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우리는 언제, 무엇에 맞서야 하는가”
“역사의 진실, 마침내 온전한 기록으로 깨어나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무삭제 완역본 출간
기존 판본에서 생략되었던 ‘사형 판결문 전문’, ‘목격자 증언’ 전격 수록
원서의 텍스트를 단 한 줄의 누락도 없이 담아낸 온전한 번역
모든 독일인이 나치에 침묵했던 것은 아니다
죽음으로 저항한 청년들, 백장미단
나치에 맞서 진실을 말한 청년들의 기록
히틀러와 나치 정권의 폭압이 일상을 지배하던 시대, 침묵을 거부하고 진실을 선택한 젊은이들이 있었다. 백장미단이라 불린 이들은 전단을 발행해 체제의 거짓을 고발했고, 그 대가로 체포되어 결국 처형되었다. 백장미단을 이끈 한스 숄의 누나이자 조피 숄의 언니인 잉게 숄이 재구성한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은 이들의 이야기를 한 편의 소설처럼 생생하게 되살린다. 또한 백장미단이 직접 작성한 전단 여섯 편은 나치 체제 아래에서도 침묵하지 않으려 했던 청년들의 목소리를 오늘의 독자 앞에 다시 불러낸다.
이 책은 출간 이후 전 세계 수많은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으나 국내에 소개된 기존 판본들에서는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들이 충분히 소개되지 못했다. 특히 이번 완역본에서 처음 수록된 ‘인민재판소 판결문’과 ‘목격자 증언’은 부당한 권력이 청년들의 정의로운 목소리를 어떻게 억압하고 단죄했는지를 생생하게 전한다. 또한 ‘반응과 목소리’ 역시 빠짐없이 담아 당시의 현장감과 죽음을 앞둔 청년들의 마지막 순간을 더욱 선명하게 전한다.
서사와 기록이 교차하는 이 독특한 구성 속에서 독자는 단지 감동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 시대의 공기와 선택의 무게를 가까이 마주하게 된다. 해설에 기대기보다 당대의 목소리와 문서를 통해 스스로 판단하도록 이끄는 이 책은 오늘의 독자에게도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떤 순간에 침묵하지 않을 것인가.”
작가 소개
지은이 : 잉게 숄
잉게 숄은 1917년 독일의 ‘잉거스하임-알텐뮌스터’에서 로베르트 숄의 맏딸로 태어났다.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의 폭압 정치에 맞서 저항 운동을 펼쳤던 대학생 저항 단체 백장미단의 리더 한스 숄의 누나이자 조피 숄의 언니이다. 뮌헨대학교 대학생들이 주축을 이룬 백장미단은 나치의 유대인 학살과 비인간적인 전쟁의 죄악상을 비판하는 전단을 만들어 배포하던 중 게슈타포에게 체포되어 뮌헨의 ‘슈타델하임 형무소’로 이송되었고, 인민재판소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단두대형에 처해졌다. ‘국가반역죄’를 지은 자들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잉게 숄을 비롯한 남은 가족은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으나 전쟁 후 자유의 몸이 되었다.
소설가, 교육가, 문화운동가의 삶을 살았던 잉게 숄은 20세기 후반을 ‘평화 운동’에 바쳤다. 1946~1978년 ‘울름 시민대학’의 교육을 주도했고, 1953년 남편 오틀 아이허와 막스 빌과 함께 ‘울름 디자인대학’을 설립했다. 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백장미단에 관한 수많은 책을 썼는데, 이 책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은 그 대표작이다.
옮긴이 : 송용구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독일시 연구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월간 《시문학》에 시 〈등나무꽃〉 외에 4편을 추천받아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문학평론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 『녹색 세입자』로 ‘산림청’에서 수여하는 제13회 ‘녹색문학상’을 수상하였다. 2002년 9월 이후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독일어권문화연구소 교수로서 독일문학, 철학, 역사학을 통섭하는 인문학 교육의 증진에 힘써왔고, 〈독일문학의 탐색〉 〈서사극이론과 현대연극〉 〈동서독분단시대의 문학〉 등을 강의했다. 고려대학교 최우수 강의상을 뜻하는 ‘석탑강의상’을 2005년과 2014년에 수상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 교양과 전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인문학적 사고력과 논리적 글쓰기 능력을 배양하는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2026년 홍익대학교 ‘최우수교원’으로 선정되었다. 저서로는 『인문학의 숲』, 『기후변화에 대항하는 독일시와 한국시의 기상학적 의식』, 『나무여, 너의 안부를 묻는다』, 『지식과 교양』, 『생태언어학의 렌즈로 바라본 현대시』, 『인문학, 인간다움을 말하다』, 『인문학 편지』, 『생태시와 생태사상』, 『대중문화와 대중민주주의-독일편』, 『독일의 생태시』, 『독일 현대문학과 문화』, 『느림과 기다림의 시학』, 『현대시와 생태주의』, 『생태시와 저항의식』, 『에코토피아를 향한 생명시학』 등이 있다. 번역서로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직선들의 폭풍우 속에서. 독일의 생태시 1950~1980』, 슈테판 츠바이크의 『모르는 여인의 편지』, 헤르만 헤세의 『연인에게 이르는 길』, 횔덜린의 『히페리온의 노래』, 미하엘 쾰마이어의 『소설로 읽는 성서』, 로버트 V. 다니엘스의 『인문학의 꽃, 역사를 배우다』 등이 있다.
목 차
머리말
백장미
백장미 전단
백장미단의 목표에 관한 소고
인민재판소 판결문
목격자 증언
반응과 목소리
옮긴이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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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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