비판적 의식이 중요할 것이다.
세상에는 크고 작은 것이 함께 존재한다. 작은 것은 큰 것이 아름다운 만큼 아름다울 것이다. 작은 것 속에서 큰 것을 찾아 아름답다고 하는 것은 큰 것의 미학을 확장하는 데 그치고 만다. 작은 것은 작은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아름답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아름다움에 대한 기성의 관념을 근본적으로 해체할 수 있어야 한다. 풀은 더 이상 민중이 아니다. 풀은 밟으면 쓰러져 못 일어서기도 한다. 풀을 불굴의 정신으로 미화한다면 그것은 욕망의 환치이다. 그런데 어느 시인이 있어 풀이 부러진 그대로 아름답다고 느낀다면 그는 어떤 방식으로 타자성에 이르고 있는 것일까.
▣ 주요 목차
제1부 시
최동호 / 갈대의 노래
박정래 / 핸폰 교체연대기 | 아내의 빵
양균원 / 음음음 | 뒤죽박죽
황명강 / 2015·에필로그 | 수염고래의 진화
신덕룡 / 춘란春蘭 이후 | 집어등集魚燈
박순원 / 파산 | 금년에 봄은 어떻게 왔는가
노승은 / 이칠 모텔 |해피엔딩
이인주 / A에서 Z를 거쳐 B로 가라 | 박스
최해춘 / 태풍의 언덕 | 일몰의 시간
정혜영 / 맨드라미와 백합 | 오리무중 3
강호정 / 늦추고 싶은 일 | 차라리 꿈
김승일 / 양자역학의 세계 | 홍성대 著
배옥주 / 소리 지층 | 꽃가루 알레르기
권기덕 / 스타디움 | 살아 있는 자의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육체적 불가능성
배성희 / 로터리와 장미의 역사 | 어린 까마귀가 다녀가는 옥상
지정애 / 그 곳 | 청동의 초상
한영수 / 사루비아의 빨강 | 옆
이지담 / 피아노맨 | ( ) 밖으로
김병해 / 새가 하늘을 나는 건 | 자화상
홍우식 / 나는 팽이다 | 편견
김유섭 / 블랙홀을 만나다 | 여행
이언주 / 티엔허뻬이루 4 | 안녕, 바나나
한효정 / 용길을 찾아서 | 이마에 붉은 티까를 찍고
이정희 / 여름과 동석하다 | 탕탕 오라이
김종훈 / 내 마음의 대회전차 | 아내가 가끔은 필요해
김조민 / 춤사위 | 디어루나 2
송민규 / 주판알 세우기 | 평면 거미집
이경준 / 부고訃告 | 풍요
임서원 / 동일한 편의점 | 가슴 숲
이영란 / 적도 | 탁본
최유리 / 회신 | 열대
정우진 / 흙과 뿌리의 교우록 | 새끼손가락이 두근거릴 때
제2부 수필
백남오 / 잃어버리기 연습
정봉화 / 소한小寒에 떠난 친구를 그리며
엄봉애 / 뽀글이 영감
제3부 평론
현순영 / 여성의 말과 글과 시에 대한 하나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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