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행복한 이야기들

고객평점
저자노먼 에릭슨 파사리부
출판사항알마, 발행일:2023/11/06
형태사항p.221 국판:22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992392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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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그래서… 당신의 이야기는 해피엔딩인가요?


사랑을 잃고 가슴 아파하는 젊은 시인, 역사적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신화적 이야기를 찾아나서면서 성장통을 겪는 대학생부터, 홀로 키운 아들의 커밍아웃을 인정하지 못해 결국 그 아들을 잃고 슬픔과 회한의 의식을 반복하는 어머니, 자신의 삶 대부분을 신에게 바쳤지만 버림받았다는 느낌에 수녀원 바깥으로 나선 수녀, 천국에 있을 신에게 절박하게 소원을 빌지만 결코 응답받지 못하는 수많은 인간 군상에 이르기까지 파사리부가 그리는 인물들은 깊은 갈망이 거절되거나, 기대나 희망이 좌절되거나, 행복을 거의 이루거나 실제로 손에 넣지만 금세 빼앗겨버린다. 하지만 그들은 상실감과 좌절 앞에서 눈물 흘리고, 냉소하고, 분노하면서도 결코 주저앉지 않는다. 끊임없이 벽에 부딪히고, 그 벽을 넘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과연 그들에게 ‘완전한’ 행복, ‘완전한’ 성취는 주어질 수 있을까.


파사리부는 작품집 제목에 사용한 ‘거의hampir’(영어판에서는 ‘mostly’, 한글판에서는 ‘대체로’라고 옮겼다)라는 단어를 통해 자신이 이 이야기들에서 말하고 싶었던 상처와 불안에 대해, 그중에서도 현대 인도네시아에서 소수자가 겪는 상실과 장벽에 대해 묻는다.


제가 “hampir”라는 단어를 사용하겠다고 마음먹은 건 그게 “뱀파이어vampir”하고 한 글자만 다르기 때문이에요. (…) 인도네시아에서 게이로 살면서 이성애자가 행복한 것과 똑같이 행복할 수 있을까요? 행복이란, 이 세계 어디에 살든 정말 끝도 없이 다양한 면에서의 특권을 필요로 해요. (…) 우리들 같은 성적 소수자들은 늘 “hampir”까지만, “거의”까지만 접근할 수 있어요._《대체로 행복한 이야기들에 대한 대체로 행복한 대화》 중에서


하지만 파사리부가 이야기 곳곳에서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과 통찰, 풍자의 한편에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 작은 희망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를 절망의 구렁텅이에 밀어넣는 가혹한 삶은 어느 순간 밀물과 썰물처럼 자리를 바꾸어가며 우리를 일으켜세우고 마음을 보듬어준다.

자신의 작품이 한국에 소개된다는 소식에 흥분한 파사리부가 보내온 소설집을 관통하는 플레이리스트, 이 작품을 쓰는 내내 들었다는 노래들[인도네시아 팝송에서부터 조니 미첼, 캐럴 킹, 셀린 디옹, 로버트 플랜트와 앨리슨 크라우스, 에이미 와인하우스, 우타다 히카리에 이르기까지 주옥같은 음악들로 가득하다]의 면면에서 느껴지듯 그는 강렬한 슬픔을 우수에 찬 즐거움으로 승화시킨다. 그리고 아무리 현실이 암울하고 고단하다 해도, ‘그냥 행복한 이야기가 될 수 있는 우주’에 대한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저는 이 책 안에서 살아 있는 이들을 사랑합니다. 그 사람들은 저와 아주 가까운 이들의 삶을 닮았어요. 이들은 끝도 없이 가해지는 압박을 견디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 이 허구의 인물들에게 가해지고 있는 진짜 억압을 읽으면서, 우리 모두가 진짜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_〈한국 독자들에게〉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노먼 에릭슨 파사리부

1990년에 태어난 파사리부는 소설, 시, 그리고 논픽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작가이다. 그가 처음 발표한 소설집 《내가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지는 당신만 알고 있어요》는 하툴리스트와 문학상Khatulistiwa Literary Award 산문 부문 후보에 올랐다. 데뷔 시집 《세르지우스가 바쿠스를 찾다》는 2015년 자카르타 예술위원회Jakarta Arts Council 시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16년 하툴리스트와 문학상 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또한 《템포》 선정 2016년 최고의 시집 중 하나로 뽑혔다. 인도네시아어로 처음 발표된 《대체로 행복한 이야기들》은 소설가이자 번역가, 비평가인 티파니 차오Tiffany Tsao의 작업으로 2022년 영어로 출판되었고, 같은 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옮긴이 : 고영범

평안북도 출신의 실향민 부모님 밑에서 1962년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한국에서는 신학을, 미국에서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공부했다. 대학원을 마친 뒤 십수 년 동안은 이런저런 방송용 다큐멘터리와 광고, 단편영화를 만드는 한편, 영화와 광고 등의 편집자로 일했고, 그후로는 번역과 글쓰기를 주로 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펄프헤드》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1, 2》(공역) 《레이먼드 카버: 어느 작가의 생》 《불안》 《별빛이 떠난 거리》 《나는 다시는 세상을보지 못할 것이다》 《스웨트》 《예술하는 습관》 《우리 모두》 등이 있고, 쓴 책으로는 《레이먼드 카버》, 장편소설 《서교동에서 죽다》와 희곡 〈서교동에서 죽다〉 〈태수는 왜?〉 〈이인실〉 〈방문〉 〈에어콘 없는 방〉, 단편소설 〈필로우 북_리덕수 약전〉 등이 있다. 현재 미국에 살면서 집안의 실향민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목 차

한국 독자들에게_노먼 에릭슨 파사리부 ..9

추천의 글_문보영 ..11

추천의 글_안톤 허 ..13


새해 전날 밤에 찾아온 엔키두 ..17

당신의 긴 잠을 위한 잠자기 전 이야기 ..19

산드라, 그래서 당신의 이름은 뭔가요? ..24

젊은 시인이 가슴이 찢어지고 나서도 살아남기 위한 안내서 ..43

거인에 관한 이야기에 관한 진실한 이야기 ..53

셋은 당신을 사랑하고, 넷은 당신을 경멸한다 ..94

메탁수: 자카르타, 2038년 ..97

짙은 갈색, 검정에 가까운 ..120

응답되지 않은 기도부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132

아드 마이오렘 데이 글로리암 ..146

우리의 후손은 하늘의 구름만큼이나 많을 것이다 ..169

그 여자의 이야기 ..197


대체로 행복한 이야기들에 대한 대체로 행복한 대화 ..207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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