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 나무를 키웠다

고객평점
저자최영구
출판사항책만드는집, 발행일:2016/06/15
형태사항p.171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7944569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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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실재에의 의지와 언어의 투명성

최영구 시집 『보리수나무를 키웠다』. 최영구의 적잖은 시편들은, 통상적인 시들에서 정념을 담아내는 그릇으로서 기능하는 언어 자체를 시적 사유의 주요 대상으로 삼는다. 그의 시에서 언어는 사유의 거점이자 목표이고, 도정(道程)이자 귀결의 처소이다. 그의 시는 언어를 길로 삼아 정념과 주체를 경유한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러한 항들을 경유함으로써 언어의 존재-지평을 펼쳐 보인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난해한 방식으로 치러질 듯한 이러한 작업이 그의 시에서는 평이한 언술과 지극히 평면적인 어법 속에 개진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그의 시는 평면적으로 보이지만 결코 단순하지 않은 내용을 담는다.

최영구는 통념이나 고정관념이 아닌 자기 경험에 기초한 인식 내용을 있는 현실 그대로 고스란히 투영한, 투명한 언어로써 기록한다. 그의 언술은 자기의식의 깊이나 높이를 결과적으로 현시하는 각성이나 발견의 언어적 형식을 취하는 법이 결코 없다. “물은 물일 뿐이라는 생각”, “그저 흐르”고 “번지는 물이 되고 싶다”는 언술은 인간의 주관적 정념에 의해서 채색되고 관념에 의해 가려진 ‘물’의 본성, ‘물’ 자체를 보고 향유하고 싶다는 시적 의지, 시적 기원을 담고 있다. 선승의 어법을 닮은 듯하면서도 그 어법에 내재된 고답적 의식, 언어의 권력이 무화된 최영구 시의 투명함은 그의 시가 개진하는 인식의 내용이나 방향을 자연스럽게 견인한다.

시인과 비슷한 연배의 시인들에게서 대체로 나타나는 주관적 서정성이나 사적(私的) 정념들, 근본적으로 계몽적인 의식에 터한 어설픈 각성이나 체념의식은 그의 시에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어찌 보면 심심해 보이는 아무것도 아닌 듯한 시적 언술들, 투명한 언어들이야말로 최영구 시의 가장 중요한 개성이자 시적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네게 닿기 위해 나를 넘어서야 한다”는 평명한 언술은 최영구의 시와 시법의 가장 중요한 원리, 아니 그의 언어들이 세계를 마주하는 태도이자 자세이다. 나를 넘어 너에게 닿기, 그렇게 가 닿은 ‘너’에게서 ‘나’를 만나는 일, 그리하여 궁극적으로 ‘너’와 ‘나’의 경계가 무화되어 ‘속삭이는 우리’가 되는 일, 그것이 아마도 최영구의 시가 이르고자 하는 세계일 것이다. “내린다는 말, 젖는다는 말, 스며든다는 말”, 이 아름다운 ‘밤비의 언어’들이야말로 “이미 내가 아”닌 세계에 당도하고자 하는, 최영구 시의 자연주의가 살아가는 시적 도정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최영구
경북 포항 출생으로 동아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문학박사)하고 《시문학》 등 여러 문예지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불꽃놀이』 『동행』이 있으며 BS금융문학상, 부산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부산문인협회 자문위원, 새부산시인협회 고문, 한국문인협회 서정문학회 연구위원, 포항 남구 장기문학회 회장, 한국시문학연구회 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 및 논문 다수가 있다.

▣ 주요 목차

시인의 말

1부

수면
다시 시작해야 하나요
연상
당신은 지금 무엇으로 있나요
보리수나무를 키웠다
은하를 찾아서
반야심경을 읽다
아티스트의 프롤로그
나무야 날아다니고 싶니
길 위에서 만나다
나무의 걸음
나뭇잎 하나
내가 나무라고 말하면
여름
이 못난 놈
무화과
훔쳤다

2부

싱크홀
입술을 빨았다
적멸
장기곶
편애
시간의 시간
여백
가을을 위하여
꽃 말고 또 무슨 말을
서로 다른 눈
눈을 감다
돌과 물과 나무와 물이 있었다
돌아오라 돌아오라
외출 중
세상의 경계
청사포에서

3부

갠 날
소각장에서
달무리
뼈 한 조각
둘레
바다의 맛
내 안의 우주
긴꼬리딱새
마침표 하나
과일 먹기
기다려보는 게지요
눈과 사랑법
똥도 향이라고 하는 사내
모차르트에 대한 기억
천사 이야기
바람개비
문이 열렸다
어머니

4부

도형과 나
묵정밭이 눕다
바람의 사랑
오늘은 문득……
내 안에 들어선 것들
갠 날 하루
두 얼굴
떨어진 단추
한 끼의 끼니
그해 겨울
사라스폰다 사라스폰다 렛셋셋
사랑한다고 말하면

블루문
세상에 무슨 일이 그리 대단할 수 있더냐
실직 후
아트인아일랜드의 문장
제자리걸음

5부

물 한 방울의 꿈
술렁 한 마음이 가라앉고
물의 몸
밤비가 속삭인다
밀물과 썰물
얼굴을 바라보고 있으면
물은 물일 뿐이라는 생각으로
바다의 캔버스
밥상 위의 꿈
오월의 신화
꽃보다 더 꽃인 기억
사막이 보였다
감포
두근두근 울긋불긋

해설_김문주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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